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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사랑속의 행복... 말아톤
CrazyIce 2005-01-19 오전 11:34:09 1273   [3]

솔직히 말해서 난 이 영화에 대한 기대를 갖지 않았다...
또 그냥그런 최루성의 영화겠거니 생각했고...
조승우의 연기외에 다른것에 대한 기대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먼저 말하자면 조승우의 연기는 더 말할것이 필요치 않았다...
그 모습속에서 조승우는 <하류인생>,<H>,<클래식>에서 보여준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배우란 그런것이라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더 할말 없이 이번 조승우의 연기는 대단했다...


일단 시나리오는 이렇다...
자폐증의 아이인 윤초원(조승우)가 있고...
그런 아이를 20년동안 키운 엄마(김미숙)이 있다...
초원이가 뛰는것을 좋아하고 엄마역시 그런 아이가 좋았기에...
엄마는 아이가 뛰는것을 바라게 되고 마라톤을 시키게 된다...
그리고 엄마는 아이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기를 바라게 되고...
그 안에서 코치(이기영)인 정욱을 만나게 된다...


영화는 실존하는 배형진을 모델로 삼고 있고...
조승우와 김미숙을 앞세워 관객들에게...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말아톤>은 초원과 엄마인 경숙을 앞세워...
부모의 사랑과 집착, 아이의 꿈과 부모의 꿈...
그리고 한 사람의 존재에 대해서 서술해낸다...


"초원이가 뭘원하는지 난 눈빛만 보면 알아.."
영화초반에 경숙이 나지막히 중얼거리는 말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라는 입장에서 당영한 알이겠지만...
저 대사 속에 들어있는 속내를 영화는 냉정하게 파해친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곁에 있는 사람에게 처음에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언가를 바라게 된다...
그것은 친구나 연인, 부모와 자식...
그 어떤 관계라도 예외가 될수는 없다...
과연 그렇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것을 바라고 있고...
어떤것을 원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까??


물론 감으로 느낄수도 있을것이고...
사람마다 표현을 달리하여 말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거기까지일 뿐이다...
사람이 진정 바라고 있는것이 무언지는 본인만이 아는것이 아닐까...


영화는 따뜻한 모자지간을 보여주며...
관객을 푸근한 가족의 모습속으로 이끌어준다...
그리고 그 따뜻한 모습에 익숙해질때쯤 냉혹한 비평과...
상황을 악화시킴으로 그 따뜻함 속에 숨겨진 의미를 알게해주고...
당혹감과 지독하리만치 이기적인 사람의 속을 보여준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일수 밖에 없다...
실제로 사람이 이기적이라는 말에 누가 반대를 할 것인가...
그리고 그 이기심은 비틀린 눈을 선사하고...
그 비틀린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오로지 자신에게만 아름다울뿐이다...


물론 그 이기심이 잘못된것만은 아니란 생각도 있다...
그런 이기심이 있었기에 사람에게는 경쟁심이라는게 생기는 것일테니까...
실수와 잘못, 그리고 칭찬속에서 사람은 성장하는 것일테니까...
하지만 그것이 가지는 본질적인 의미를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과연 지금 내가 하고 있는것은 나 자신의 만족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누군가를 위한 것인지 말이다...


<말아톤>은 늘 그랬던 최루성 영화들과 달리 아무도 죽이지 않는다...
천진난만한 초원이를 통해 푸근함을 느끼고...
초원이의 약하디 약한면과...
경숙이 느끼는 아픔에 관객들은 같이 아파한다...


그리고 영화는 보는이로 하여금 영화속에 깊게 빠져들게 하여...
보고 듣는것만이 아니라 화면 그자체 속에서...
무언가를 느끼게 만들어준다...
정윤철감독의 힘이라고나 할까??
대사없이 화면으로만 관객에게 무언가를 그렇게까지 느끼게 만들어준것은...
참 오랜만에 느끼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특성상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다...
마지막 초원의 마라톤 장면이 특히 그러한대...
마지막까지 조금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었지만...
캐릭터의 연관성에서 어쩔수가 없었던 것일까??


물론 그런것을 좋고 나쁘게 느끼는 것은 관객의 일이지만...
삶이란것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한번쯤은 던져질 질문에 작으나마 답변을 생각할수 있게 해준다...
그마저도 관객이 느끼고 대답을 해야겠지만 말이다...


제가 기대가 전혀 없던 탓에 그럴지도 모르지만 ㅡㅡ;;
간만에 웃으면서 가슴이 찡해지는 영화를 볼수 있었네요 ^^;;
거기다 조승우씨의 연기도 정말 멋졌구요 ^^;;
조승우씨의 팬이라면 일단 강추입니다~~~ ^^
갑자기 날씨가 꿀꿀해지네요 ㅡㅡ;;
눈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왜이리 난리를 치는지 ㅡㅡ;;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총 0명 참여)
초롱이가아니라..초원-_-;;;ㅋㅋ   
2005-01-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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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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