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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2006)
제작사 : 싸이더스FNH, 필름포에타(주)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dirtycarnival.co.kr

비열한 거리 예고편

[뉴스종합] 송강호-이나영의 <하울링> 내년 2월에 찾아온다 11.12.21
[인터뷰] 시간을 음미할 줄 아는 남자 <혈투> 진구 11.02.25
진짜 리얼한 조폭의 세계 sunjjangill 10.08.12
남자, 비열한 거리에 서다 dozetree 10.07.08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 가면 또한 자주 바꾼다.. ★★★★☆  bluecjun 14.07.04
배신하지 않은 것은 영화 자신뿐. ★★★★  yserzero 13.07.03
쏘쏘~ ★★★★  o2girl18 12.04.12



인간의 ‘폭력성’과 ‘조폭성’에 관한 진지한 탐구,
<말죽거리잔혹사>에 이은 그 두 번째 시도, 유하 감독의 2006년 문제작


<비열한 거리>는 <말죽거리잔혹사>에 이은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유하 감독의 두 번째 탐구이다.
<말죽거리잔혹사>는 유신시절 폭압적이었던 대한민국 학교제도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소년에서 남자로 자라나는 주인공의 세심한 심리묘사, 사실적인 액션연출로 언론과 대중의 찬사를 받았던 작품. 특히 클라이막스 학교 옥상 씬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머리 속에 남아 있다.
“<말죽거리잔혹사>에서 현수가 선도부장의 머리를 내려치는 것은 인간의 ‘폭력성’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사회화를 거치면서 내면의 폭력성을 탄생시키고, 키워가고, 소비하며, 소멸시킨다. 그런 관점에서 인간의 폭력성과 조폭성에 관한 시리즈물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라고 유하 감독은 밝힌다. <말죽거리 잔혹사>가 인간의 폭력성과 조폭성의 탄생을 그렸다면, 이 작품은 그것이 소비되어 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는 가장 폭력적인 집단인 조폭을 통해 우리 사회를 다시 들여다본다. 마초적인 남성으로 자라기를 강요당하며 집단성과 남성성을 키워온 말죽거리의 소년들이 고스란히 자란 것만 같은 조폭 무리들은 집단을 이루어 자기네들만의 룰을 가지며 살아가고, 그 곳에서 역시 집단성과 남성성을 키워간다. 무리 지어 몰려다니고 그것을 남성답다고 여기는 그들에게서 한국 특유의 폭력성과 조폭성을 발견한 감독은 그런 그들을 멸시하면서 동시에 이용하는 우리 사회 지식인 층을 함께 등장시킨다. 그리고 얽히고 설킨 이들의 먹이사슬 관계를 다시 한번 관찰한다. 조폭을 이용하며 자신들의 부와 지위를 누리는 박검사와 황회장, 그리고 영화감독이 되어 필요에 의해 조폭 친구를 찾아온 민호까지... 결국 강하고 거칠어 보이는 조폭들이 사실은 우리 사회 인간먹이사슬 중 가장 힘없고 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영화는 이렇게 우리 사회가 조폭을 바라보고 이용하는 이중적인 시선과 잣대로 그들을 소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말죽거리잔혹사>로 시작된 인간의 폭력성 탐구에 대한 유하 감독의 두 번째 영화가 될 <비열한 거리>. 한층 폭 넓어진 관찰 대상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인간의 조폭성과 폭력성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를 보다 심도 깊게 그려낼 것이다.

벗어날 수 없는 ‘욕망’의 사슬에 갇힌 인간군상 이야기

<비열한 거리>는 조폭이라는 특정 계층에만 국한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그 안에는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에 대한 보다 넓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영화 속에서, 비루하고 구질구질한 삼류조폭의 삶은 결국 그를 욕망의 노예로 만든다. 성공과 비상을 향한 이 욕망은 영화 속 등장인물 모두의 마음 속에 똑같이 자리잡고 있고, 결국 이것으로 인해 서로를 배신하고 배신 당하고, 파멸과 성공의 길을 걷는다. 비열한 거리 속 인물들이 서로를 이용하고 숨겨진 폭력성을 드러내게 되는 데에는 바로 이 ‘욕망’ 이란 원죄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이것이 병두를 비롯한 영화 속 인물들이 특별한 사람이라 가지게 되는 욕망이라기보단, 우리 인간들 모두가 내면에 가지고 있는 성공과 더 나은 삶에 대한 욕망이라는 점까지 집어내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화는 이 욕망이란 존재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가족주의’와 결부시켜 바라본다. 가족이라 이름지은 자신의 무리에 대한 애착, 그리고 먹고 살기 위해 제 가족을 먼저 챙기는 인간의 심리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맞물려져 있다고 보는 것이다. 유하 감독은 이 욕망과 가족주의의 관계에 대해 주인공 병두의 입을 빌어 ‘입구멍’ 이라 표현한다. “식구가 뭐여, 같이 밥 먹는 입구멍이여” 라는 영화 속 병두의 대사처럼, 모든 사건의 발단은 인간의 입구멍, 즉 욕망이라는 것이 감독의 시선이다.
입구멍에서 비롯된 욕망과 그 욕망 때문에 파멸해가는 인간 군상 이야기. <비열한 거리>는 조폭 영화라는 특정장르 안에서, 조폭을 소재로 한 타 영화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진지한 주제를 담아내고 있다.

이것이 진짜 조폭, 진짜 액션이다!

<비열한 거리>는 조폭들의 세계 한복판으로 깊숙이 들어간 후, 보다 심도 깊게 그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독의 꼼꼼한 취재 속에서 실제 조폭들의 행동이 시나리오에 반영되고 그들이 사용하는 일상언어는 하나의 대사가 된다. 이렇게 완성된 영화는 보다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조폭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조폭을 미화하는 영화도, 그들에게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영화도 아니라는 유하 감독의 말은 이를 잘 대변해준다. 이 점 역시 조폭을 소재로 차용한 타 영화들과의 확연한 차별점 중 하나로, 조폭영화라는 하나의 ‘장르영화’로의 완성을 추구한다는 감독의 바람과도 일맥상통한다.
조폭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표현함에 따라 영화 속 액션 장면들도 매우 사실적이다. 사소한 자존심과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주먹을 휘두르는 조폭들의 모습은 기존 액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액션이 아니라, 실제 막 싸움의 모습 그대로다. 영화 속에서 약 네 차례 정도 등장하는 대규모 액션 씬 모두 실제 촬영 중 배우들의 부상이 속출했을 정도의 위험수위를 넘나든다. 주먹과 방망이가 사정없이 오가고 정신없이 비명과 고함소리가 들려오는 싸움터,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이 무기가 되고 서로의 몸과 몸이 뒤엉키는 육탄전은 실감난다는 단어로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이다. 살아 남기 위해 칼을 꺼내 들고, 자신이 죽지 않기 위해 상대방을 찌르고 피를 흘리는, 멋있다기보다 처절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액션. 한치의 과장됨 없이 그 어떤 멋도 부리지 않는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이 바로 <비열한 거리>의 액션이다.

조인성,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다!

<비열한 거리>는 청춘스타 조인성의 조폭연기변신으로 캐스팅에서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그 동안 드라마를 통해 철없는 귀공자 이미지로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조인성이 조폭을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화제인 셈! 시나리오를 읽고 본인 스스로 강력하게 출연을 원했을 만큼 조인성의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머리를 자르고, 눈빛을 변화시키고, 일부러 멋있게 보이지 않는 옷을 찾아 입는 등 외적인 노력뿐 아니라, 액션 장면 촬영에 다치고 지쳐도 또다시 일어나는 근성을 보여주었고, 100회에 이르는 촬영 회차의 95%를 소화하면서도 스탭들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조인성의 바람은 유하 감독을 만나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최고의 스타라는 자리를 지우고 완벽하게 삼류조폭 병두가 되어 산 지난 1년이 너무도 값지다는 조인성. <비열한 거리>는 조인성이란 배우의 연기인생에 획을 그을 만한 작품이 될 것이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감독, 유하

유하 감독은 알려진 바처럼 시인 출신의 감독이다. 감독으로선 특이한 경력일 뿐 아니라 이는 유하 감독 영화가 가진 장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유하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의 탄탄함은 영화화 됐을 때 더 빛을 발한다. 탄탄한 드라마는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발하고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하고도 쉽게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이는 이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은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등의 전작들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비열한 거리>가 유하 감독의 차기작이란 사실만으로 2006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점은 평단과 관객들이 그에게 보내는 믿음과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지닌 한국의 몇 안 되는 감독 대열에 들어선 유하 감독. 그가 네 번째 영화 <비열한 거리>를 통해 ‘유하 감독 영화’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낼 준비를 하고 있다.

개성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

<비열한 거리>는 각 출연배우들의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 만한 작품이다. 그만큼 모두가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뜻. 우선, 영화 감독 민호 역할의 남궁민은 실질적 영화 데뷔작 <비열한 거리>를 통해 또 한번의 눈부신 도약을 했다. 착해 보이는 인상이지만 그의 눈빛에서 섬뜩함을 보았다는 유하 감독의 판단력은 틀리지 않았다. 양면성을 지닌 지식인을 멋지게 소화한 남궁민과 함께 병두의 오른팔 종수 역의 진구는 이 영화를 통해 ‘진구의 발견’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섬뜩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이처럼 젊은 배우들 이외에도 천호진, 윤제문 등 선배 연기자들의 내공 넘치는 묵직한 연기는 <비열한 거리>에 한층 무게를 실어주는 요소! 황회장 역의 천호진과 조폭보스 역의 윤제문은 그 역할들에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는 스탭들의 찬사를 받으며 완벽하게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이것이 실제 조폭들의 싸움! 리얼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다!

<비열한 거리>의 액션은 사실적인 액션 연출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신재명 무술 감독의 작품이다.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유하 감독과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신재명 무술 감독의 목표는 바로, ‘멋있게 보이지 않는 액션!’ 조폭을 미화하는 영화도, 그들을 도덕적으로 심판하는 영화도 아니라는 유하 감독의 말처럼 신재명 감독 역시 ‘실제 조폭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한’ 액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조폭들을 멋있게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살기 위해 악을 쓰며 주먹을 날리는 이들의 사실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표현하고자 한 것. 그 결과 멋있게 주먹을 내지르고 비현실적으로 날아올라 발차기를 선보이는 기존 영화들의 액션 씬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액션을 만들어 냈다.

조인성, N0.2 조폭이 되기 위해 용을 새겨 넣다!

실제 조폭들의 취재 속에서 정보를 얻어낸 제작진에 따르면, 실제로 조폭들은 조직 내 서열 순위에 따라 문신의 크기와 종류가 차이가 난다고 한다. 병두가 로타리파의 NO.2인 인물인만큼 조인성은 등에 커다란 용을 그려 넣어야 했다. 왼쪽 가슴 상단에서 시작돼 등 전체를 휘감은 이 커다란 용 문신의 가격은 무려 천만원! 촬영일을 포함해 유효기간 3일의 이 헤나 문신을 위해 전문타투이스트 2명이 동원되었고 조인성은 8시간 동안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 결과 탄생한 커다란 용의 실체는 실제 보는 순간 탄성이 나올 정도의 위엄을 자랑한다. 이 용 문신은 꽃미남 조인성이 조폭 병두의 모습을 갖추는데 큰 일조를 했다. 조인성의 이 용문신 이외에도 로타리파 식구들의 문신까지 합하면 <비열한 거리>의 문신 비용은 5천만원에 이른다.

그들이 돌아왔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영광을 재현하다!

<비열한 거리>는 <말죽거리 잔혹사>를 만들었던 스탭과 배우들이 다시 뭉쳐 만든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선중 PD를 비롯해 최현기 촬영 감독, 김기철 미술감독, 신재명 무술 감독까지. 스탭 뿐 아니라 배우에서도 <비열한 거리>는 ‘말죽거리의 그들’이 모인 작품! <말죽거리 잔혹사>의 햄버거 박효준이 로터리파 조직원으로 옮겨온 것을 시작으로, 실제 로터리파 조직원들의 대부분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조,단역으로 얼굴을 내밀었던 인물들이다. 또 <말죽거리 잔혹사>의 선도부장 이종혁은 <비열한 거리> 영화 속 영화의 주인공으로 우정출연을 자처해 얼굴을 보인다. 이처럼 2년 만에 다시 뭉친 배우와 스탭들로 인해 현장 분위기가 남다른 것은 당연지사! 눈빛만 봐도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알아챌 정도의 호흡은 100회차 라는 기나긴 여정을 치러낼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비열한 거리>가 전국 300만의 신화를 이뤄낸 <말죽거리 잔혹사>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총 81명 참여)
remon2053
진정한 조폭영화!     
2007-10-06 17:09
joynwe
제목이 딱 맞는 영화...     
2007-09-19 19:07
qsay11tem
조폭 영화 이젠 그만     
2007-09-05 23:54
corone
게다가 그동안의 한국 조폭 영화중에서 돋보였다는 것이지
스카페이스, 언터처블, 대부 등과 비교하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좀 더 새로웠던 것도 없고 딱 그만큼이다
그런데 위의 영화들은 70년대 80년대 영화들 아닌가..
참 재밌게 봤는데도 점수를 많이 줄 수 없는 이유가 그것이다

병두가 그렇게 말했듯이 "정말 의리에 죽고 사는 멋진 건달 영화 한번 만들어" 보려던 유하 감독의 욕심이 지나쳤던 것 같다     
2007-08-29 21:03
corone
실감나게 잘 만들었다
최근의 한국 갱스터 무비중에서는 돋보인다

그런데 스카페이스, 언터처블, 대부의 내용의 일부를 각각 너무 베껴왔고
혹자에 의하면 칼리토, 친구, 초록물고기 등에서 베껴왔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이건 완전한 패러디 영화인 "무서운 영화"도 아니고
직접적인 오마주들로 영화 한편 만든 "킬빌"도 아니고
좀 지나쳤던 것 같다     
2007-08-29 21:02
joynwe
비열한 거리를 잘 묘사     
2007-08-17 05:14
wsw1208
조인성 기럭지가 길어서 그런지 돌려차기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네여ㅋ     
2007-08-01 10:50
kimsok39
그럭저럭 볼만 합니다!     
2007-06-29 17:20
nabzarootte
비정한 조폭세계의 진실...     
2007-04-30 15:30
lovetkfkd
이러한 장르의 영화 정말 좋아합니다     
2007-04-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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