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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들여다 보면 다양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영화.. ^^ 원 데이
jojoys 2012-12-16 오후 5:42:16 659   [0]

안녕하세요?? ^^

오늘은 벌써 두 번이나 관람했는데도 자꾸만 또 보고 싶어지는 《호빗》의 유혹을 뿌리치고..

어제(15일) 대구칠곡CGV에서 관람하고 온..

《원 데이》 이야기를 해볼께요.. ㅎ

 

일단 포스터만 본다면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만 같아 보이는 영화 《원 데이》..

과연 포스터만큼이나 아리따운 러브 스토리를 보여주는 영화였는지..

저랑 함께 살펴보실까요?? ^^

 매년 7월 15일에는.................

 

1988년 7월 15일..

매년 이날의 날씨가 40일 동안 계속된다는 민담이 전해져 오는..

Saint Swithin's Day인 그날에..

거나하게 술에 취한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희뿌옇게 밝아오기 시작하는 에든버러의 고요한 새벽을 깨우는 장면으로..

《원 데이》는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데요.. ㅎ

 

함께 있던 일행들이 어느샌가 다들 짝을 맞춰 사라져버리고..

촌스럽지만 그만큼 누구보다 더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엠마(앤 해서웨이)와..

학교 최고(어쩌면 영국 최고일지도.. ^^;;)의 바람둥이인 덱스터(짐 스터게스)..

이렇게 두 사람만이 남았네요.. ㅎ

 

지금에 이 상황이 마냥 어색하기만한 두 사람이지만..

이상하게도 가슴은 자꾸만 콩닥콩닥 거리고..

눈이 마주칠 때 마다 자기도 모르게 수줍은 미소를 짓게 되는 엠마와 덱스터..

과연 운명은 두 사람의 이 만남을 어떤 식으로 흘러가게 만들까요?? ^^

 

《원 데이》는 1988년 7월 15일을 시작으로 2011년 7월 15일까지..

매년 성 스위딘의 날에 벌어지는 엠마와 덱스터 사이의 사건들을 담고 있는..

독특한 전개 스타일을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특히 2006년까지는 매년 7월 15일의 이야기를 빠짐 없이 보여주는 까닭에..

80년대 청쟈켓과 플로럴 스커트에서 시작해 시대의 흐름을 타고 변해온 패션과 헤어나..

VHS테이프와 벽돌 핸드폰 등과 같은 다양한 소품..

여기에 이제 막 힙합 음악이 유행하기 시작한 때나 유기농 열풍 등과 같은 다양한 시대상들을..

엠마와 덱스터의 잔잔한 러브 스토리와 함께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ㅎ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린 《원 데이》의 이러한 특징들이..

보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서는 어수선하고 지루하기만한 이야기들의 반복으로..

느껴지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ㅎ

실제로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서시는 몇몇 여성 관객분들은..

 

"이게 뭐꼬?? 뭔 얘긴지 하나도 모르겠는데다가 지루하기만 하고.. 완전 최악이다!!"

 

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울분을 토하시기까지 하더라구요.. ^^;;

아마도 영화가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잔잔한 스토리 텔링을 보여주는 데다가..

엠마와 덱스터 사이의 묘한 우정(?)을 비롯해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 간의 이야기들이..

한국적인 정서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문화적 괴리감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거든요.. ㅎ

 

예를 들자면 자신의 배우자와 불륜을 저지른 베프랑 변함없이 친분을 유지한다거나..

친구 사이임을 강조하면서도 매번 같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것 같은 것들이 그러하죠.. ^^;;

 

하지만 전 그런 단점들이 영화를 보는 내낸 피부에 와닿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동안 서로를 알아가고 또 그리워한 엠마와 덱스터의 이야기 속에서..

론 쉐르픽 감독의 세심하고 또 감성적인 디테일들이 느껴져서..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어느샌가 제 마음이 촉촉해져 있더라구요.. ㅎ

 너무나 예쁘고 멋진 엠마와 덱스터.. ^^

 

아마 《원 데이》를 지루하게 관람하신 분들께서도..

엠마와 덱스터가 서로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나 예쁘고 매력적이었다는 것만은 인정하시리란 생각이 드는데요.. ㅎ

 

눈이 얼굴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앤 해서웨이야 두말할 것 없이 너무나 예뻤구요..

(엠마의 흑역사 때에는 살짝 안습이기는 했지만요.. ^^;;)

하지만 《원 데이》를 보는 내내..

앤 해서웨이의 다양한 버젼의 아름다운 모습보다 더 제 관심을 끈 건..

다름아닌 짐 스터게스의 재발견이었답니다.. ㅎㅎ

 

사실 그동안 여러 기사들에서 짐 스터게스를 언급할 때 마다..

휴 그랜트, 주드 로의 뒤를 잇는 영국 최고의 훈남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보고..

 

'왜?? 뭐 땜에??'

 

하며 도무지 그의 매력을 알 수가 없었던 저였는데요.. ^^;;

(그의 출연작 중에서 전 《업사이드 다운》, 《웨이 백》 정도만 봤는데..

그 두 편을 보면서 딱히 짐 스터게스가 매력적이다라는 생각은 안 들었었거든요.. ㅎ)

 

그런데 이번에 《원 데이》를 보고 나니..

왜 짐 스터게스가 휴 그랜트와 주드 로의 뒤를 잇는 스윗 가이라고 하는지를 제대로 알겠더라구요.. ^^

영화 속 짐 스터게스의 달달하면서도 깊고 그윽한 눈빛과 미소를 보고 있노라니..

왜 많은 여성분들이 그를 좋아하시는지 자연스럽게 알겠더라구요.. ㅎ

(비록 어떤분들은 덱스터가 찌질하다며 짜증난다고들 하시지만 말이죠.. ^^;;)

 

마침 내년 1월 10일에 개봉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배두나씨의 파트너로 출연하는 짐 스터게스인데요..

벌써부터 1월 10일이 너무나 기다려질만큼 저도 짐 스터게스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렸네요.. ㅎ

 엠마와 덱스터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지는 아련함..

 

《원 데이》를 재미없게 보신 분들은..

영화 속 엠마와 덱스터의 이야기가 식상하고 답답했다고들 말씀하시던데요..

전 그 둘의 이야기를 지켜보면서 식상함과 답답함보다는..

아련한 감정이 훨씬 더 크게 제 가슴 속에 와닿더라구요.. ㅎ

아마 제가 그렇게 느낀건 엠마와 덱스터의 이야기가..

우리가 사랑을 해나가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

 

그 사람을 향한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의 정체를 몰라 마냥 망설이던 나날들..

술 김에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밤새도록 끝도 없이 수다를 떨던 어느 밤..

내가 힘들고 우울할 때 그 사람이 내 옆에서 건네주는 다정한 말 한마디에..

언제 그랬냐는듯이 금방 힘이 솟아나던 그 때 그 순간..

그리고 홧김에 마음에도 없는 심한 말을 쏟아부으며 이별을 고했던 그날의 다툼 등..

 

《원 데이》는 아마도 지독하고 치열했던 사랑의 열병을 앓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화 속 엠마와 덱스터를 통해 자신의 지난 추억들을 떠올리고..

그로인해 아련한 감정에 빠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영화더라구요.. ^^

어떻게 생각해보면 일종의 인생학개론 같은 영화라는.. ^^

 

《원 데이》는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특이한 것이 원작 소설의 작가인 데이빗 니콜스가..

직접 각색에 참여해 소설에서 자기가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최대한 영화 속에 담기게끔 각본을 썼다고 하더라구요.. ㅎ

 

그래서일까요??

전 영화 곳곳에서 마치 관객들이 듣고 또 보면서..

무언가 느껴주기를 바라는 듯한 장면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더라구요.. ^^

 

예를 들자면..

어느샌가 자신의 꿈은 까맣게 잊은체 각박한 현실에 쪼그라들어 가는 엠마에게..

 

"좀 즐기면서 살어.. 넌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여자야.."

 

라고 달콤하게 속삭이는 덱스터의 이 대사를 들으며..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엠마처럼 쪼그라들어 가고 있는 나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기도 하구요..

 

하나뿐인 아들이 돈과 명예만을 쫓아 저질 TV쇼를 하는 것이 안타깝고 가여워..

조금 덜 벌고 덜 유명하더라도 무언가 좋은 일(Something Good)을 하며 살기를 바라는..

덱스터의 엄마를 보면서..

과연 나는 세상에 어떤 좋은 일을 하며 살고 있나 하는 반성을 해보기도 했답니다..

 

이 밖에도 《원 데이》에는..

 

"아픔을 잊는 가장 현명한 길은 그 사람이 곁에 있는 것처럼 씩씩하게 계속 살아가는거야"

 

같은 사랑과 인생에 관해 곰곰이 생각하게끔 만드는..

여러 의미심장한 대사와 장면들이 많으니..

영화를 보실 때 조금만 더 집중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깊게 들여다보시면..

《원 데이》를 보신 후에 저처럼 가슴이 촉촉해지시지 않으실까 싶네요.. ^^

 

전 그럼 내일 《반창꼬》 시사회 다녀와서..

또 모레쯤 리뷰 올리도록 할께요.. ^^

고수씨랑 한효주씨가 무대 인사 오시는 시사회라서 너무너무 기대되네요.. ㅎㅎ

 

그럼 다들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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