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1994, Ashes of Time / 東邪西毒)
| 구양봉은 무림의 고수가 되기 위해 사랑하는 자애인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났다. 구양봉은 그녀가 자신을 기다릴 것이라고 믿었지만 고향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그의 형과 혼인한 뒤. 구양봉은 옛 사랑을 가슴에 묻고 사막의 해결사로 살아간다. 구양봉의 친구 황약사는 절친한 벗이었던 맹무살수의 부인과 정을 통한 뒤 도화림을 떠나 구양봉을 찾아오는데, 황약사 역시 마음속으로 자애인을 사모하고 있다. 어느날 구양봉을 찾아온 모룡연은 황약사의 살해를 청부하지만 황약사에 대한 자신의 사랑만을 확인한 채 사라진다. 구양봉을 찾아온 맹무살수. 그는 자신을 청부업자로 고용해 줄것을 부탁한다. 그의 소원은 눈이 완전히 멀기 전에 고향에 있는 복사꽃을 보는것. 그는 고향에 가기 위해 노자를 마련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맹무살수는 결투 도중 세상을 떠난다.
줄 것이라고는 계란 한 꾸러미밖에 없어서 그것을 댓가로 가족을 해친 포악한 관군들의 살해를 부탁하는 소녀. 구양봉은 그녀의 청을 냉정하게 거절하지만 홍칠은 다르다. 홍칠은 그녀의 청대로 관군들을 해치우지만 손가락 하나를 잃는다. 생의 의미를 깨달은 채 떠나가는 홍칠공을 바라보며 자애인을 떠올리는 구양봉. 사실은 자애인도 구양봉을 잊지 못했으며, 자애인을 사랑한 황약사는 구양봉의 소식을 빌미로 그녀를 만나왔던 것이었다.
이렇게 가슴속에 깊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죽고, 죽이고, 상처입으면서 세월은 흘러간다. 마침내 구양봉은 자애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자신의 여관을 불지른 다음 떠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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