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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크리스토] 복수의 이름.. 복수의 화신~ 몬테 크리스토
lchaerim 2002-02-21 오전 1:04:45 808   [1]
어떠한 이유이던,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든 복수를 주제로 하는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후련함을 안겨주는 청량제 또는 대리 만족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초반에는 답답할 정도로 당하기만 하는 주인공.. 그 왜소한 그에게 힘이 못 되주었을 때, 관객들은 아쉬워하거나, 그냥 지나는 말로 ‘열 받아!!’ 한다. 그런 그가 복수의 칼날을 갈고, 후에 통쾌한 복수를 할 때, 관객은 비로서 짜릿함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너무 진부하고 상투적인 부분이 많지만, 그런 관객들의 심리는 해가 가고 달이 바뀌어도 변함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곧 선보일 영화 <몬테 크리스토>도 알렉산더 듀마의 기념비적인 고전 소설을 현대적 시각에 새롭게 각색한 액션 어드벤쳐 물인 동시에, 복수의 무서움이 무엇인지를 지독히 보여준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몬테 크리스토’라는 제목이 들어가는 영화내지 TV 물이 총 37편에 이를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 대해 알지만, 늘 새롭게 각색되어진 영화 속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을 보면, 참 위대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선보인 영화 역시, 지난 여러 편의 영화보다 더 긴장감 있고, 박진감 넘치며, 아름다운 자연 세트 공간들을 이용하며,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3년 동안 단 한 시도 잊은 적 없는 복수심을 통하여, 결국 사랑도 찾고, 명예도 갖게 되는 해피엔딩의 결정판이지만, 주연 배우들의 면면과 수려한 자연환경에 그 흔해 빠진 진부한 소설은 대작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1800년 초반, 나폴레옹 정권이 무너지고.. 오랜 죽마고우인 ‘에드먼드 단테스 (짐 카비에젤 분)’와 ‘페르난도 몬데고 (가이 피어스 분)’은 항해 도중, 선장의 뜻하지 않은 병으로 엘바 섬(나폴레옹이 첫 번째로 유배되었던 곳)으로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뜻하지 않게 나폴레옹으로부터 중차대한 임무를 비밀로 받게 되는 ‘단테스’는 사랑하는 약혼녀 메르세데스 (다그마라 도민칙 분)가 기다리는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반역죄로 몰린다.

그를 시기하여 모함한 장본인은 다름 아닌, ‘몬데고’였고, 무려 13년간 그 누구의 탈출도 불허했던 ‘샤또디프’ 형무소에 갇히게 된다. 한편, 그를 없앴다고 생각한 ‘몬데고’는 ‘단테스’의 약혼녀 마저 가로채고, 그야말로 호의호식하며 살게 되고.. ‘단데스’는 뼈를 깎는 아픔의 세월을 보내며, 복수의 그 날만 꿈을 꾼다. 신을 안 믿는다고, 이제는 신을 포기했던 ‘단테스’는 구세주 같은 ‘아베 페리아 (리차드 해리스 분)’를 만남으로써 ‘샤또디프’ 형무소 탈출 계획에 대한 꿈과 무식하고 순박하기만 했던 그가 새롭고 강인한 모습으로 변모하게 된다.

‘페리아’가 숨겨둔 보물과 함께, 16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그는 ‘단테스’가 아니다. 바로 이 영화의 제목이 되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되어 온 것이다. 철저한 사전 준비로 완벽한 복수를 꿈꾸는 ‘몬테 크리스토’에겐 이제 거칠 것이 없다. 오직 복수만이 있을 뿐인데...

시대 활극에 정통한 감독 ‘케빈 레이놀즈’가 <로빈 후드> 이후 10여년 만에 다시 시대극을 만들 때, 많은 사람들이 환영했다. 이전 까지 세편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그 닥.. 흥행엔 별 관심이 없던 것이었는지, 영화인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아닌 가 했다. 탄탄한 원작 소설을 등에 업고, 이것이 오히려 치명적인 단점으로 잡힐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케빈’은 능수능란하게 녹록치 않은 솜씨를 뽐내었다. 적시적소에 펼쳐치는 아름다운 풍광과 펜싱으로 보여지는 액션 씬은 최초로 (최초 맞는지 모르겠다 ^^;;) 화살의 날라가는 움직임까지 포착하는 솜씨를 발휘했을 때 (이 장면 이후 어느 액션 영화에서나 뻑하면, 무엇인가 살인적 무기가 날아가는, 또는 날아오는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 그 모습들이 떠 올랐다.

이제 연기에 눈을 뜨고, 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젊은 두 배우의 연기력에, 자칫 젊고 혈기왕성한 모습으로 점철되어 고전물을 현대화 한건지, 현대물을 고전화 시킨 건지 모를 정도의 빠른 전개가 예상되었지만, 언제나 그러한 시간들을 깔끔하게 조절해 주는 중견 배우들의 보이지 않는 힘을 얻어, 또 하나의 새로운 영웅 ‘몬테 크리스토’를 창조해 냈다. 복수심에 눈이 멀어 자칫 불순한 이미지를 표출할 분위기의 ‘몬테 크리스토’를 바로 잡는 것도 원숙한 연기력에서 풍겨나오는 카리스마로 새롭게 태어나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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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크리스토(2002, Alexandre Dumas' The Count Of Monte Cristo)
제작사 : Spyglass Entertainment, Count of Monte Cristo, Ltd., World 2000 Entertainment, Ltd.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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