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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들에겐 너무 힘든 세상 나의 결혼원정기
jimmani 2005-11-07 오전 1:26:03 838   [3]

요즘은 시대가 많이 변해서 결혼과 연애는 별개다, 결혼이 살아가면서 꼭 거쳐야 할 관문은 아니다라는 식의 쿨한 사랑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세상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결혼은 여전히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우리 삶의 중요한 통과의례인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나 농촌과 같이, 일손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결혼을 해서 며느리, 혹은 사위를 맞이함으로써 일손을 늘리고, 또 그들의 자손들로 일을 대물림해줘서 계속 이어나가야 하니 말이다. 농촌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이들에게 결혼이란, 단지 남녀의 사랑으로 이뤄지는 결실 그 이상의 것일지 모른다.
 
그런데 요즘 농촌에서 총각이 제때 결혼하기가 어디 쉬운 일이던가. TV에서도 신부감이 모자라서 외국에서 신부감을 들여온다는 소식을 많이 접하고, 실제로도 그런 흔적을 여기저기서 엿볼 수 있다. 가금 기차를 타고 가다 '베트남 신부-절대 도망 안감'과 같은 현수막을 볼 때면 좀 심했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농촌 총각이 결혼하는 건 생각보다 매우 힘든 일이다. 이러한 바로 지금의 현실을 <나의 결혼 원정기>는 정면으로 꿰뚫었다. 30대 후반이 되어도 여전히 짝을 못찾는 농촌 총각, 주변에선 신부감을 찾을 수가 없고 어쩔 수 없이 신부감을 찾으러 해외로 떠난다는, 영화로 만들어지기 딱 좋은 특별한 케이스지만 요즘 농촌의 현실에선 특이하다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흔해졌기에 오히려 씁쓸한 느낌마저 드는 것이 이 영화가 관통하고 있는 이야기다.
 
우리의 주인공 홍만택(정재영)은 올해나이 38살, 흔히 생각하는 결혼적령기를 한참 지난 나이다. 어렸을 때 불의의 사고(?)를 겪은 이후로 여자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게 되면서 꿈속에서나 여성들을 만날 뿐 현실에서는 어수룩하기 그지없는 총각이다. 그의 친구 희철(유준상)은 택시기사로, 만택과는 반대로 여자와 즐기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것도 뜻대로 안된다. 이렇게 이들은 가정에서의 압박, 그리고 본인의 간절함때문에 결혼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던 중, 일 잘하고 마음씨 착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옆집 며느리를 보곤 만택의 할아버지가 얘기를 꺼내는데, 그것을 계기로 희철의 부추김 등이 더해져 두 사람은 결국 우즈베키스탄으로 신부감을 구하기 위해 원정을 떠난다. 한국 여자들만 봐도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만택이건만, 타국에 가서까지 신부감을 구하려니 그의 지나친 솔직함과 눈치 없음은 여럿 신부감을 떠나가게 하기 일쑤다. 그의 커플 맺어주기와 통역을 담당하고 있으면서 '악바리'로 소문이 난 라라(수애)는 여간 속이 타는 게 아니다. 그런데 만택은 타국의 신부감들을 볼 때마다 이러한 난처함을 겪게 되면서 동시에 자신의 도우미인 라라를 향해 묘한 감정을 갖게 되는데...
 
배우들의 연기부터 살펴본다면, 단연 만택 역의 정재영의 연기가 압권임을 부인할 수 없다. 요즘은 무조건 개성이 딱 드러난 특이한 역할을 맡아야 연기력이 드러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지극히 사실적이고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편안한 역할을 맡아도 배우의 역량이 얼마냐에 따라서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최근엔 <너는 내 운명>에서의 황정민의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이런 케이스에 이 영화 속 정재영의 연기가 더 추가되어야 할 듯 싶다. 역시나 그의 연기는, 어수룩하고 수줍음많은 농촌 총각으로서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정말 실제로 그런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을 섭외한 듯한 리얼리티를 가져다 주었다. 그뿐 아니라, 순박함을 겉으로 표현하며 보여주는 익살맞은 대사나 표정 연기 등은 만택이라는 인물에게 진심으로 인간적인 공감과 애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친구 희철과 술마시며 노래할 때 아낌없이 망가지고, 희철이 한참 옆에서 작업 중인데 눈치 없이 자다 일어나 화장실을 가는 순박한 구석을 여과없이 보여주는데, 그게 '참 주책이네'하는 생각이 아니라 '진짜 순진하고 참 아이같네'하는 흐뭇한 느낌이 들게 해주었다. 그뿐 아니라 후반부에 사건이 안좋은 쪽으로 흘러가면서부터는 격렬한 감정의 폭을 보여주는 데에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한번 꽂히게 된 사랑을 향한 거리낌없는 감정을 역시나 인간적 공감이 잘 느껴지도록 보여주었다. 그의 오랜 시간 너무 티내지 않고 조용히 그 깊이를 더해온 연기의 내공이 이 영화에서 제대로 빛을 발한 듯 싶다. 올해 한국영화에는 정말 왜 이렇게 배우들의 명연기가 많이 나오는지, 시상식들을 볼 때 꽤 행복한 고민을 할 것 같다.
 
그 외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멋지다. 수애의 경우는 북한에서 건너온 우즈벡 현지 통역사로서, 생활력 강하고 악착같지만 그만큼 여린 감정도 소유한 라라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해내었다. 가끔 가다 그녀가 쓰는 말투에서 서울 말투가 살짝 배어나오긴 했지만, 수애 특유의 애틋하면서도 강한 의지력이 보이는 표정연기는 역시나 일품이었다. 유준상의 연기도 기존에 보여준 연기와 사뭇 다른 모습이라 새로우면서 재미있었다. 이전에는 주로 정돈되고 깔끔한 신사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에선 여자만 끊임없이 밝히고 입에 욕을 달고 살면서 주책바가지처럼 수다도 잘 떠는 '주접남'의 모습을 보여줘서 '저 배우가 저런 연기도 꽤 잘 하네'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적으로 과묵하고 수줍은 만택과 대조되어 적극적이고 바람기 있는 희철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드라마의 경우는 재벌 2세, 심하면 재벌 3세까지 등장하면서 포장이 심하거나 내용이 너무 뒤틀려 좀 질리는 사랑이야기가 갈수록 많아지는 반면, 요즘 한국영화 중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보면 오히려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전형적 신파로 지독하게 울리면서도 그 속에 에이즈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 사람들의 무시무시한 편견에 관한 비판도 실은 <너는 내 운명>도 그랬고, 단순히 사랑의 아름다움을 넘어 삶의 아름다움을 흐뭇하게 역설했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그랬다. 이 영화 역시 보고 나서 또 한편의 진화한 멜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남녀의 사랑에만 무게를 두면서 그게 중요한지 안중요한지 파고들지 않고, 그 외의 부가적인 문제를 끊임없이 파고들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가 사회에서 제대로 된 환경을 갖추지 못한 인물들이라 할 수 있다. 일손 부족, 신부감 부족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농촌 총각, 탈북자의 신분으로 여권을 얻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어야 하는 맞선 가이드, 타국에서 생활하며 고국에 가보기를 언제나 꿈꾸는 고려인 등,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이 중심 인물들로 등장한다. 그래서 영화는 마냥 꿈같고 발랄하지 않다. 순진한 시골 총각이 외국에 가서 겪는 결혼 원정기라 하여 슬랩스틱 식의 코믹한 에피소드나 감성적인 사랑만 등장하며 마냥 즐길거리만 선사하지 않는단 말이다. 농촌은 마이너리티마냥 외면당하는 현실 앞에서 사랑도 제대로 하지 못해 고개를 떨구는 농촌 총각들이며, 가까스로 나온 북한으로 돌아가기 싫어 마지못해 사장에게 묶여 잠자코 일해야 하는 맞선 가이드이며, 집안 형편이 조금이라도 피게 하기 위해 타국의 부자 농부(물론 많이 과장한다)에게 시집가야 하는 여인들이다.
 
영화는 이러한 문제들을 겪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결혼 원정을 떠나는 이들의 이야기가 단순히 흥미거리로 즐길 만한 게 아니라 많이 생각해 봐야 될 사회적 문제라는 걸 알려준다. 안그래도 테러때문에 세상물정이 흉흉한 시기에 경찰들의 검색은 강화되고, 그때문에 언제 여권 보여달라는 요구가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전전긍긍하는 라라의 모습은 타국으로 넘어간 탈북자들의 가슴 졸이는 일상을 보는 듯해 마음이 아리다.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간 결혼원정인데 그게 불법이라는 것 때문에 본의 아니게 범법자가 되어야 하는 만택의 모습은 순박함이 죄인양 험한 세상에 상처를 입어야 하는 농촌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또 한번 마음이 아리다. 그래도 먹고 살기 위해, 가족과 일을 위해 삶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인데 타국의 험한 환경과 이들마저 등쳐먹으려는 몹쓸 사회의 모순에 죄없는 이들마저 긁히고 다치는 것같아 그저 안타까운 마음만 들었다. 영화 속 모습이긴 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이런 고통을 겪지 않으리란 법은 결코 없을 것이다. 요즘 TV에서도 자주 보이는, 농촌에 온 외국인 며느리가 와서 겪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의 심리적 고통의 뒤에는 이렇게 더 마음을 다치게 하는 거친 사회의 모습이 깔려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가르쳐주고 있었다.
 
한편, 이 영화가 예술 영화가 아니라 상업 영화인 특성인 이상, 이렇게 사회적 문제로만 눈을 돌리고 있지는 않는다. 기본 장르가 멜로,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사랑도 물론 제대로 그리는데 이 또한 꽤 가슴을 울리는 구석이 있다. 예전에는 여자 얼굴도 제대로 못보는 '여자공포증'의 소유자였던 만택이지만, 그가 한번 라라에게 느끼는 애틋한 감정은 이전엔 겪지 못했던 새롭고 강렬한 감정이기에 그만큼 포기하기 결코 쉽지 않고 더 굳건한 감정이다. 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막무가내일 만큼 돌진하는 만택의 모습은 <너는 내 운명>에서의 석중 못지 않게 인간적인 따뜻함과 감동을 안겨준다. 사랑에 쉽게 상처받지 않은 순수한 내면을 지녔기에, 사랑에 대한 신념을 굳게 지니며 그것을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 말이다.
희철의 성격이 꽤 날라리이긴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사랑이야기 또한 꽤 울림이 깊다. 겉으로는 보다 많은 여자들을 만나며 맘껏 즐기려고 하지만, 나중에 자신이 꽤 오래 커플로 함께 했던 알로나에게 새삼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드러나는 그의 가슴 깊은 곳에 자리잡은 아픔은 꽤 가슴이 아팠다. 자신이 예전에 사랑때문에 상처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깊이 빠져들기 전에 알아서 빠져나오는 식으로 변해버린, 하지만 이제와서 다시 찾아온 사랑의 감정 앞에 그저 목놓아 '아임 쏘리'만 외치는 희철의 모습은, 이전까지 느꼈던 '좀 주책이네'하는 느낌에서 '저 사람도 참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었군'하는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 영화는 이렇게 착한 영화이면서도 앞뒤 잴 것 없이 무작정 착하기만 한 영화는 아니다. 탈북자, 고려인, 불법 결혼 원정 등 무거운 사회문제를 안고서 이를 어느 정도 드러내는 진지한 면도 갖고 있으면서, 이렇게 안타까운 현실을 곧 주인공들의 착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어느 정도 희망의 국면으로 바꾸어 나간다. 사실 상업영화라 너무 해피엔딩, '착함주의'로 나가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바탕에 깔고 있는 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이다. 그렇다면 영화 속 만택, 희철, 라라와 같은 이들도 현실에서 분명 존재할 거란 얘기인데, 안그래도 현실에서 고난을 겪고 있을 이들에게 영화에서마저 차가운 현실에 상처 입힌다면 너무 냉정하지 않은가. 적어도 이 영화에는 만택이 다시 찾아온 사랑을 향해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지으며 달려갈 수 있게 하는 삶의 희망이 담겨 있고, 그렇기에 앞서 그들을 둘러싼 현실의 몹쓸 아픔이 할퀴고 지나가도 비로소 끝내는 희망을 발견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이렇게, 단지 결혼을 향한 힘찬 원정의 뒤에 그들에게 찾아오는 사랑에 대한 희망 뿐 아니라, 그들의 고단한 삶에도 분명 길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 또한 찾아볼 수 있게 하는 영화다.


(총 0명 참여)
산다는게 과연 돈이 중요할까요??전 이영화를 보면서 비록 힘든 농촌청년들을 소재로한것이 너무나 순수한 이미지를 주어서 좋았습니다.^^   
2005-11-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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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원정기(2005, Wedding Campa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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