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섭은 기차역으로 자전거를 몰고 신이 나서 채원을 마중 나간다. 재섭은 그림을 그리고 내려오는 길인 채원을 뒤에 태우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이 동네로 이사오던 정우와 스쳐 지나간다. 다음 날, 채원와 재섭이 다니는 학교로 정우가 전학을 온다. 아버지가 새박사인 정우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새 때문에 채원의 옆자리에 앉게 된다. 재섭 모르게 점점 채원과 가까워지던 정우는 어느날 재섭이 아그리파상을 받고 가르쳐준 흰머리독수리새를 찾으러 산에 올라갔다가 엄마산소에 온 채원을 만나게 된다. 비를 피하며 산을 내려오는 채원과 정우를 발견한 재섭은 충격에 휩싸인 얼굴로 채원에게 아그리파상을 건네고는 말없이 돌아서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정우는 아버지가 광주로 대학발령이 나서 이사를 가게 되자, 채원에게 꼭 편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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