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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비하였지만 끝은 창대한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
godard 2005-11-02 오전 1:16:32 836   [4]

부산영화제의 개막작 혹은 폐막작중 한편은 한국영화로 선정한다는것이 불문율입니다.

그동안 선정되었던 작품들은 물론 호평을 받았던 작품들이 많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이름만 보고 선정했구나라는 인상이 진하게 남는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올해 부산영화제 폐막작은 "나의 결혼원정기"입니다.

주연을 한 정재영씨는 선정사실을 듣고 우리 영화는 상업영화인데.. 라며 기쁘지만 애매한 대답을 했습니다. 그건 아마도 부산영화제에 선정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작가주의 영화를 지향하는 작품이라는 공식이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이 사실에 대해 영화제측은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분명 행복한영화이고 좋은영화라는 자신이 있기에 선정했다고 했습니다.

 

"나의 결혼원정기"는 분명 행복한 영화이면서 진심이 듬뿍 묻어나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38살의 농촌총각인 만택과 희철의 결혼원정기를 주요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 38살이나 되었지만 결혼하지 못한 그들은 결국 우즈베키스탄으로 날아가서 국제적인 결혼이라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지만 쉽지 많은 않은 일들이 기다리고 또한 만택은 통역사인 라라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스토리에서 느껴지는 농촌총각의 구수함이 영화내내 이어집니다. 만택 역할을 맡은 정재영씨의 연기는 그동안의 연기들이 그냥 나온것이 아니라는걸 증명하듯이 영화의 전체를 아우르는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또한 만택의 친구인 희철역할의 유준상씨 또한 예전 TV드라마에서 보던 허풍쟁이 역할과 비슷하면서도 아주 친숙한 코믹하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인물연기를 멋지게 보여줍니다. 영화속에서 결혼원정단의 결혼을 책임지는 회사의 통역사로 등장하는 수애씨의 경우도 생각했던 것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명의 배우들의 호연덕분에 영화가 더 빛이 나고 있지만 그러기 이전에 영화는 이미 충분히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입니다.

 

상업영화들이 대박흥행을 하기 위해서는 분명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설때 잊을수 없는 장면이나 대사 하나는 있어야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도록 남고 입소문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비추어 봤을때 나의 결혼원정기에는 절대 잊을수 없는 대사 (다 자빠트려!)가 등장합니다. 이 멋진 대사는 영화의 코믹함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영화의 말미에 이르러서는 감동의 역할까지 하는 일종의 촉매제역할을 합니다. 또한 영화의 이야기들은 삼천포로 빠질 겨를없이 하나의 결론을 위해 묵묵하게 달려갑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고 혹평을 듣는 이유는 잘 나가던 이야기들이 어느순간 삼천포로 빠져버리면서 수습을 하지 못하는 고질병을 가지고 있지만 나의 결혼원정기는 진심어린 시선으로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또한 결혼원정기를 시작하기전의 워밍업으로 만택과 희철의 고향풍경을 보여주며 시작하는 영화는 만택의 나레이션으로 결혼원정기를 시작하며 마지막 해피엔딩의 결말을 보여주면서 역시 만택의 나레이션으로 끝을 맺는 아주 깔끔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나의 결혼원정기를 만든 황병국감독은 신인감독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정도로 능청스러운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신인감독 다운 진심을 꾹꾹 눌러담아서 영화를 완성시켰습니다.

 

사실 나의 결혼원정기는 당연히 해피엔딩으로 끝날것이라는 사실을 관객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매끄럽게 엔딩을 끌고 갈것인가는 엄청난 고민이자 딜레마일테지만 황병국감독은 가장 그럴듯하면서도 무난한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또한 마지막 정재영씨의 행복한 표정으로 인해 관객들을 기분을 업시켜주는 서비스정신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만택역할을 맡은 정재영씨의 내공깊은 연기덕분이기도 할 것입니다.

 

좋은영화는 이야기가 재밌고 공감이 가야하는게 당연하지만 그 속에 현실까지 담아준다면 금상청화일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나의 결혼원정기는 분명 충실하게 이행을 합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엔딩씬에서 김순이 이자 라라역할을 맡은 수애씨의 탈북하는 장면에서 눈시울이 불거질것입니다. 영화를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몰고가는 장면이자 관객들의 가슴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가장 현실적인 장면이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시작은 미비하였지만 끝은 창대했던 농촌총각들의 결혼원정기 덕분에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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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원정기(2005, Wedding Campaign)
제작사 : 튜브픽쳐스(주), 돈키호테 홀딩스 / 배급사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manta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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