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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때문에(2000)


[인터뷰] 세상이 그녀를 속일지라도, <실종> 추자현 09.03.23
첨들어보는 드라마 ★☆  popddoo 06.10.04
재밌게 봤던 드라마... ★★★  locolona 06.09.08



전주에서 여학교를 다닌 김순영, 박양자, 조애선은 "목련클럽" 멤버로 삼총사였다.
집안 형편은 어려웠지만 따듯하고 맑은 성품을 지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김순영은 문학 소녀였으며 시를 곧잘 지어 교내 백일장에 뽑혔고 해마다 교지에는 그녀의 시가 단골로 실렸다.
공부 잘하는 애는 못 생겼다는 속설을 깨고 빼어난 용모로 공부까지 전교 1, 2등을 다투었던 박양자. 대학교 때는 미스코리아에 출전하라는 제의까지 받을정도였던 그녀는 공부를 계속해서 대학교수가 되고 싶었지만 도립병원의 원장이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현모양처가 되길 바래 대학 졸업 무렵 딸에게 선을 보게하고 결혼을 시킨다.
타고난 끼로 주변 남자학교 학생들을 온통 홀려 놓았던 조애선. 전주 중앙로에서 제일 큰 '십자옥' 양복점 집 딸이었던 그녀는 타고난 맵시로 교복을 입어도 패션 감각이 있었다. 세 사람 중 공부는 가장 떨어졌지만 그녀에게는 남이 흉내낼 수 없는 그녀만의 매력이 있었다.

여학교 졸업 후 각자의 인생을 살아 이제 50 중반의 나이에 이르런 세사람.
가정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했던 김순영은 중학교 선생이 된 초등학교 동기동창 이재섭과 결혼해 딸 정우를 낳아 평범하지만 평탄한 생활을 해오던 중 10년 전에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자하문 밖에서 한복집을 하면서 딸과 함께 살아가는 중이다.
아버지 덕으로 상류층 자녀였던 박양자는 명문여대 영문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중매로 만난 젊은 판사 한국진과 동창들의 부러움을 사며 결혼에 골인했다. 그러나 그녀의 결혼생활은 길지 않았다. 아들 영준을 낳고 남편에게 결혼 전부터 내연의 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고급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박양자는 결혼 3년만에 이혼해서 아직도 혼자 살고 있다.
세 사람 중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조애선 뿐. 전주 중앙로에서 '십자옥'이라는 그 지역에서 제일 큰 양복점 외동딸이었던 애선은 공부엔 그다지 취미가 없었다.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지만 무용가가 될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날마다 파트너 바꿔 데이트하는 것이 그녀의 대학생활의 전부였는데 거부의 아들로 등장한 금은방 직원한테 속아 결혼한 뒤 그녀의 화려한 남성 편력은 끝이 났다. 금은방 직원이었던 남편 장만용이 변두리 금은방에서 체인점을 3개씩이나 가진 보석상으로 크게 성공해 경제적으로 여유를 누리며 살고 있는 건 그녀의 공도 무시 못한다. 그녀는 남편 장만용에게 겉으로 꼼짝 못하고 붙들려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남편을 손아귀에 넣고 주무르며 산다.

순영의 외동딸 정우는 맑고 밝은 성품에 능력까지 있는 커리어우먼으로 엄마인 순영의 친구 양자의 아들 영준과 함께 이벤트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준과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 두 엄마의 결혼재촉과는 달리 정작 당사자인 영준과 정우는 결혼보다는 일을 더 좋아하고 있어 주위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경륜 선수 수창의 저돌적인 접근에 적잖이 당황하게 되고 마침내 어머님이 결혼하실 분이 수창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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