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독특한 질감의 흑백 버전..... 미스트
ldk209 2008-08-28 오후 11:04:55 1520   [3]

독특한 질감의 흑백 버전.....

 

 

내가 지금까지 구입한 DVD 목록을 쭉 살펴보니, 스스로 생각해도 참 일관성 없는 구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단한 걸작이어서 꼭 보관해야 할 작품만 있는 것도 아니고, 부록이 빠방한 작품만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의 작품이기 때문도 아닌 것 같다. 대부분은 갑작스런 충동에 따른 구매였다. 이래서야 어디 컬렉션이라고나 할 수 있을까

 

요즘 일요일에 방영되는 MBC TV <출발! 비디오 여행>에는 매주 새로 나온 한국 영화 DVD에 실려 있는 배우, 감독 코멘터리를 소개해 준다. 분명, 거의 죽어버린 부가판권 시장에 대한 고려 때문일 텐데, 난 오히려 그걸 보면서 DVD 구매 욕구가 떨어짐을 느낀다. 감독하고 배우가 앉아 그 따위 농담 따먹기나 하려면 뭐하러 코멘터리를 실어 놓았나 싶다. 일반인 중에서 DVD를 구매할 정도면 분명 그 영화에 애정이 있고, 영화에 대한 깊은 정보를 알고 싶은 사람일 게다. 그 사람들이 감독, 배우들이 둘러 앉아 촬영 당시의 후일담 같은 농담 따먹는 얘기나 듣고 싶어 DVD를 구입할까? 물론 부록에 그것만 담겨 있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DVD 홍보 포인트를 잘못 잡은 건 아닌가 싶다.

 

아무튼 가장 최근 <미스트>를 DVD로 구입했다. <미스트>를 구입한 건 순전히 흑백 버전의 영화가 실려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참 독특한 구성이다. 왜 굳이 흑백 버전을 실어 놨을까? <미스트>는 가장 잘 하는 게 스티븐 킹 원작을 영화로 만드는 것이라는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에 이어 세 번째로 만든 스티븐 킹 원작 영화이며, 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호불호가 확연히 갈렸던 영화이기도 하다. 어떤 평론가는 ‘10년이 지나도 도저히 잊지 못할 결론’이라며 극찬했고, 나 같은 경우는 정신적 공황 상태를 경험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반면에 ‘괜히 봤다’, ‘이게 뭐야’라는 식의 격렬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다.

 

일각에선 <미스트>를 블록버스터 괴수영화로 알고 있기도 하든데, <미스트>는 1,700만 달러의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며, 상영시간 내내 깔려 있는 자욱한 안개는 저렴한 예산이 가능하게 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 괴수 영화가 아니라,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반응을 세밀하게 잡아내고, 진지한 철학적 주제를 던져주고 있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과 스티븐 킹이 컬러 버전보다 더 선호해서 컬러 대신 극장에서 상영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는 <미스트> 흑백 버전은 실제 보지 않고서는 그 느낌을 알기 힘들다. 나도 보기 전엔 특별히 다른 게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대하고 보니 마치 오래된 고전 몬스터 영화를 보는 느낌이며, 컬러에 비해 비현실적, 초현실적 분위기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미스트> 컬러버전을 보고 만족한 사람이라면 흑백버전에도 분명히 만족할 것이다.


(총 0명 참여)
bsbmajor
흑백버전도 기대되네? 한번 봐야겠네요~^^   
2009-04-03 15:25
1


미스트(2007, The Mist)
제작사 : Dimension Films / 배급사 : 영화사청어람, 엠엔에프씨
수입사 : 데이지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mist_2008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7494 [미스트] 안개의 정체가 궁금했다! (5) jinks0212 10.09.17 942 0
83799 [미스트] 미스트 (3) rkdrudqns 10.06.20 1003 0
77271 [미스트] 미스트 (The Mist) (4) tltlzhf 09.11.18 900 0
75244 [미스트] 옛날에 보고싶었지만 보지 못했던 영화예요. (2) somcine 09.07.21 799 0
74644 [미스트] 옛날에 보고싶었지만 보지 못했던 영화예요. (2) somcine 09.06.20 876 0
72774 [미스트] 진짜 본 영화 중 최악 (5) sksk7710 09.02.14 1113 0
70489 [미스트] 안재환과 미스트 (1) 0000700 08.09.09 1630 2
현재 [미스트] 독특한 질감의 흑백 버전..... (1) ldk209 08.08.28 1520 3
69745 [미스트] 미스트 kjseven7 08.08.01 1166 0
68096 [미스트] ## 코코의 영화감상평 ## excoco 08.05.14 1455 1
67712 [미스트] 미스트 : 인간의 내면, 그 극한을 그려낸 영화 mrz1974 08.05.02 1636 4
67471 [미스트] 그냥 놀라와 dongyop 08.04.28 991 1
66877 [미스트] 9.11에 대한 지나친 의식. (2) pontain 08.04.10 1347 6
66419 [미스트] 미스트 bumcx 08.03.21 1356 6
66399 [미스트] 아쉬운 5분 (스포 및 반전내용 포함) joop979 08.03.21 1416 3
66270 [미스트] 이영화의 숨은뜻 의도와는 상관없이... derodsm 08.03.17 1285 1
66186 [미스트] 합리적 결정과 그것을 뛰어 넘는 용기.... (1) ldk209 08.03.13 2519 18
66182 [미스트] [스포]정말 최고의 영화!! 이 영화를 보고 느낀건.. sunbeamsky 08.03.13 1381 1
65753 [미스트] 미스트 (2) wlsgml555 08.02.28 1528 0
65342 [미스트] 미스트 (1) ymsm 08.02.18 1839 7
65069 [미스트] 생각보다괜찮았던! (2) dbsrlwn23 08.02.11 2005 5
65038 [미스트] 이건 좀 아니다 ㅠㅠ (5) everlsk 08.02.10 2344 6
65003 [미스트] [※스]단순한 괴수영화가 아닌 심오한(?) 깨달음을 주는 영화! (1) winond 08.02.10 2035 3
64998 [미스트] 소설보다 괜찮은 영화 (1) nanahey 08.02.09 1926 5
64576 [미스트] 거창히 내포된 메세지는 없는듯. (2) woomai 08.01.31 2307 8
64470 [미스트] 난 중간에 졸았다 ... 내가 너무 정신적으로 대담해 졌구나 생각중~ (1) pill1119 08.01.29 2152 8
64403 [미스트] 미스트 (1) yg76 08.01.27 3083 23
64360 [미스트] [스포]미스트 결말부분에 대한 해석 (3) phs8412 08.01.26 3079 12
64344 [미스트] 밀폐 구역에서의 집단 히스테리 구현에 성공적인 영화 (1) metalweld 08.01.25 2028 9
64291 [미스트] 인간이란 정말 얼마나 가벼운 존재인가를 실감케하는 영화 (1) hrqueen1 08.01.24 2078 13
64076 [미스트] 저는 [미스트]를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3) doona24 08.01.21 2594 14
64071 [미스트] 이 영화를 이해 못하신분 보세요. (8) idchecker 08.01.20 3043 17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