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당직을 하던 영빈은 약물 과용과 알콜 중독으로 병든 미애를 응급 치료하게 된다. 퇴근 길에 영빈은 병원을 도망나온 미애를 다시 만나 마치 공범자처럼 택시에 합승하게 된다. 우연의 만남이 거듭되던 어느 날 그들은 술을 즐겨하는 같은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미애는 고아원 시절부터 알게 된 부량아 동혁과 동거를 하고 있지만 동혁은 미애를 무수히 괴롭히고 있었다. 미애는 동혁과의 끔찍한 생활을 잊기 위해 술과 신경 안정제를 복용하게 되었다. 영빈은 미애에게 연민의 정을 느껴 웨딩드레스를 선물하고 수십 개의 촛불을 증인삼아 아파트에서 결혼식을 올리려 하는 찰나에 동혁의 행패가 들이 닥친다. 영빈은 이 충격으로 무의촌 의료 봉사에 전념한다. 병든 미애를 버리기 위해 동혁은 영빈에게 미애의 거처를 가르쳐 준다. 다시 만난 영빈은 미애를 감싸주지만 그 다음 날 미애의 시신이 응급실에 도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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