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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클럽 버터플라이 - 스와핑..??? 클럽 버터플라이
hpig51 2001-03-05 오전 5:14:52 1598   [3]
" 스와핑 "
[클럽 버터플라이]를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으며,
간단하게 해석하면 " 부부 맞교환 섹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O.O
이것은 성적 표현에 민감한 우리나라에서
재수없으면 돌 맞을수 있는 부분이다.. -_-v
그렇다면 [클럽 버터플라이]은 스와핑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영화가 던져주는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 그전에 영화를 먼저 살펴보기로 한다.. *^^* )

잠든 아내의 몸을 더듬는 남편..
하지만 아내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남편의 손길을 뿌리치는데..
혁과 경의 부부관계 마찰은 그렇게 시작된다..
스와핑을 소개하는데 딱~ 좋은 영화 도입부.. ^^!
하지만 그렇게 시작한뒤 20분 가량은 상당히 부실하다.. -_-;;;
음악은 고음의 빠른 템포를 사용하고,
배우들의 대사는 웅얼웅얼 책 읽는 수준이며,
왠지 경찰청 사람들 or 사건 25시처럼 가벼워 보이는 화면,
아마도 이런 요소들 때문이리라.. -_-;;;
수많은(?) 장면을 통하여 혁과 경은 부부관계에 실패한 사이로,
우와 숙은 성공한 사이로 표현한다..
( 영화는 정신차리기 시작하여~ )
중반부터 스와핑에 대해 진지하게 나타내는듯 하다가,
마지막 클럽 버터플라이 모임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어이없게 만든다..
번호 추첨을 하면서 스와핑을 게임으로 생각하는 멤버들,
새로운 자극(?)을 기대하는 그들의 음흉한 표정.. -_-;;;
( 카메오 출연은 좋은 의미이기는 하지만~ )
멤버들의 행동은 약간 어색해 보이기만 하고..

1. 혁 (김영호)
[나도 아내가~]의 봉수씨(설경구)처럼 편안한 이미지의 소유자..
회사에서는 업무에 치이고, 집에서는 아내의 눈치를 보는 혁의 모습..
신인이 아닌듯한 ( 연극 계통에서 연기 생활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예상외의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혁의 감정을 잘 표현했기 때문에
[클럽 버터플라이]을 통하여 영화계에 그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2. 경 (아니타)
부부간의 정조와 스와핑 사이에서 갈등하는,
성적 가치관의 혼란에 빠진 경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일을 사랑하는 캐리어 우먼으로써,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로써
당당하면서도 부드러운 두가지 내면의 경 역할을 잘 해냈다..
전직 모델(유명했다던데~ ^^a)이라서 그런지 표정 연기는 상당히 자연스럽지만,
가끔 대사를 읽는듯한 말투는 약간 아쉬울 뿐이다.. *^^*
3. 우 (윤동환)
TV에서 많이 봤을 것이다.. 강인하고 터프한 이미지의 윤동환..
영화에서는 혁의 친구이자 동료인 우를 연기했다..
혁에게 "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 멀리 보지 말고, 먼저 주위를 둘러봐.. "라는
약간 애매모호한 조언(^^?)을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는 관객과 영화 사이의 존재라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에서 약간 떨어져 있으면서도 영화관의 좌석에 앉아있는 관객도 아닌
3인칭 관찰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고 할까..
혁을 돕는 지원자의 역할이라서 그랬던걸까..?
그의 모습에서 아쉬운 것은 사랑 표현에 있어서 조금 오바하는 느낌이 들었다..
우라는 인물이 냉정하면서도 합리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혹시 윤동환이 터프하기 때문은 아닐까.. ^^?
4. 숙 (김현희)
섹스는 부부끼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숙..
성 가치관에 당당한 그녀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한 김현희..
어디서 본듯 하기도 하고, 아닌듯 하기도 한.. ^^?
표정 연기는 당차게~ 잘 한거 같다..
" 섹스는 자유로워야 한다~!! "는 자신감 넘친 숙의 역할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전체적으로 대본을 읽는듯한 연기력은 미흡할 뿐이다..
( 그럼 신인 연기자라는 것일까.. 낯익은 얼굴이면서도 애매하네.. -_-a )

[클럽 버터플라이]는
무분별한 섹스의 분출구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권태기에 빠진 부부관계의 개선방안으로 스와핑을 표현했다..
누가 그랬던가.. " 간통할 꺼라면 스와핑을.. 의무방어전보다는 대리전을..!!! "
서로 사랑하는 것과 스와핑은 별개의 문제라는 영화속 장면에서
[클럽 버터플라이]는 스와핑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한다..
간통은 범죄이지만, 스와핑은 법적 문제가 없다는 스와핑 클럽의 자세..
성 가치관의 붕괴라는 해석이 있는 반면에
그동안 감춰왔던 성을 이제는 표현하자는 또다른 관점의 해석도 느껴진다..
사실 우리나라는 수백년간의 유교적 사고 방식에 물들어 있었기에
성에 대해서 너무나 민감하다..
야하다는 소문이 들리면,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관심을 쏟으면서 주목하더라도
겉으로는 " 에이~! 너무 야하잖아.. 그런걸 어떻게 봐.. "라고
말하는게 우리의 현실.. -_-;;;
결혼하면 남편-아내끼리만 한 이불을 덮는게 옳다는 의식속에서
이젠 그것이 옳지만은 않다는 것을 스와핑이 역설하고 있다..

법적 제재는 없다..!!!
상호간의 합의하에 이루어지는 스와핑을 막는 법 조항은 없다..
그렇다면 스와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하는걸까..?
난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다..
남편과 아내에게 섹스는 선택일까 필수일까 라는 의문..
( 이것에 대해서는, 내가 아직 미혼이기에 무엇이 옳다고 말하기 어렵다.. -_-v )
물론 서로 사랑한다는 기본 전제하에 정해진 룰에 의거하여 이루어지는 스와핑..
오호라~!! 자체적인 규정까지 정해놓은 스와핑.. 체계적인 편법이로군..!!! -_-;;;
그렇겠지.. 사랑이 전부가 아니고, 섹스가 전부가 아니겠지만~
원만한 성생활이 아닌 경우에는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하겠지..!!!
하지만 영화상에서는 그렇지 않다.. 혁과 경은 더이상의 퇴로가 없는 상태이다..
집의 침대위에서도, 여행을 떠나 호텔의 목욕탕안에서도,
그들의 관계는 더이상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태이다..
무엇인가 자극이 필요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 스와핑..
" 함께 즐겨요.. 스와핑!!! Let's join to the Swapping.. "
( 갑자기 " 함께 즐겨요.. Pizza xxx.. "이라는 모 CF가 생각이 나는군.. ^^;;; )
멤버 가입과 스와핑은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버터플라이 클럽의 모습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한가지 선택을 종용하는듯 싶다..

새로운 파트너(?)를 데리고 각자의 침실로 가는 4명의 남녀..
우와 숙의 마주치는 눈빛속에서의 대화..
" 이따 봐.. 아닌가? 내일 봐요.. *^^* "
혁과 경의 갈등하는 눈빛속에서의 대화..
" 우리는 제대로 된 선택을 한걸까.. -_-a "
두 부부가 느끼는 스와핑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스와핑을 인정하는 입장과 아직 인정하지 않은 입장..
이 영화의 감독은 어느 편의 손을 들어주지 않은채,
[클럽 버터플라이]를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판정을 권유한다..
마지막 장면, 혁과 경은 예상외로(?) 방에서 빨리 나와서 집으로 향한다..
그들이 스와핑을 인정했는지 안 했는지 알수는 없다..
그것의 판단은 관객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영화를 본 사람은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릴 것인가..?
( 개인적으로 나는, 스와핑을 인정하면서도 할수는 없을꺼 같다..
  혁의 모습이라고 할까.. ^^a )

[클럽 버터플라이]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숨겨져 왔던 스와핑의 실체를 노출시킴으로써
성에 대한 또다른 관점을 이슈화하기 때문이다..
아직 베일에 쌓여 있는 스와핑을 영화로써 세상에 알린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약간 조급한 어필이라고도 보인다..
하지만 좋은 관점으로 본다면, ( 지금까지 여러번 말했듯이~ )
계속 쉬쉬~해왔던 성 이야기를 이제는 조금씩 말할수 있다고 표현한
[클럽 버터플라이]는 남들이 언급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하여
시도했다는 점을 좋게 평가하고 싶다..
다만, 스와핑이 소원해진 부부관계의 유일한 해결책이 아닌
자극의 한 방법임을 알리는 과정이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질책하고 싶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인상깊은 장면에 대해서 언급할까 한다..
1. 경의 작업실 창고에서 벌어지는 섹스신.. 아주 마음에 드는(?) 장면이다.. ^^a
   페인트를 더욱 자극적인 느낌의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이 놀랍다..
   경의 조수가 지켜보는 장면을 넣음으로써
   누군가의 비밀을 엿보는듯한 재미가 느껴지기 때문에
   관객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는다..
2. 산속의 세트장에서 벌어지는 섹스신.. 이것 또한 마음에 든다.. ^^a
   비오는 장면을 연출한 것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했고,
   중간중간 화면을 멈추는 기법은 매우 역동적인 장면이면서도
   배우의 감정 표현을 극대화하는데 큰 효과를 낸듯 싶다..
   배경 음악 또한 그 분위기에 일조했음을 간과할수는 없다..
3. 샤워실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웅크리고 있는 경의 모습..
   ( 야한 장면만 좋아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람.. --v )
   화면, 음향, 연기의 3박자가 잘 맞은듯 하다..!!!
   혼자라고 느끼는 외로움, 스와핑에 대해서 갈등하는 전환 시기의 표현,
   세트장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한 죄책감 등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이것저것 혼란스러운 경의 모습을 잘 나타낸 장면이었던거 같다..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경의 조수 역할을 맡은 배우..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연기력이 너무 부족하게 보인다..
   대본을 읽는듯 하고, 움직임도 엉성해 보이고, 표정 연기도 미흡하고..
   굳이 비교하자면,
   [천사몽]의 로제(박은혜) 엄마 역할의 배우를 보는듯 했다.. -_-;;;

2. 영화를 보기전에 여기저기서 많은 소문을 들었다..
   " [클럽 버터플라이]가 그렇게 야하다면서..!!! "
   근데 별 느낌이 없었다.. -_-a 야한거 같지도 않던데.. -_-?
   스와핑에 중점을 두고 봤기 때문에 그런듯 싶다..
   섹스신에 중점을 두고 볼껄 그랬나.. *^^*
   영화 [미인]을 볼때처럼,
   섹스 장면을 보이는 그대로 본게 아닌 다른 시각으로 본듯 싶다..
   ( 이런 표현은 쫌 안 맞는듯 하지만~ )
   위에서 언급한 인상깊은 장면들을 볼때,
   화면이 참 이쁘다는 생각도 했었다.. -_-v

3. 버터 플라이.. 단어를 해석하면 " 나비 "..
   여기저기에서 주워들은 지식을 종합하여 이렇게 해석해 본다..
   나비는 고대 신화에 따르면 잠을 상징하는 존재로 나온다..
   어떻게 보면 침대를 연상할수도 있고,
   침대 -> 섹스를 대리 표현했다고도 생각할수 있다..
   내가 생각해본 가장 핵심 해석으로는 자유로움이 아닐까..?
   영화 시작할때, 제목 주변을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나비의 모습..
   자유분방한 성의 세계를 표현했다고 본다..
   물론 스와핑이 성적 유희만을 쫓는 문란한 성 문화라고 볼수 있겠지만,
   각자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합법적인(?) 부부관계 해결책이라고
   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쪽저쪽으로 연결될수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의 모습은
   스와핑의 자유로운 확산을 상징하는 의미로 보였다..

4. [클럽 버터플라이]는 관객에게 스와핑에 대해
   생각하도록 그것을 알려주는 영화이다..
   스와핑이 무엇인지, 과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것인지에 대해서는
   네티즌의 감상문을 읽는 것보다 직접 영화를 보는 것이 나을듯 싶다..
   종종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써 표현하기 어려운 영화가 있는데,
   [클럽 버터플라이]도 그런 영화중의 하나.. *^^*

5. 훗날, 만약 내가 혁의 경우에 처한다면..
   그때 주위의 누군가로부터 스와핑을 권유받는다면..
   나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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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터플라이(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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