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보자마자 한마디! 스파이->액션-> 캐릭터 무비! <유령>
2023년 1월 1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설경구 선배는 과연 역도산!"(이하늬), "이하늬는 마동석 같아. 설경구 선배가 오히려 걱정 돼"(이해영 감독)

영화 <유령>(제작: 더 램프㈜) 언론시사회가 11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시사 후 진행한 간담회에는 주연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그리고 이해영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독전>(2018)으로 장르물에도 일가견을 보인 이해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신작 <유령>은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물. 항일조직이 조선총독부에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은 인물들이 외딴 호텔에 갇힌 채 유령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탈출 작전을 그린다. 마이지아의 소설 ‘풍성’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밀실 장르에 충실한 추리물”이라고 언급한 이해영 감독은 “유령의 정체가 엔딩이자 클라이맥스인 원작과 달리 발상을 전환해 유령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고 차이점을 꼽았다.

이어 “박차경이라는 인물로 시작했고, 처음부터 이하늬 배우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썼다”면서 “정적이고 차갑게 두 시간을 끌고 가기보다 장르를 변주하고 온도를 높여 흥미를 더했다”고 소개했다.

또 “초중반까지는 스파이 장르, 이후부터는 액션 장르에 좀 더 가깝게 가져가서 더욱더 뜨겁고 역동적이 되도록 고려했다. 전체적으로는 캐릭터 무비로, 캐릭터가 서사요 개연성이 되길 바랐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와 이를 표현한 배우의 호연이 빛났으면 했다”고 방향을 설명했다.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로 분한 설경구와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으로 분한 이하늬는 극 중 두 차례 격렬한 액션 시퀀스를 선보인다.

"6개월 정도 액션 씬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살았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연 이하늬는 “체력 단련 등 준비를 많이 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 설경구 선배의 주먹이 들어오는데 과연 ‘역도산’이라며 감탄했다"고 전했다. “합을 맞춘 화려한 액션이 아닌 힘과 감정이 실린 액션이어야 해서 연습하면서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설경구는 “이하늬의 기술이 대단했다”고 칭찬하면서 “쥰지는 콤플렉스와 자기 연민으로 뭉친 캐릭터다. 잔인한 대사지만, 자기 연민으로 연기했다”고 방향을 말했다.

박해수는 ‘유령’을 잡으려고 덫을 놓는 신임 경호대장 ‘카이토’, 서현우는 암호 해독 담당 ‘천 계장’을 연기한다.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소화한 박해수는 “마치 올림픽 준비하는 선수처럼 일본어 선생님과 숙박하면서 대사를 외웠다. 열등감과 질투심으로 똘똘 뭉쳤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역할을 위해 체중을 증량한 서현우는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 극의 숨통이 트이도록 균형을 잡는 게 관건”이었다며 “엄혹한 시대라도 자기 안위를 우선시하는 평범한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했다.

정무총감 직속 비서인 ‘유리코’역의 박소담은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캐릭터”라면서 “매 순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독님께 수시로 확인하며 나갔다”고 전했다.

1월 1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스파이보다 액션에 방점을 찍은 건 좋지만, 과하게 부린 멋은 역효과
(오락성 7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3년 1월 1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