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로 국내영화 관객 수 1억 명을 돌파(11월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하며

한국영화 전성시대를 보내고 있는 2012년. 그 어느 때보다 한국영화의 놀라운 저력이 발휘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 한국형 재난영화의 새로운 도전으로 한국영화 전성시대는 정점을 맞이

할 예정이다. 바로 108층 초고층 빌딩 타워스카이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영화 <타워> 곁으로 다가가 본다.

2012년 크리스마스.. 가장 행복한 순간 벌어진 최악의 화재참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반드시 살아야한다!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의 시설관리 팀장인 싱글대디 ‘대호’(김상경)는 사랑하는 딸 ‘하

나’(조민아)와 함께 멋진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기로 약속한다.

대호가 마음에 품고 있는 타워스카이 푸드몰의 매니저 ‘윤희’(손예진)는 바쁜 ‘대호’를 대신해 잠

시나마 ‘하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전설로 불리우는 여의도 소방서의 소방대장 ‘영기’(설경구)는 결혼 후 처음으로 크리스마

스 이브에 아내와의 데이트를 약속한다.

모두가 행복한 그 날 저녁,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고 있는 타워스카이에서 예기치 못한 화재 사

고가 발생하는데…

최악의 화재 속,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 <타워> 제목을 보는 순간, 같은 화재 재난 사건의 소재를 1977년 선보인 '스티브 맥퀸', '폴

뉴먼' 주연의 <타워링>이 퍼뜩 뇌리속에 떠올랐다. 영화 <타워링>은 화재 재난 소재의 영화로

길이 남을 만큼 명작으로 꼽힌다. 본인의 뇌리에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걸 보니 명작이라는 말

에 십분 동의하고도 남는다. 영화 <7광구>로 실패를 맛본 '김지훈' 감독이 절치부심한 끝에 만든

영화 <타워>가 어느 정도는 영화 <타워링>에 부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다가가 본 결

과, CG를 동반한 액션 장면이라든가 영상 효과는 명작을 뛰어넘으면 넘었지 결코 뒤지지 않는

요소와 배경을 선보여 절치부심한 노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시각적 효과나

청각적 효과는 명작에 가까울 망정 재난 사건과 연계되는 인간의 내면을 그리는데는 실패란 단

어를 표현해서 아쉽고 안타깝지만 드라마적 성격은 거의 제로 수준에 머물고 만다. 수우작의 재

난 소재의 영화들을 보면 시각적인 영상이 압도적이지만 그 압도적인 시각의 내면에는 인간 관

계와 연계된 내실 있는 드라적 요소가 뒷받침 해주어 시각적 영상이 뇌리뿐만 아니라 가슴에도

전달하게 된다. <타워>는 이러한 드라마적 요소의 함량이 많이 미달되어 영화의 이미지가 뇌리

에만 전달된 상태에서 아무리 우수한 연기자들이 출연했다고 한들 겉만 명연기자요, 속은 그냥

평범한 연기가로 비쳐 질뿐이다. 하지만 공들인 흔적이 엿보이는 시각적 효과는 여러분께 추천

드리고 싶은 영화 <타워>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