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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대 청춘만화 청춘만화
freegun 2006-04-03 오후 12:44:03 1374   [8]

예전에도 사랑과 우정 사이의 영화들이 있었다.  이한 감독의 예전 영화인 연애소설도 비슷한 소재의 영화이다.  이번 청춘만화에는 연애소설의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의 관계가 권상우, 김하늘, 이상우로 바뀌었다. 연애소설이 5년의 시간을 넘어서 젊은 남녀의 순수한 우정과 사랑을 감성적인 터치로 보여준다면 청춘 만화는 순진한 청춘 남녀의 코믹한 캐릭터와 주변의 친구, 가족 그리고 장애라는 설정으로 영화를 끌어가고 있다.  연애소설에선 주인공 세 사람이 고등학교 시절에 만나 우정과 엇갈린 사랑이야기로 슬픈 여운을 보여 준다.  그러나 청춘만화에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13년간의 우정 속에 두 주인공의 순진하고 코믹한 생활 모습과 장애라는 시련을 통해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처럼 영화 속 주인공들의 캐릭터에 따라 같은 소재라도 다른 줄거리가 되어 전혀 다른 영화가 되어 버리는 것 같다.  그리고 연애소설이 희미한 깨알 글씨의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보는 영화라면 청춘만화는 그림 많은 굵고 큰 글씨의 장편 만화를 보는 느낌의 영화인 것 같다.

 

2002년 연애 소설로 감독에 데뷔한 걸로 아는데, 오랜만의 영화인 것 같다.  2003년엔 고이은주가 나왔던 하늘정원에서 각본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고 보니 연애 소설, 하늘정원, 청춘만화는 모두 이한 감독이 각본을 쓴 영화들이다.  주로 청춘 남녀 이야기의 애정과 시련을 다룬 작품들인데, 감독의 작품세계가 너무 한쪽 방향으로 치우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 청춘만화는 조금 다를 거라 예상 했었는데 이야기의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역시 같은 주류로 흘러서 아쉬웠다.  그리고 이한 감독처럼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면 아무래도 표현 능력에 있어 자신의 의도를 분명히 보여줄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두 가지 일을 한 사람이 한다면 아무래도 헛점이 많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

 

권상우의 코믹 연기가 낯설진 않았지만 예전의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처럼 멋진 모습의 코믹과는 달리 머리스타일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영화에는 어눌한 바보스러운 순진한 코믹연기가 돋보였다.  그리고 권상우 하면 늘 떠오르는 몸짱의 이미지도 어김없이 아예 올누드로 선보인다.  김하늘은 예전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비교해서 조금 더 착해지고, 순진해진 모습이다.  다만 당당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떨며 의기 소침해 하는 소심한 성격에서 벗어나 보려는 의지의 숙녀로 나온다.  3각 관계의 다른 또 한 사람인 이상우.  CF에서 본 게 다였다.  핸섬하면서도 모범생이 스타일에 운동까지 잘하게 생겼다.  이런 인상이 이번 영화의 캐릭터와 비슷해서 좋았다.  앞으로 지켜볼 유망주가 아닐까 생각했다.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 라는 노래가사에 이런 소절이 있다.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어쩌면 13년 이라는 세월이 그렇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 세월을 모른다면 우리에게 우정은 다른 사람들에겐 사랑으로 비춰져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헤어짐과 시련은 그 동안 서로가 확인하지 못하고 갈등만 하던 감정을 이어서 사랑으로 발전하게 해 준 것 같다. 

 

끝으로 얼마 전 사랑을 놓치다 라는 영화를 봤었다.  거긴 대학시절의 남녀간 우정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였다.  그 영화도 20대 청춘의 영화였지만 이 영화와 비교해선 마치 청년 영화 대 아저씨 영화라는 느낌이 든다.  어째든 이러한 영화들에서 보여지듯 남녀간의 우정이란 서로의 감정을 컨트롤 하는 것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서로 다른 많은 예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선택한 사람이 평생 갈수 있는 진정한 우정의 상대자라면 평생 사랑할 수 있는 대상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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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만화(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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