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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배우들의 진짜 연기로 써 내려간 괜찮은 멜로 영화.. ^^ 위험한 관계
jojoys 2012-10-13 오후 4:24:01 571   [0]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다 못해 추워졌네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셔요.. ^^

 

오늘은 어제(12일) 대구칠곡CGV에서 관람하고 온..

《위험한 관계》이야기를 해볼께요.. ㅎㅎ

 

이번주에는 우리나라 대표 미남 배우 두 분이 출연하시는 영화가 개봉을 했죠?? ^^

바로 제가 목요일에 보고 온 소지섭씨의 《회사원》과..

어제 보고 온 장동건씨 출연의 《위험한 관계》, 이 두 편인데요.. ㅎ

 

《회사원》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올해..

아니 근 몇 년간 본 개봉 영화 중 가장 재앙급이었던 작품 중 하나로 제 기억에 남게 되었는데요..

(제가 왠만해선 영화를 보고 나서 이런 나쁜 말 안하는데 《회사원》은 자꾸 그러게 되네요.. ^^;;)

과연 장동건씨의 《위험한 관계》마저도 절 실망시켰을까요??

아니면 절 만족시켜줬을까요?? ^^

혼돈과 아픔의 시대, 상하이에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밀당게임..

 

《위험한 관계》는

동양의 파리라 불리던 1931년 상하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세이판(장동건), 뚜펀위(장쯔이), 모지에위(장백지)..

이렇게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ㅎ

 

상하이 골든 리버 호텔의 사장이라는 직책보다..

유혹하지 못하는 여자가 없는 상하이 최고의 바람둥이로써의 명성이..

훨씬 더 유명한 남자 세이판.. ㅎ

잘 생긴 외모, 막강한 재력 여기에 타고난 연기력과 화술까지..

그의 매력적인 눈빛과 부드러운 터치에 넘어가지 않는 여자가 없네요.. ^^

 

상하이 사교계 최고의 카사노바가 세이판이라면..

세상 모든 남자들을 자신의 손아귀에 움켜 쥐고 꼭두각시처럼 마음데로 조종하는

팜므파탈 모지에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상하이 사교계의 유명 인사죠.. ㅎ

그녀 또한 막강한 재력과 눈부신 미모, 그리고 매혹적인 미소를 바탕으로..

수 많은 남정네들을 자신 앞에 무릎 꿇린 독약처럼 치명적인 여성이랍니다.. ^^

 

이렇듯 수 많은 이성들을 농락하고 즐기며 하루하루 보내던 두 사람 앞에..

어느날 중국 언론으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 칭송 받는 여인이 나타나는데요..

남편과 사별한 후, 일본에 의해 점령 된 동북부 지방의 난민들을 위해..

끊임 없는 자선 활동을 펼치며 정숙한 여인의 대명사가 된 뚜펀위가 바로 그녀죠..

 

세이판의 호텔에서 열린 자선 파티장에서 서로 마주하게 된 세 사람..

이제껏 자신이 굴복시킨 여성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정숙하다 못해 고귀해 보이기까지한 분위기의 뚜펀위를 보는 순간..

못된 승부욕이 동한 세이판은.. ^^;;

모지에위에게 자신이 뚜펀위와 관계를 가질 수 있겠느냐를 두고 내기를 제안하는데요..

사람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면 벌 받기 마련이건만..

과연 이들의 내기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

 

《위험한 관계》..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등을 연출하신 허진호 감독님이..

제작비의 전액을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받으셔서 촬영하신 작품인데요.. ㅎ

어마어마한 외관을 자랑하는 루이쉐 저택의 세트 제작비만 해도 35억에..

세이판과 모지에위의 자택 세트 등..

영화를 보는 내내 허진호 감독님께서..

1930년대 상하이의 화려한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하기 위해..

들이신 공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저절로 느껴지더라구요.. ^^

장난으로 시작된 사랑,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모든 것이 되어버린 사랑..

 

《위험한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한가지는..

고결한 뚜펀위를 유혹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세이판의 밀당인데요.. ^^

세이판의 작업 과정이 일부러 코믹함을 유발하기 위해 연출된 장면의 느낌은 아니지만..

워낙에 장동건씨가 능글맞게 연기를 잘 해주셔서..

전 보는 내내 키득키득하면서 참 재밌게 세이판의 작업을 지켜 봤었거든요.. ㅎㅎ

 

때로는 재수없게 느껴질 정도의 뻔뻔함으로 능글맞게 뚜펀위에게 다가가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세상에 다시 없을 여린 남성의 모습으로 뚜펀위의 마음을 뒤흔들더니..

언제 어디에서든 오직 뚜펀위만을 바라보는 그윽한 눈빛과..

곤하게 잠든 그녀 곁에 아침 식사를 손수 대령하는 자상함..

여기에 여심을 사로잡는 거짓 눈물 연기까지 더해져..

마침내는 뚜펀위의 모든 것을 가지게 되는 세이판..

역시 상하이 최고의 바람둥이가 보여주는 내공은 대단하더라구요.. ^^;;

 

그렇게 의기양양하게 모지에위를 찾아가 그녀를 정복했노라 말하는 세이판..

하지만 그땐 미처 몰랐던 거죠..

그녀를 정복한 것이 아니라 그녀를 자신의 가슴 가득히 담게 되었다는 것을요..

그녀 없이는.. 자신이 시들어버릴 정도로 말이죠..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위험한 관계》는..

1782년에 쓰여진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이미 이전에 다섯 번이나 영화화된 작품인데요..

그중에는 이재용 감독님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도 있구 말이죠.. ㅎ

허진호 감독님이 들려주실 이야기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두 여배우의 소름 돋는 연기력..

 

사실 《위험한 관계》속 세 남녀의 로맨스에..

한층 더 제가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장동건씨의 능글 맞은 바람둥이 연기 외에도..

장쯔이, 장백지 두 여배우의 열연 또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ㅎ

 

모든 남성 위에 군림하는 여제답게..

항상 자신감 넘치면서도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모지에위를 연기해준 장백지씨..

전 영화 속 그녀의 연기를 보면서 왠지 그녀가 연기하는 모지에위가..

남자들에게 처절하게 상처 받은 실제 그녀의 삶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보는 내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ㅠ.ㅠ

(딱히 장백지씨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

 

수수하면서도 기품 있는 차림새 등의 외적인 부분에서부터..

창백한 얼굴 곳곳에 보이는 순수함과 정숙함 등..

뚜펀위가 왜 천사라고 불리우는지를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장쯔이씨의 연기 또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 주었구요..

 

음..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숙부인 정씨를 연기해 주신 전도연씨의 모습과

《위험한 관계》에서의 장쯔이씨의 모습이 자꾸만 오버랩되는건..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숙부인 정씨를 너무나 잘 표현해주신 전도연씨의 연기력 못지 않은..

장쯔이씨의 연기력 또한 제가 그렇게 느낀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

힘이 달리는 후반부가 아쉽긴 하지만..

 

《위험한 관계》는 세이판과 뚜펀위의 밀당과 모지에위가 벌이는 야릇한 사랑의 줄다리기..

여기에 아직 세상의 때가 전혀 묻지 않은 해맑은 소녀, 베이베이와..

옥택연군을 빼다 박은(^^) 순수했던(?) 미대생 따이원조라는 두 젊은 남녀의 이야기가 더해져..

중후반부까지는 꽤나 안정적인 호흡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데요.. ㅎ

 

하지만 세이판이 뚜펀위의 마음을 얻고 난 이후부터의 이야기는..

중후반부의 이야기까지와는 다르게 급속도로 빨라진 전개로 인해..

주인공 세 남녀가 겪게 되는 상실의 아픔이 진하게 전해지지 않아 살짝 아쉽더라구요..

 

자신의 전부라 믿었던 남자에게 처절하게 배신당한 고통으로 오열하는 한 여인..

그 여인이 없이는 자신 또한 세상에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은 한 남자..

그리고 팜므파탈의 가면 뒤에 숨어 누구보다 더 순수한 사랑을 갈망했지만..

결국 자신이 스스로 쓴 가면에 잡아 먹혀..

괴물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는 여인까지..

조금만 더 후반부 이야기에 힘을 실어줬더라면..

세 남녀가 겪는 이런 아픔이 저에게 좀 더 진하게 와닿았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했던 점이 자꾸만 아쉬움이 남네요.. ㅎ

 

대신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렛딧이 올라가는 동안..

극장안에 울려 퍼지던 청아한 목소리의 아름다운 노래가..

그런 아쉬움을 달래줘서 한참동안이나 자리에 가만히 앉아 듣고 있었답니다.. ^^

 

《위험한 관계》..

깊어가는 가을날 보기에는 꽤 괜찮은 멜로 영화였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위험한 관계》 보러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

 

그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시고..

《프랑켄위니》 보게 되면 또 리뷰 올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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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2012, Dangerous Lia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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