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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밍한 로맨스가 안타까워라.. ^^;; 업사이드 다운
jojoys 2012-11-10 오후 9:11:52 361   [0]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제(9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관람하고 온

《업사이드 다운 이야기를 해볼께요.. ㅎ

 

아직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저 우주 속 어딘가에..

서로 하늘을 맞대고 있는 쌍둥이 행성이 있고..

그 곳에 중력의 힘마저도 거스를만큼 너무나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는..

더할 나위 없이 로맨틱한 설정의 영화 《업사이드 다운》..

 

과연 설정만큼이나 로맨틱한 영화였는지 이야기 해볼까요?? ^^

제대로 SF스러운 《업사이드 다운》 속 세계..

 

서로 하늘을 맞대고 있는 두 개의 행성..

전 영화를 보기전에 《업사이드 다운》의 이런 설정을 듣고는..

막연하게 '8'자 모양만을 떠올렸었는데요.. ㅎ

 

'8'자 모양으로 붙어 있는건 맞지만..

상부국과 하부국으로 불리는 두 개의 행성에 존재하는..

이중 중력의 법칙을 제대로 숙지해야만..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

 

후안 솔라니스 감독 또한 그런점을 감안해서..

영화 시작 전에 《업사이드 다운》 속 세계를 지배하는 이중 중력의 법칙에 관해..

나름의 설명을 삽입해 놓긴 했는데요..

워낙에 후다닥 지나가서인지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남친이나 같이 온 친구에게..

 

"저건 왜 그런거야??", "왜 저러는거야??"

 

하고 물어보시는 여성분들의 목소리가 끊임 없이 들려오더라구요.. ㅎ

그래서 제가 알기 쉽게 설명드리고 난 후에..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

(영화에서 말하는 두 행성의 이중 중력의 법칙이 과학적으로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

 

영화에 나오는 상부국과 하부국은 쉽게 말해..

우리가 바라보는 달이 지구에 굉장히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물론 상부국과 하부국은 달과 같은 위성이 아닌 독립된 행성이긴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서.. ^^;;)

그렇기 때문에 《업사이드 다운》속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고개만 들면 다른 행성의 표면이 한눈에 들어온답니다.. ㅎ

실제로 영화를 보시면 꽤나 이질감이 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아름다우실꺼에요.. ^^

(특히 지혜의 산에 펼쳐진 풍경이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ㅎ)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두 개의 행성에는 각기 독립적인 중력이 존재하는데..

상부국이든 하부국이든 각 행성에서 태어난 생명체나 물건 등은..

나중에 다른 행성으로 옮겨가더라도 원래 있던 행성의 중력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죠..

(음.. 쓰면서 생각해보니 이것부터가 과학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

즉, 상부국에서 태어난 사람이 억지로 하부국으로 간다 하더라도..

상부국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맨몸으로는 결코 하부국 땅을 밟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상부국의 중력에 끌려가게 되는거죠..

쉽게 말해 지구로 말하면 저 높은 하늘에서 낙하산 없이 그냥 땅으로 떨어지는거랍니다.. ^^;;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가 있는데요..

상부국 사람이 하부국에 가더라도 자신의 몸무게만큼에 하부국의 물건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이러한 이중 중력의 법칙이 상쇄되어 하부국에 머물 수가 있게 되죠.. ㅎ

 

그런데 여기서 생기는 한 가지 문제은..

각 행성에서 만들어지고 생성된 물체들이..

다른 행성으로 가게되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스스로 발열해서..

주위의 모든 물질들을 불태워버린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상부국 사람이 자기 몸무게만큼의 하부국 물질을 몸에 지니고 하부국으로 가더라도..

너무 오래 머물게 되면 몸에 지니고 있는 하부국 물질로 인해 온몸이 타버리게 된답니다.. 으~

 

이해하시기 쉽도록 쓴다고 쓰긴 썼는데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

금지된 사랑을 키워가는 아담과 에덴..

 

정유 공장 폭발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유일한 혈육인 베키 이모할머니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하부국 소년 아담 커크(짐 스터게스)..

아담은 이모할머니의 날으는 팬케익의 비법 재료인..

분홍꽃가루를 구하러 지혜의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상부국 소녀 에덴 무어(커스틴 던스트)를 만나게 되는데요..

뒷목이 아프기도 하련만..

시간 가는줄 모르고 서로를 올려다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에 그만..

각자의 가슴 속 사랑의 스위치가 켜져버리고 말죠.. ㅎㅎ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청소년이 된 두 사람이..

언제나 그래왔듯이 지혜의 산 꼭대기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있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국경 수비대에게 쫓기게 되는데요..

그러다 그만 에덴이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지고 말죠..

그렇게 상부국 지혜의 산 꼭대기에 추락한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에덴의 모습을 올려다 보며..

처절하게 울부짖는 아담의 울음소리가 지혜의 산에 메아리치네요.. ㅠ.ㅠ

 

제가 보고 느낀 《업사이드 다운》은..

서로 맞닿아 있는 쌍둥이 행성이라는 설정과..

그러한 설정을 스크린에 아름답게 표현해낸 점은 분명 훌륭했지만..

후안 솔라니스 감독이 영화의 외적인 부분에만 신경을 쓴것인지..

안타깝게도 아담과 에덴의 로맨스는 너~무 밋밋하더라구요.. ^^;;

 

아무래도 제가 그렇게 느꼈던건 스토리의 중심이 아담과 에덴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아담의 상부국 탐험기(?)에만 국한되어 있어서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물론, 아담의 상부국으로의 여행이 에덴을 만나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아담이 상부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전체 러닝타임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아담과 에덴의 이야기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던게..

《업사이드 다운》을 보면서 로맨스를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ㅎ

그래도 눈요깃거리는 많다는.. ^^

 

비록 《업사이드 다운》이 밍밍한 로맨스로 영화의 재미가 많이 반감되긴 하지만..

6천만불의 제작비를 투입해 스크린에 구현해낸 쌍둥이 행성의 모습을 비롯한..

여러가지 볼거리들은 칭찬을 해줘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ㅎ

 

쌍둥이 행성 사이에 길다랗게 위치한 트랜스월드 사의 0층에서..

함께 근무하는 상부국과 하부국 사람들의 모습이나..

두 개의 세상이라는 이름만큼이나 환상적인 모습의 식당 도스문도스..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나 탐이 났던 안티에이징 크림 등..

볼거리는 꽤 많더라구요.. ^^

 

비록 그 볼거리들이 《업사이드 다운》이..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재미의 전부이긴 하지만 말이죠.. ^^;;

희망과 균형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던건 알겠는데..

 

후안 솔라니스 감독은 《업사이드 다운》을 통해..

희망이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는 놀라운 힘과..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잘사는 균형 잡힌 세상대한..

메세지를 이야기하는데요..

 

아침해가 떠오르면 무표정한 표정으로 회사에 출근하고 또 퇴근하는..

기계적인 삶을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이..

해내지 못한 아니 해볼 생각도 안한 기적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이뤄낸 아담과 에덴의 모습을 통해..

무감각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아무리 자그마한 희망이라도 충분히 꿈꿔볼 가치가 있다라고..

후안 솔라니스 감독은 말하죠.. ㅎ

 

또 여기에 덧붙여 후안 솔라니스 감독은..

모든 부모들의 희망이자 나아가서는 이 세상의 희망이기도 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부익부 빈익빈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다같이 잘사는 균형 있는 미래에 대한 메세지도 전하는데요..

종이 비행기 하나에도 해맑게 웃으며 뛰어놀던 하부국 아이들이..

자라가는 동안 암담한 하부국의 현실에 순응한체..

잿빛 얼굴의 어른으로 성장하는 사회가 아닌..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라는 제안을 영화 속 여러 장면들을 통해 보여주기도 하구요..

 

이런 후안 솔라니스 감독의 메세지가..

영화를 보는 동안 여러번 눈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저에겐 뜬구름 잡는 소리로만 느껴졌던건..

저 또한 잿빛 얼굴을 한 어른이 되어버렸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너무나 밍밍한 《업사이드 다운》때문이었을까요?? ^^;;

 

쌍둥이 행성의 모습이 너무나 예뻤기 때문에..

더 안타깝게 느껴졌던 《업사이드 다운》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도록 할께요.. ㅎ

즐거운 주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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