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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다. 킹 아더
yazoo68 2004-07-25 오전 5:02:30 1070   [1]

   영화 시작 전에 같이 보는 동생이 묻는다. ' 아더왕이 실제 인물이야?' 나는 너무도 단호히 '아니 전설속의 인물이자나~ 신화지 신화!~'라고 대답했었다.. 에구구..이거 웬걸~시작 5분도 안돼서 아더왕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그의 원래 이름까지도 알려 준다.. '루시우스 아토리우스 카스투스'이게 아더왕의 이름이란다.. ^^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주세요 ㅠ.ㅠ)
 
  [글라디에이터]의 시나리오 작가가 프로가 되기 전에 틈만 나면 아더의 탄생에 관련된 논문을 뒤지곤 했단다..그러다가 그의 본명을 발겨하게 되는데.."카스투스는 로마의 지도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Marcus Aurelius_가 브리튼에 파견했던 인물이다"란 본명을 발견하게 되면서부터 [킹아더]의 시나리오는 싹을 틔었던 것이고 그는 역사적 사실들을 재해석하여 [킹아더]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한다..

  내가 왜 이런 자료들을 인용하냐 하면 영화 [킹아더]는 그 동안 우리가 봐왔던 '아더왕'의 이야기와 접근법이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영화가 전설적으로 다루었다면 [킹아더]는 역사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마법사의 '멀린' 역할도 '선각자'정도로 묘사되어 있었고 기네비어공주는 늘(?) 보던 공주 이미지가 아니라 '워드족'(브리튼-지금의 영국-의 토착민)이 모계 중심이란 역사적 바탕으로 인해 기네비어공주가 아니라 당당한 여지도자였으며 전쟁이 나도 남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나아가 전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여전사'였던 것이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현명함을 보여 아더와의 결합으로 브리튼의 평화를 가져오는 그런 인물로 묘사된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기사들도 사마리아(지금의 러시아)용병들로 접근을 하고 있었다..그래서 그들의 대부분은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고 어서 전역을 해서 자유를 찾는 그런 기사들이었던 것이다..그 동안 내가 봐왔던 중세의 낭만이나 로맨스 따윈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ㅠ.ㅠ (특히 '[카메롯의 전설]로 이 시대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180도 다른 영화로 기억되리라..^^ 신일숙씨의 만화를 본 사람들도..^^ )

그리고 주인공 아더!
아더의 출신은 로마와 브리튼의 혼혈인이다..워즈족의 침입으로 엄마를 잃게 되는 상황에서 엄마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아버지 무덤에 꽂혀 있던 그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빼내었던 것이다..(내가 여기저기서 줏어 들은것과는 또 한참 다르다.) 그래서 워드족을 극도로 증오하고 있으면서도 스승의 가르침인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로 인해 로마인의 농노로 전락한 워드족들을 도운다. 그러면서 갈등하기 시작....그는 자기가 꿈꾸는 로마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알고 로마를 버린다. 그 인간적 갈등이 얼마나 많은지는 영화를 보면서 느껴 보시라..[글라디에이터]의 '막시무스'나'햄릿'의 고민에 버금가는 고민가다..^^
 
  그래서 영화의 기본 드라마는 기네비어와의 관계아니라..아더의 갈등으로 이어진다..그는 항상 고뇌하고 괴로운 인물이다..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것이고..그래서 기사들을 동료로 인정하고..그 동료들에게 곤란한 명령을 내려야 하는 자신이 싫고..전장에 나가서는 그들 대신 죽지 못했음을 오열하는 너무도 인간적인 아더였던 것이다...^^
 
  이런 아더의 고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대형 블록버스터 답다.
특히 잊혀지지 않는 200:8의 빙판위에서의 전투씬 (농담으로 17:1로 싸웠어~라고 하는데 200:8에 비하면 그건 쉬운 싸움이네요 ㅋㅋㅋ) 에선 전투에서의 전략이란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 다..정말 현실적으론 불가능할지라도..영화를 보면서 충분히 납득 가는 씬이 아니던가?? (아~ 멋진 다고넷같으니라구..) 영화 중 최고의 볼거리 였던걸로 기억된다..물론 후반부의 전투씬도 격렬했지만..이 빙판씬이 더 기억에 남는 듯..

[글라디에이터]의 그 서사적인 맛은 좀 덜 나지만..나름대로 재미나게 본 영화이다..전개도 대체로 빠른편이고..(초반에 기사들의 얼굴이 그 분(?)이 그 분(?) 같아서 약간 헷갈리긴 했지만..^^)

덧글:불만을 하나 꼽아 보자면..런닝타임의 압박 때문인지 기사들의 활약이 미약했다는 점이예요..다들 멋있는 캐릭터였는데..정작 마음껏 개성을 펼쳐 보이지는 못한 듯 보입니다..아더왕 고민하는 시간땀쉬로..^^ 대략 서사적이고 스케일 큰 거 좋아하는 분들에겐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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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아더(2004, King Arthur)
제작사 : Jerry Bruckheimer Films, Touchstone Pictures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kingarthurmov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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