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년 전, 살해당한 11명의 희생자. 그리고 또 한 명의 저주 받은 <환생>..
신인 배우 스기우라 나기사(유카 분)는 <기억>이라는 영화의 오디션을 본다. <기억>은 1970년 사후세계 연구에 빠져있던 오모리 교수가 가족과 여행을 갔던 오사카 호텔에서 심취해 있던 연구를 위해 친아들과 딸을 비롯, 호텔 직원과 투숙객 11명을 무차별 살해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그 영화의 오디션을 본 날부터 스기우라 나기사는 낯선 여자아이의 섬뜩한 환영에 시달린다. <기억>의 감독 마츠무라(시이나 깃페이)은 오디션 당시 말 한마디 없던 스기우라 나기사를 단번에 여주인공으로 발탁한다. 이 통보를 받은 스기우라 나기사는 배우가 된다는 기쁨도 잠시, 악몽 속에서 봐왔던 섬뜩한 여자 아이가 자신이 연기해야 하는 주인공이란 사실에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오모리 교수가 살해한 11명의 희생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살해했던 친 딸.
한편, <기억>이라는 영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마츠무라 감독은 실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스탭들과 스기우라 나기사와 함께 지금은 폐허가 된 35년 전 사건 현장 오사카 근교 호텔을 찾아간다. 마츠무라 감독은 살해 된 11명의 모습을 담아가기 위해, 꺼려하는 배우들을 당시 희생자들이 죽었던 자리에 그대로 배치한다. 한 컷 한 컷 리허설 장면을 촬영 할 때마다 스기우라 나기사의 눈 앞에는 35년 전 희생자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한 모습들이 보인다. 그 후 촬영 때 마다 눈앞에 나타나는 섬뜩한 여자아이와 혼령들.. 결국 그녀의 환상과 35년 전 의문의 사건이 오버랩 되면서 영화 <기억>의 세트장은 점점 현실이 사라지고 과거 호텔 사건 현장으로 변해가는데...
환생한 혼령들과 함께 35년 전으로 돌아간 <기억>의 세트장. 이들은 과연 어떤 관계로 만난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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