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의 이규형 감독은 1986년 <청 블루 스케치>로 감독에 데뷔하였다. 이후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외 6편의 영화를 제작하였다. 소설가 겸 르포 라이터로도 잘 알려진 그는<어른들은 몰라요>,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로 출판을 포함한 영화제작으로 동시에 성공을 한다. 다섯편의 영화를 직접 집필하고 영화화 한 이규형 감독은 1991년 2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분석하면서 일본을 알리는 책을 쓰기 시작한다.
이후 1997년 일본을 가장 많이 알린 공로로 일본 라디오단파가 수여하고 닛케이 신문·외무성이 후원하는 라디오 단파상을 수상하게 된다. 또한 스포츠서울에 "일본을 읽으면 한국이 보인다"의 컬럼을 맡았었다. 그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한·일 대중문화 교류에 관한 인터넷회사인 [서울·도쿄] 공동 대표로 있다.
25년을 기다렸다. 가장 박박 기는 군대가 가장 멋진 영화 소재가 될거다. 그래서 공수마크 달고 비무장지대 백골사단 3사단 수색대로, DMZ로. 비무장지대 생활을 시작하는 날부터 이 이야기를 언젠가는 꼭 영화로 만들겠다며 머리 속에 일기를 썼다. 길바닥에 앉아 폭우를 맞으며 밤새던 매복 때도, 겨울 눈 펑펑 내리는 영화 30도의 DMZ 수색 작전 때도, 이빨 날라가며 고참들에게 얻어터질 때도, 동료가 지뢰에 터져나가 울음을 터뜨릴 때도, 79년 10.26과 12.12사태 때도, 전쟁 일촉즉발 공포 속에서도 (DMZ안은 30초면 불바다로 전부 죽는다는)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DMZ 비무장지대라는 영화 장면이었다. 이 상황을, 이 심리를 어떻게 영상적으로 표현할까. 제대를 했음에도 수없이 군대 꿈을 꾸었다. 그리고 나서 25년, 기필코 비무장지대 영화를 만들겠다는 신념을 단 하루도 꺾은 적이 없었다. 군부시절엔 검열 때문에 못했고 90년대 초부터 기획하고 소설을 쓰고 드디어 오늘에야 영화를 완성했다. 간이 시사회 때 군 동료 수색 대원들이 이 영화를 보며 눈물을 줄줄 흘릴 때 휴우~ 한숨을 쉬었다. 됐다. 이제야 나는 비로소 군을 제대한다. 내 청춘의 전부였던 그 시절, 나는 성장했고 25년 걸린 이 작품 는 내 인생을 통틀어 대표작으로 남을 것이다. 앞으로 수십 년이 흘러 그 때의 젊은이들에게도 난 이 작품으로 기억되고 싶다.
Filmography <헝그리 베스트5><공룡선생><난 깜짝 놀랄 짓을 할꺼야><굿모닝 대통령><어른들은 몰라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청 블루스케치> 1987년 26회 대종상영화제 신인 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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