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에릭 로메르 감독은 지속적으로 누벨바그 영화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50년대부터 단편영화를 연출한 그는 『카이에 뒤 시네마』편집장을 역임하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준비한다. 로메르는 인간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묘사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을 칭하는 18세기 철학자들의 ‘도덕주의자’의 실천을 영화로 옮기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그의 영화는 극적이지 않은 대화와 사건을 통해 도덕과 종교 이면의 위선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적은 예산으로 영화를 찍고 무명 배우들을 기용하고 즉흥연출로 영화를 찍는 감독. 그는 사람의 행동 자체가 아니라 그 행동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담는, 영화로 철학을 하는 감독이라 하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