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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몬테 크리스토] 고전의 영화화 하지만 새로운건 전혀 없다. 몬테 크리스토
mvgirl 2002-03-14 오후 6:40:42 805   [0]
영화 <몬테 크리스토: The Count of Monte Cristo>는 알렉산더 듀마의 명작 소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시대극으로 한 남자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배신이 어우러진 액션 어드벤처 멜로 영화이다.
영화 <몬테 크리스토>는 내가 굉장히 기다려 왔던 영화중의 하나이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정통 시대극이라는 점도 있겠거니와 이러한 시대극에서 볼 수 있는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내용, 즉 사랑, 권력, 모함, 배신 그리고 복수로 점철되는 틀에 박힌 이야기 구조를 어떻게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하여 관객에게 보여질 지가 굉장히 궁금하였다.
더구나 이 영화를 감독한 감독이 <로빈 후드>, <라파누이> 등을 연출한 케빈 레이놀즈로 그가 시대극에 나름대로의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이기에 이 영화에 대한 나의 기대는 남달랐다고 할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은 이제껏 보아왔던 시대극의 틀에서도 원작의 틀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어쩌면 감독은 원작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그 틀 안에서 관객에게 선사할 특별한 무엇인 가를 고심했던 것 같다. 또한 뭔가 신선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도…
따라서 캐스팅에서부터 이색적이다. <씬 레드라인>, <프리퀀시>, 최근의 <엔젤 아이즈>까지 주로 현대물에만 얼굴을 비추었던 우수 어린 눈빛의 제임스 카비젤이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 스 역을 <L.A. 컨피덴셜>,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 <메멘토>등의 비정함이 느껴지는 형 사(내지는 사립탐정)나 변호사 역을 주로 맡아 오던 가이 피어스가 어릴 적 단짝 친구를 질투 때문에 배신하게 되는 복잡한 내면의 페르난드 몬데고 역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독차 지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역을 다그마라 도민칙이 맡아 신선한 배우들의 신선한 시대극 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감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대극의 초점이 되는 현대적인 감각에 맞는 화려한 의상 (특히 몬테 크리스토의 의상)에서부터 궁궐 같이 화려한 백작의 저택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의 상 황에 어우러질 만한 멋진 화면을 만들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적어도 멋들어진 화면의 영화의 예고편만으로도 이 영화는 기대할 가치가 있는 그런 작품이 었다.

시놉시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하다 패기에 차고 정직한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선장으로 진급하 고 꿈에도 그리던 사랑하는 약혼녀와의 결혼을 꿈꿀 즈음 그에게 모함의 손길이 다가오고 반역죄로 형무소에 수감된다. 아무런 의미 없이 체념하듯 형무소 생활에 익숙해져 갈 즈음 우연히 마찬가지 상황의 노인을 만나 함께 탈출의 희망을 꿈꾸고 결국은 탈출에 성공, 몬테 크리스토 백작으로 화려하게 부활하여 자신을 모함하였던 사람을 하나하나를 철저히 멸망 시키고 결국엔 자신이 잃어버린 사랑도 찾고 그 이후 부턴 불쌍한 사람들을 도우며 착하게 여생을 살아간다는 틀에 박힌 이야기이다.

영화의 관건은 어떻게 13여년에 걸친 장대한 음모와 사랑과 복수의 드라마를 어떻게 짜임 새 있게 배치해서 재미를 이끌어 내느냐에 달려있었다. 이야기의 내용이야 오래된 고전이고 영화, TV등에서 자주 다루었던 단골메뉴 이 영화의 관건은 각색에 달려있었다. 이미 대부 분의 내용이 왠만한 관객에게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기에 2시간 정도의 짧은 러닝타임 안에 소설 속의 모든 내용, 현대적으로 각색한 약간의 세련된 줄거리,을 어떻게 알차게 담아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의 불행한 운명에 대한 집념과 사랑 그리고 복수를 멋지게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가 관객에게 주는 재미요, 흥행의 포인트 였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각색을 통한 신선함을 관객에게 선사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어차피 공개된 내용 하에서 줄거리의 참신성을 기대했지만 에드몬드 단테스가 가장 행복을 느낄 즈음 불행의 씨앗은 예정된 것이었고 감옥에서 갇혀서 인생을 체념하는 시간이 너무 길게 비추어졌고,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이 빤히 눈에 보였으며, 그가 갑부가 될 것이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하게 전개되었다. 또한 앞부분에 감옥에서의 시간이 너무도 길었기에 에드몬드 가 몬테 크리스토 백작으로 재 탄생된 후 복수를 하는 과정이 앞부분의 전개에 비해 빠르게 전개된다. 따라서 치밀해야 할 복수가 뒤가 빤히 보이는 전형적이 복수극이 되어버린다. 또한 그가 복수를 전개하기 전 사교계에 데뷔할 때 그를 음해한 모든 사람이 그를 몰라본다 는 건 말이되 질 않는다. 그의 외모가 특별히 변한 것도 아니고 변장을 하지도 않고 크게 변한 것이 없는데 등장인물들만 인식을 못한다는 것은 좀 어패가 있어 보인다.
전체적으로 너무도 단순하고 전형적인 스토리 전개는 이전의 비슷한 작품을 이미 보아온 상황에선 이야기에 재미를 주는데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어째 예전에 보았던 영화를 약간 세련된 화면으로 포장하고 배우만 바꿔서 다시 보여주는 듯 하여서 내가 우롱 당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난 영화를 보면서 너무 화가났다.
영화가 아무리 세련되고 주연 배우들이 아무리 아름답고 배경이 멋지고 의상이 아름답고 열연을 펼칠 지라도 그 짜임새가 없으면 영화는 그 매력을 잃고 만다.
영화 몬테 크리스토를 보고 난 느낌이 그랬다. 전혀 짜임새가 없다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특별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작년에 보았던 기사 윌리엄에서 처럼 시대극과 락을 점목하는 새로운 시도도 없었고, 브레 이브 하트에서처럼 주인공의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도 없었다. (에드몬드 단테스의 운명은 비극적이었을지 몰라도 몬테 크리스토로의 환생을 위한 비극이므로 전혀 비극적이지 않다.)
바즈 루어만이 로미오와 줄리엤어서 보여주었던 것 처럼 기존의 것을 송두리체 뒤바꾸는 파격을 주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음악이 너무도 감미로와서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 귓가를 맴도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영화 몬테 크리스토는 그냥 범작이다.
아니 범작 수준이 아니라 아류작이다. 기존의 같은 작품을 비슷하게 만든…

영화에 기용된 배우들의 면면이 아쉽다.
제임스 카비젤. 그렇게 눈에 띄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의 우수에 어린 모습이 비극적 운명의 장난의 주인공이 되기엔 적역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좀 어설퍼 보였다.
물론 전체적으로 내용이 어설펐던 것에 그 이유가 있기는 하다.
가이 피어스. 난 그가 가장 친구를 배신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하 는 또 하나의 비극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멋진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그다지 멋있는 악당이 되질 못했다.
물론 내용이 그에게 유리하지만 않게 진행된 것이 문제가 있긴 하였지만 메멘토에서 기억 때문에 고뇌하던 모습은 이젠 찾을 수 없다.
다그마라 도민칙. 그녀는 아름다웠다. 두 남자의 운명을 비극적으로 만드는 장본인 이면서 이 영화의 홍일점이 되는 그녀는 아름다웠다. 하지만 두드러지지 못했다.
신인이라서 그런가 ? 그녀의 연기는 좀 겉도는 느낌이 든다. 결정적으로 두사람 모두와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리차드 해리스. 가장 인상에 남는 배우를 꼽는 다면 이 배우를 꼽고 싶다.
배역의 비중이 작은데도 이 영화 속에서 기억에 남는 단 하나의 배우이다.
갇혀있던 몬테 크리스토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요, 그가 갑부가 될 수 있는 결정적인 계 기가 되는 사람이다. 그의 등장이 갑작스럽긴 하였지만 그의 등장으로 인해서 영화의 전개 속도에 가속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에드몬드 단테스라는 인물 설정이 가장 아쉽다.
에드몬드를 음모로 이끈 것이 무엇인지에 주목하자.
그것은 초반 섬에 잠시 정박했을 때 나폴레옹이 그에게 주었던 편지이다.
그가 편지 때문에 음모에 빠진 이유는 너무 정직하다거나, 너무 충직하다기 보다 글을 읽지 못한다는 데 있다. 자신이 전해 주어야 할 편지를 잃지 못했던 그는 그 편지가, 증거물이 재가 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어쩌질 못한다. 현명하고 지혜로워야 할 주인공이 글을 못 읽 어서 음모에 빠지게 된다는 건 아무래도 너무 어설프다. 또한 그에게 탈출의 용기를 심어준 아베 파리아로부터 많은 것들을 전수 받는 다는 전제에 의한 설정인 것 같기는 하지만 한 사람의 상식과 검술 만으로 감옥 속에서 무지했던 한 사람이 유식하고 박식할 뿐만 아니라 검술에도 능통한 슈퍼맨으로 탈바꿈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감옥 속에서 에드몬드가 생활하는 시간은 영화의 절반 정도까지 진행되어야 하고 가장 멋(?) 있어야 할 복수는 오히려 싱거워 진다.

영화 속에서 이렇게 전개되어 마지막은 이렇게 끝날 것 같다는 예상을 종종하게 된다.
하지만 설마 하던 예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결과를 볼 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오히려 허탈감을 느낀다. 그런 상황은 아무나 다 하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을 기대하고 극장에 가기 때문에…
공부하지 않고 머리 쓰지 않고 영화는 관객의 외면을 받기 십상인데도 기존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우를 범했으니 화가 날 수 밖에…

여하튼 너무나 기대를 했기에 실망했던 영화 <몬테 크리스토>는 아마도 일반 관객들에게는 재미있는 영화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음모, 사랑, 복수가 등장하는 영화는 그럴 듯 하게만 꾸미면 그럴 듯한 이야기로 보여지기도 하니까….
그만큼 재미있는 소재 중 하나이고 전체적으로 범작의 수준은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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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그만큼 재미있는 소재 중 하나이고 전체적으로 범작의 수준은 되니까 말이다.   
2010-08-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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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크리스토(2002, Alexandre Dumas' The Count Of Monte Cristo)
제작사 : Spyglass Entertainment, Count of Monte Cristo, Ltd., World 2000 Entertainment, Ltd.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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