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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정글 쥬스 - 가볍게? 가벼운! 정글쥬스
hpig51 2002-04-06 오후 8:20:37 1288   [3]
후까시 개폼잡기의 기태(@장혁)와 배째라 무식맷집의 철수(@이범수).
살기가 가득찬 눈빛, 살벌한 분위기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민철(@손창민).
전(前) 부산 자갈치 공주파 넘버 II 였지만, 현재는 588 Girl 맥(@전혜진).
양아치 기태와 철수가 조폭 세계에 발을 내밀면서부터 [정글 쥬스]는 시작된다.
조직의 중간보스인 민철은 마약 거래를 하다가 마약을 분실하게 되고,
그 잘못을 기태와 철수에게 뒤집어 씌운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더니~!!
마약이 담겨져 있는 백곰표(^^) 밀가루 봉투를 정신없게 찾기 시작한 기태와 철수.
여차저차해서 간신히 찾아냈는데, 마약을 손에 넣고보니 갑자기 욕심이 생긴다.
" 이걸 딴데 팔아서 한몫 단단히 잡아버려? "
과연 그들의 계획은 성공할수 있을런지... ^^;;;

[정글 쥬스]의 홍보 전단지를 보면,
" 100% 후레쉬(=Fresh) 양아치 무비 [정글 쥬스]~!! " 라는 문장이 있다.
양아치 무비? 후레쉬 무비?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영화를 보고 있으면 대충 감이 잡힌다. 왜냐하면 등장 인물이
전부 쌩~ 양아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아치 무비? ㅡㅡa
신선한, 상쾌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후레쉬.
" 난 양아치니까, 내 마음대로 할꺼야. " 라며 자기 멋대로 생각하는
영화속 양아치들. [정글 쥬스]는 자유분방함 + 무모함 + 반항기 + 배째라
사고 방식이 혼합된 분위기를 갖고 있다. 그래서 후레쉬 무비? ㅡㅡa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뒤의 느낌이 후레쉬한 것만은 아니다.
양아치 특유의 후까시 오버액션과 시도 때도 없이 내뱉는 씨불씨불 욕설은
영화속 리얼리티를 한껏 끌어올렸지만, 그 이외에 특별히 주목할만한 것이 없었다.
한마디로 속빈 강정이라고 할까?
[정글 쥬스]는 홍보 카피처럼 < 100% 후레쉬 양아치 무비 >일 뿐이었다. ㅡㅡ;;;

* 장혁 - 어리버리한 캐릭터때문에 이미지가 굳어가고 있는~
김민종의 노래 < 귀천도애 >를 기억하는가?
무사로 나오는 장혁과 전지현 주연의 뮤직 비디오를...
그때만 해도 장혁은 정우성과 닮았다는 소문을 일축한채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건만, 가수 한다고 TJ 뮤직 비디오를 찍을 때부터
껄렁껄렁한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한다.
영화 [화산고]에서는 강하면서도 어리버리한 김경수 역할을 맡더니,
[정글 쥬스]에서는 아예 " 나는 양아치~ " 라고 떠들어 대면서
최악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 연기의 변신은 좋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오래될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젠 쫌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정글 쥬스]의 기태 역할은 나무랄데 없이 잘했다고 생각되지만서도... ㅡㅡa

* 이범수 -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닌거 같기도 하고~
[아나키스트]에서 이범수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세르게이(@장동건)와 함께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열혈남아 돌석의 모습을 아직 기억한다.
이범수의 망가진 모습을 처음 봐서 낯선 것일까?
자연스럽게 보이면서도 약간 언밸런스한 느낌...
하지만 철수의 오버액션이 어설프지 않게 보였던 것은,
그의 연기력이 뛰어났기 때문이었을까? ^^a

* 손창민 - 진정한 배우는 어떤 캐릭터라도 소화할수 있는~
[정글 쥬스]를 보고난후, 손창민의 연기 변신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멋진 이미지만 고집했던(?) 손창민이 살벌한 조폭으로 변신하게 된 이유는?
어쨌든 손창민의 변신은 박수와 찬사를 받을만큼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머리는 빡빡 깎고, 팔뚝에는 험상궂은 문신을, 귀 옆에는 땜빵까지...
" 손창민은 역시 배우로구나.
  자신의 이미지를 이렇게 180도 변화시킬수 있다니~ ^^* "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우리나라 경찰은 어쩔수 없는가?
   낭떠러지 절벽 위에서 운명의 한판을 벌이는 기태&철수 vs 민철.
   죽지 않은게 신기할만큼의 부상을 입었음에도 마약에 집착하는 민철과
   만만치 않은 부상을 입었음에도 민철을 체포하겠다는 일념(?)으로 쫓아온 경찰.
   " 저 형사는 자신의 임무와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구나!!! "
   라며 감탄을 하려는 찰나, 마약 봉투가 뜯어져서 바람에 날리자
   정신없이 주워담기에 바쁘다. 아니~ 이게 왠 코미디냐?
   믿음직스럽게 보였던 형사마저 마약을 노리던 거였어? ㅡㅡa
   아주 짧은 시간의 장면이긴 했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끼며 떠오른 생각.
   " 여기에서도 부패한 경찰의 모습이 나오는구나.
     우리나라 영화는 전부 왜 이럴까? ㅡㅡ;;; "
   여러번 말했던 것이지만, 다수의 착한 경찰들보다 소수의 나쁜 경찰이 언급되는
   영화속 현상.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경찰의 이미지가 알게 모르게 나쁜 방향으로 굳어가는게 아닐까 해서...

2. [정글 쥬스]는...
   가볍게 즐길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100% 후레쉬 양아치 무비, 영화 장르는 어찌 되었건간에 상관없다.
   마음대로 행동하는 시원한 모습의 양아치 이야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기분에 동화되게 만들었지만, 그 이외에는 남는 것이 없다.
   종문이는 너무 많은걸 바랬던 것이 아니냐고?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양아치의 자유분방함 속의 진지함을 바랬던 것일지도 모른다.
   내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종문이가 본 [정글 쥬스]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는 영화가 아닌 영화 자체가 가벼운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jhee65
아놔.. 종문이 또 나왔네...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8-2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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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쥬스(2002, Jungle Ju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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