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뉴멕시코의 사막을 여행하다 죽어가는 늙은 인디언을 본 짐 모리슨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아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전위적인 영화와 시로 문제를 일으키던 작곡가 레이를 만난 뒤 대학을 그만두고 록그룹 도어즈를 만들어 선셋 대로의 런던포그에서 데뷔한다. 도어즈란 이름은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알려진 것과 모르는 것, 그 사이에 인식의 문이 있다'는 싯귀에서 따온 것.
런던포그에서 위스키 어 고고로 무대를 옮긴 도어즈는 'Light My Fire'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서서히 각광받는 그룹으로 떠오른다. 혼란스러운 세상, 더욱 강렬하고 새로운 것을 바라는 사람들의 욕구에 따라 도어즈 역시 격렬해진다. 짐 모리슨은 자신의 지성과 야성을 모두 담아 더욱 전위적인 음악을 구사하게 된다. 도어즈의 열성적인 팬들은 넋을 잃고 공연에 빨려들어 갔지만 짐에게는 파멸의 심연이 다가오고 있었다.
인식의 문을 깨끗이 하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 짐은 음악, 섹스, 술 등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한다. 하지만 그의 열망과 비례하여 광기로 물든 그의 생활과 음악이 마침내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멀리하게 만들고, 그 자신을 파멸로 이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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