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개새끼들이 없어지고 난리야? 나야 개 찾아준다는 명목으로 부수입 생겨 좋긴 하지만 또 그 놈의 얼굴을 볼 생각을 하니 기분이 더럽네. 캭~ 퉤! 맥 빠진 그 놈의 눈빛은 야생에서 잡아 먹히기 딱 좋은 병신 같은 눈빛이지. 그래서 나는 규남이를 이렇게 부른다. ‘개.새.끼!!’ 매일 얼마 안 되는 개평 뜯자고 부동산에서 죽치고 있는 것들. 개새끼!! 말 같지도 않은 가격으로손님 다 뺏어가는 옆집 부동산 영감탱이. 개새끼!! 애새끼들은 피둥피둥하게 살찌워놓고 지 몸매만 챙기는 마누라. 개새끼!! 귀여운 맛으로 좀 놀아줬더니 자꾸 들러붙는 고삐리. 개새끼!! 내 주변에 살아가는 개새끼들을 나는 규.남.이라 부른다. 그런데 어느 날 옆집 부동산 영감탱이가 실종됐다. 개에 이어 사람까지.. 이 동네 돌아가는 꼴이 왠지 불길하다..
인애
오늘도 내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으러 원영이 찾아왔다. 또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지.. 땀에 범벅이 된 채 섹스가 한창인 데 옆 방의 딸아이가 괴성을 지르며 울어댄다. 아아.. 듣기 싫어.. 우유나 대충 물려주면 아마 조용해 지겠지.. 내 유일한 희망은 애완견 수지다. 내게 모든 걸 배설하고 훌쩍 떠나는 원영이나 원영에게 기생해서 사는 나.. 역겹다. 그런데 오늘, 내 유일한 희망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