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링>. <이노센스> 등에서 신묘한 사운드로 주목받아 '사운드의 심리학자'란 별명을 얻은 일본 영화음악계의 독보적인 인물. 카와이 켄지는 1989년 일본 애니메이션 계의 살아있는 거장 오시이 마모루의 <기동 경찰 패트레이버>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들을 쭉 담당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이 바로 <공각기동대>.
영화가 시작되면 바로 나오는 몽환적이면서도 귀기가 흐르는 코러스는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안겨다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 덕분에 그는 세계적인 음악감독의 반열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300여편의 장편 영화에서 음악을 담당해왔다.
최근에는 송강호 유지태 주연의 <남극일기>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또한 그는 최근에 개봉한 <칠검>에서도 영화의 스펙터클한 영상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독특한 음악의 세계를 창조했다.
늘 이번 작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온몸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붓는다는 그는 샘플러를 대거 사용한 복잡하고 음산한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정적인 음악을 만들어내지 않는 건 아니다. <러브레터>보다 더 서정적이라고 홍보되었던 일본 영화 <유리의 뇌>에서는 식물인간을 사랑한 순애보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음악들이 깔리는데, 카와이 켄지의 서정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언러브드>는 그의 서정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야수>, <남극일기> 등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했으며 <묵공>, <칠검> 등을 통해 중국 영화들과도 인연을 맺었다. 최근에는 <용호문>에 이어 <엽문>까지 엽위신 감독과의 연이은 작업을 통해 영화적 스케일에 걸 맞는 힘있고 웅장한 OST로 중독성 강하고 깊이 있는 음악을 완성시켰다.
Filmography <데스노트 라스트네임>(2006), <데스노트>(2006), <용호문>(2006), <묵공>(2006), <야수>(2005), <남극일기>(2005), <이노센스>(2004), <사무라이>(2002), <검은 물밑에서>(2002), <언러브드>(2001), <유리의 뇌>(2000), <아바론>(2000), <링2>(1999), <공각기동대>(1995) 외 다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