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장신영)는 연극 무대에서의 배우로서 그리고 자기 스스로도 죽도록 사랑하기를 갈망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정화는 지하철에서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며 호흡곤란 증세를 느끼고, 외과의사 기 범(류수영)은 그런 정화를 병원에 데리고 간다. 정화는 기범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고, 기범의 병원을 나서다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광고를 보게 된다. 연극 공연을 앞두고 정화 와 기수(이종수) 등 배우들은 연습에 정신이 없고, 정화는 커피전 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정화는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새벽에야 겨우 잠이 든다. 그리고 깊 은 물에 한없이 떨어져 내리는 꿈을 꾼다. 울며 잠에서 깬 후에도 한참을 흐느낀다. 애절하고 슬픈 느낌. 사무치게 누군가가 그립다 는 느낌. 그 그리움의 대상은 아무래도 지금 자신에게 구애하는 기 수는 아닌 것 같다. 선배의 추천으로 영화에서 단역을 맡게 된 정 화는 조선 시대 저잣거리에서 본 어떤 청동거울에 이끌리고 기시 감을 느낀다. 정화는 인사동 가게마다 돌아다니다 그 거울을 보게 되고 반가운 마음으로 거울을 산다.
공연날, 정화는 기범이 오길 바라지만 기범은 오지 않고, 수현(박 예진)은 기수에게 꽃다발을 전한다. 공연 뒤풀이 중 정화는 집열쇠 가 없음을 알고서 커피전문점으로 다시 가고, 마침 퇴근하던 기범 과 마주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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