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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도 반전 나름이다. 하이크라임
gamequen 2002-05-04 오후 10:04:40 1291   [4]
  법정 영화, 스릴러라는 장르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해야할 의무를 가진다. 꼭 유통기한이 있는 우유처럼 조금이라도 쳐지기 시작하면 이미 스릴러로써의 단맛을 잃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릴러는 재미 있게 만들기가 상당히 어렵다. 하이 크라임은 법정영화고 스릴러다. 예고편으로 이 영화를 접했을 때는 팽팽한 신경전, 잘 짜여진 시나리오, 완벽한 반전이 있는 영화일 거라고 생각 했다. 특히 법정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필자는-꼭 법을 전공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법정 영화는 초등학교 다닐때 부터 좋아했다.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이 왠지 폼나 보였던 것일까...-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았다.

  성공한 변호사, 그리고 하버드 법대의 교수인 클레어(애슐리 쥬드)는 매일이 행복하다. 곁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남편이 있으며, 자신의 직업에도 만족한다. 단지 아이가 없는 것이 흠일뿐... 그러나 이러한 행복도 잠시. 남편 톰은 과거 군에서 비밀지령을 수행하는 특수 장교 였으며, 민간인 9명을 죽인 일급 전범이었던 사실이 밝혀 진다. 톰은 계속 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클레어는 톰을 살리기 위해 생존 게임을 시작한다.

  변호사 이기는 하지만 군법은 다른 차원의 새로운 법이고, 하필이면 남편에게 배정된 군법무관도 승소해 본적 없는 애송이. 클레어는 알콜 중독자인 전직 군 법무관이었던 찰리 그라임스(모건 프리먼)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 후로 진실을 밝혀 내려는 싸움은 계속 되고 진실이 무엇인지 혼란 스러워 하는 클레어의 모습과 어떤 상황에서라도 진지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찰리의 모습이 계속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스릴러로서는 10점도 주기 힘들다. 혼란스러움과 반전을 강조 하지만, 반전이 너무 식상하고, 뻔하여 왠만한 관객들은 이미 중반에 어떤 것이 진실인지-누가 범인이다!!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감이 있다.-파악해 버린다.

  또한 영화 곳곳에 군더더기가 너무 많다.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 관객에게 긴장감을 주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예를 들면 클레어를 뒤쫓아 오는 차량에 클레어가 도망가는 씬에서 그 뒤쫓아 오는 차량은 단지 길을 물어 보려 했던 것 뿐인데 영화는 쓸데 없는 긴장감과 음악을 쑤셔 넣는다. 또한 사실을 말해 주기 위해 당시 범행 장소에 있었던 증인과 대화를 하는 도중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려던 그를 권총을 꺼내는줄 오인하는 장면에서도 긴장감 섞인 음향을 삽입하여 관객을 어처구니 없게 만들어 버린다. 이것이 적절한 시기의 긴장이라면 관객도 인정하겠지만, 이런 장면들은 영화에서 완벽한 '사족' 노릇을 할 뿐이다.

  그 밖에 장군의 개입도 예전의 '어퓨 굿맨' 이라는 영화처럼 직접적으로 범행과 연관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약간의 눈속임으로 들어 가 있을 뿐이다. 말그대로 아무것도 아닌것이다. 클레어와 찰리와 함께 하는 애송이 군법무관 엠브리도 모건 프리먼에 가려 거의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그들의 주위에서 얼쩡 거릴 뿐이다. 클레어의 동생 재키도 또한 마찬가지다. 그저 왈가닥 짓이나 하고 섹시한 몸매 몇번 보여 주는 것 외에는 아무런 특징이 없는 인물이다. 그나마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은 모건 프리먼과 애슐리 쥬드의 꽤 괜찮은 연기 때문이랄까... 스릴러라는 장르 특성상, 또한 하이 크라임 영화 자체에서도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들과 그들의 변호사들 각각의
인물상이 잘 부각 되어야 하는데 하이 크라임은 너무 인물을 뭉뚱그려 개성 없이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몇가지 습관으로 범인을 알아 낸다는 단순한 설정, 변호사는 사회악이라고 외치는 등의 쓸데 없이 등장하는 많은 침입자들(왠 침입자들은 그렇게 많이 등장을 하는지...), 긴장과 놀람을 강요하는 음악 등은 모건프리먼과 애슐리 쥬드의 연기로 가리기에는 너무나 허점이 많았다. 식스센스와 디아더스 등의 엄청난 반전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대단한 반전이라는 홍보 문구로 선전하기에는 너무나 지지부진한 영화 하이크라임. 그래도 애슐리 쥬드와 모건 프리먼 콤비의 연기를 보고 싶으신 관객이라면 그리 나쁘지는 않은 영화이다.

p.s www.freechal.com/game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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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크라임(2002, High Crimes)
제작사 : New Regency Picture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highcrimes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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