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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와 판타지,희노애락과 부성애! 이 모두를 체험하게 하는 멋진 영화!! 효자동 이발사
julialove 2004-05-01 오후 9:23:29 1291   [5]

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관객들의 주목을 한번에 받는 영화는 언제나 많은 화제를 낳곤 한다.이른바 출연만 하면 흥행을 보장하는 대박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는 그 배우들의 캐스팅부터 제작기간 내내 매스컴과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게 하는 것이다.그런점에서 영화 [효자동 이발사]는 연기력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두 대형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게 하는 영화이다.개성 강한 조연배우에서 이제는 명실상공히 최고의 국민배우로 거듭난 송강호와 [오아시스][바람난 가족]을 통해 매번 색다른 시도와 파격적인 연기로 국내 최고의 연기파 여배우로 인정 받는 문소리라는 이름은 [효자동 이발사]라는 영화 한 편에 관객들의 모든 기대와 호기심을 몰아 넣게 만든다.더군다나 1960~70년대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시대적 배경탓에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변신을 시도한 두 배우의 모습이 인상적인 포스터 역시 [효자동 이발사]라는 영화에 대해서 많은 설레임을 가지도록 만들어 준다.또한 [효자동 이발사]의 연출을 맡고, 송강호와 문소리라는 최고의 배우들이 선택한 임찬상이라는 신인감독 역시 많은 기대감을 가지도록 해줄것이다.매번 신중한 작품선택으로 관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던 두 배우이기에 신인감독의 작품을 선택했다는 점만으로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최근들어 다소 조용한 극장가에 또다시 시끌벅적한 입소문이 기대되는 영화로서 [효자동 이발사]는 대단히 멋진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극중 송강호의 아들로 나오는 이재응군의 나래이션으로 전개되는 [효자동 이발사]는 1960년 효자동의 한 이발소를 중심으로 그 시대의 큼직큼직한 사건들을 보여주며 성한모라는 한 순박한 이발사 가족의 모습을 통해 그 시대상을 독특한 시선으로 보여준다.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를 통해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그 뒤에는 투표함을 야산에 묻고, 부정개표에 참여한 순박한 이발사 성한모도 있었다.이후, 4월 19일 부정선거에 대한 대학생들의 반대시위인 4.19혁명이 일어나고 그 역사적 사건과 함께 이발사 성한모 역시 자신의 일생에 있어 큰 사건을 겪게되는데, 그것이 바로 둘도 없는 아들 낙안이를 얻게 되는 것이다.[효자동 이발사]는 그야말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유머와 허구,판타지적 요소가 교묘하게 조합된 독특한 영화이다.우리나라 역사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리나라 현대사를 배경으로 "성한모"라는 허구의 인물이 역사속에서 보여주는 모습들, 그리고 그의 가족들과 동네 주민들의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지는 인간적인 이야기들은 딱딱한 역사 드라마나 단순한 휴머니즘 드라마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해준다.1961년 5월 16일, 이발사 앞으로 한 탱크가 지나가고, 이 후 효자동 이발사는 나날이 번창하게 된다.어느새 체류탄 가스와 시위자들과 경찰들의 혼잡한 상황 속에서 얻게된 아들 낙안이도 성장해 초등학생이 되고, 1970년대 새로운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효자동의 순박하고 평범한 이발사 성한모의 운명도 큰 전환을 낮이하게 된다.그것은 바로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머리를 자르는 청와대 이발사가 된것이다.이렇게 역사의 한켠에서 지극히 평범한 한 이발사의 삶을 함께 보여주는 [효자동 이발사]는 보는내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진실성과 이발사 성한모가 보여주는 코믹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에피소드들로 관객들마저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 빠진듯한 묘한 판타지적 체험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효자동 이발사]는 1960~70년대의 우리나라 현대사를 큰 모티브로 하고 있기에 마치 역사성 짙은 영화로 생각한 관객들도 많을 것이다.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효자동 이발사]는 이런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살았던 한 허구적 인물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이다.억척스러운 아내와 착하고 귀여운 아들 낙안이를 위해 살아가는 듬직한 가장 성한모의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이웃집 아저씨와 가장 가까이서 느껴지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도록 해준다.엉뚱하기도 하고, 때론 덜렁거리기도 하지만 이발사라는 직업을 의사와 친척이라고 하며 자부심을 느끼고 아들 낙안이를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든 하는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가슴 인간애와 부성애를 느끼도록 해준다.그리고 1960년대의 부정선거와 4,19혁명,또 5,16군사정변의 한 가운데에 있었던 그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부정으로 얼룩지고 폭력과 독재로 억압받던 그 시절 평범한 소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그들이 느껴야 했던 아픔과 혼란을 간접적으로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다.무엇보다 [효자동 이발사]가 관객들로 하여금 가슴 한 구석에 강한 인상을 남기게 하는 것은 바로 성한모와 그의 아들 낙안이를 통해 보여지는 가슴 찡한 부성애의 모습이다.무장공비사건을 빌미로 터무니없게 정보부에 끌려가 전기고문을 받고, 뒤늦게 온 몸이 망가진채로 돌아온 어린 아들 낙안이를 끌어 안고 울부짖는 아버지의 모습과 그런 아들을 위해 한 겨울에도 맨발로 차디찬 강물을 건너는 아버지의 모습은 한동안 부성애의 크나큰 힘에 눈물짓게 만들어 줄것이다.독재와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얼룩진 현대사 속에서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저 물 흐르듯 따라가고, 언제나 한결같기만 했던 순박하고 평범한 이발사 성한모의 모습은 때론 웃음을, 때론 가슴 따뜻한 인간애를,그리고 눈물 짓도록 하는 부성애의 힘까지 느끼게 해준다.

어떤 영화든지 감독의 연출력과 탄탄한 시나리오를 두시받침 해주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깔끔한 연기이다.인기 정상의 스타급 배우들의 이름값으로만 사람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연기력 하나만으로 평가받는 연기파 배우들의 이름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신뢰성을 주는 영화가 있다.그런점에서 [효자동 이발사]는 후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또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서 관객들의 기대치를 몇십배 충족시켜주고 있다.관객들로 하여금 일찌감치 기대감을 심어준 배우는 바로 송강호 일것이다.코믹함과 인간미,한편으로는 냉철함까지 두루 갖춘 송강호의 이름만으로도 [효자동 이발사]는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고, 2004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생각되기에 부족함이 없게 해주었다.그리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인간미 넘치고 가슴 따뜻한 이발사 성한모의 모습을 연기한 송강호의 연기는 가히 최고의 연기자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게 해준다.혼잡스러운 역사의 한켠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하는 이발사의 모습으로, 아들을 위해 어떤 일이든지 희생하는 듬직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인간적이고 가슴 따뜻하며 때론 코믹하기까지 한 연기를 보여주는 송강호로 인해 [효자동 이발사]는 관객들로 하여금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도록 해준다.또한 [효자동 이발사]의 히로인 문소리의 감칠맛나는 연기 역시 "문소리"라는 이름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해준다.[오아시스]의 지체장애자,[바람난 가족]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에 이어 [효자동 이발사]에서는 뽀글뽀글 파마머리의 억척스러운 60년대 아줌마를 연기한 문소리는 영화에서도 단연 돋보인다.경상도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구사하며 너무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카멜레온과도 같은 문소리라는 배우의 능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해준다.가슴 찡한 부성애를 보여준 송강호와 더불어 억척스럽고 사납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남편과 아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준다.[효자동 이발사]에 있어 송강호,문소리라는 두명의 큰 배우 틈에서 어린 나이답지 않은 연기로써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해주는 아역배우 이재응군의 연기는 영화를 보는내내 뿌듯함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4월 19일 체류탄 가스 속에서 힘겹게 태어나 독재로 얼룩진 정권 속에서 무장공비 사건에 연루되어 어린 나이에 전기고문까지 받아야 했던 착하고 철이 든 아들 성낙안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우리나라 아역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많은 기대와 감탄을 하도록 만들어 준다.[효자동 이발사]는 송강호,문소리,이재응이라는 세 배우가보여주는 1960~70년대 가족사를 통해 희노애락의 감정 모두를 느끼도록 해주기에 그 어떤 영화들 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는 영화이다.

영화 한편을 보는내내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은 영화가 끝난 후에 드디어 하나의 크나큰 여운과 감동으로 정리되곤 한다.영화 속에는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으며, 그리고 분노도 들어가 있다.우리는 그러한 감정들을 영화를 통해 모두 느껴볼 수 있고, 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즐기는지도 모른다.[효자동 이발사]는 그러한 다양한 감정들의 체험이 어떻게 관객들의 가슴 속으로 파고드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이다.또한 관객들은 [효자동 이발사]라는 영화 한편을 통해 역사와 함께 하는 상상을 경험하기도 하고,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느껴지는 가족애와 부성애, 인간애를 절실하게 느껴보기도 한다.송강호와 문소리라는 배우의 연기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크게 갖도록 해주는 동시에 이재응 이라는 진주같은 아역배우를 재발견하게 되고, 또 한명의 우리나라의 유망한 신인감독을 발굴하게 된 뿌듯함을 전해주는 것 역시 영화 [효자동 이발사]가 관객들에게 남겨주는 커다란 여운일 것이다.[효자동 이발사]는 역사와 함께 듬직하고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평범한 이발사 성한모처럼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양한 감정들의 체험과 많은 생각들을 남겨주어 극장을 나서는 순간까지 뿌듯함과 따뜻한 감동에 젖어있도록 해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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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이발사(2003)
제작사 : 영화사청어람 / 배급사 : (주)쇼박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hyojad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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