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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브리주, 묘한 킬러들의 블랙코미디 킬러들의 도시
theone777 2009-03-03 오전 3:11:07 1201   [0]

<킬러들의 도시>

포스터를 보고 영화의 첫인상은 별로였다. 또 제목을 보고 한마디로 '이건뭐?' 뭔가 유치한, 뭔가 찌질한 영화인줄 알았다. 킬러들의 도시? 삼류 영화 제목같아서 별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우연하게 친구따라 이 영화 시사회를 가게되었다. 그런데 이 영화 정말 잔잔하게 흘러가면서도 그 속에 아기자기한 재미들이 많이 있다.

영화는 벨기에의 아름다운 관광 도시 브리주를 배경으로 한다. 중세풍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 도시는 정말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동화속에나 나올 법한 아름다움을 지닌 도시이다. 과거 중세시대 그 당시로 돌아간듯 운치있다. 여기 브리주에 있으면 솔직히 현대 시대인지 과거인지 분간이 안된다. 워낙 고풍스러워서. 이 영화 시대적 배경도 나는 과거인줄 알았는데.. 현재라니ㅋ. 암튼 멋있다. 또 도시 중심엔 운하가 있어 잔잔하게 흐르는 강을 따라 뱃놀이를 즐기고 둥둥 떠있는 백조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광장에는 종탑이 있는데 그 위에서 내려다본 경치는 정말 멋있고 여기 한번 가보고 싶게 만든 곳이다. 정말 브리주 관광 홍보 영화인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뭐 그런 의도도 없지않아 있겠다 싶다.  

아무튼 영화는 막내 킬러 레이(콜린파렐)과 넘버2,켄(브렌단 글리슨)이 영국에서 대주교 암살 임무를 마치고 벨기에의 브리주에서 잠수를 타는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런데 암살 임무 중에 레이는 실수로 대주교 뒤에있는 어린아이까지 죽이는 불상사를 일으켜 우울한 모드. 이상황에서 레이는 따분하고 차분한 중세풍의 도시 브리주에 오게되었고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아하는 켄과 잠적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갑작스레 레이의 이 실수 때문에 명예와 룰을 중시하는 보스 킬러 해리(랄프 파인즈)는 넘버2 켄에게 조용히 레이를 죽일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켄은 레이를 죽이지 못하고 그 후에 해리가 직접 명령을 어긴 켄과 죽지 않은 레이까지 처단하려 브리주까지 따라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게 킬러들의 도시라는 영화 제목을 믿고 킬러들이 난무하고 화려한 총격전이 펼쳐지는 도시가 나올거라 예상하면 뒷통수 맞는 영화였다. 나름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도 고조되고 흥미진진해지기는 했다. 아무튼 재밌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할 것은 일단 브리주의 아름다운 건물들과 경치들, 주인공들의 그 묘한 심리와 대사, 묘한 상황이 만들어내는 묘한 블랙코미디의 맛이다. 대 놓고 웃기려고 한 것은 아닌데 빵 터지는 웃음을 낳는 그런 블랙코미디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영화였다. 한 예로 켄이 해리의 암살 명령을 받고 레이를 죽이려 맘을 먹고 총구를 겨누고 레이에게 다가갔는데 레이가 이미 아이를 죽였다는 자괴감에 빠져 우울한 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상황이 맞물린 이때!! 뜻밖의 상황에 당황한 넘버2 켄이 자신이 죽이려던, 어차피 죽을 레이의 자살을 막으려는 상황과 여기서 오고가는 대사들은 정말 웃겼다. 또 중간 중간에 곳곳에 깔려있는 어떤 묘한 분위기와 대사들이 주는 쏠쏠한 재미가 좋았다. 또 주연 이외의 주변 인물들의 설정또한 재미 있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 조직의 막내 킬러 콜린 파렐의 연기하며, 특히 그 숯검댕이 눈썹을 씰룩 거리면서 자유자재의 표정 연기가 인상적이다. 연기력 좋다. 또 푸근한 아저씨같은 브렌단 글리슨의 부드러운 킬러 연기도 좋았고 눈에 독을 품은 랄프 파인즈의 까칠하고 독한 욕쟁이 보스 킬러 연기는 따라올 자가 없는 듯하다. 따발총 처럼 연사되는 욕이 난무하는 영화 중 보스 킬러의 편지는 단연 압권이다.  

아무튼 킬러에게도 지켜야하는 룰이있고 명예가 있음을 중시했던 보스 킬러와 서로를 죽이고 죽을 수 밖게 없게된 상황속에서 그 룰 때문에 벌어지게 되는 웃음 나오는 상황들, 또 그 룰로 인한 아이러니한 결말.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그런데 재밌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흥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장면은 없으니..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의외의 수확을 거둔 듯한 기분 좋은 영화였다.

콜린파렐의 연기. 킬러의 명예. 색다른 잔재미.
아름다운 도시 벨기에 브리주에서 펼쳐지는 킬러들의 블랙코미디.
조금은 미묘하고 색달랐던 킬러 영화. 쏠쏠한 재미로 괜찮게 봤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9 10:43
powerkwd
잘 읽고 갑니다 ^^   
2009-05-28 14:16
powerkwd
잘 읽고 갑니다 ^^   
2009-05-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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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도시(2008, In Bruges)
배급사 : 시너지
수입사 : 플래니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killercit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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