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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공]희생을 최소화 하면서 전쟁은 되도록 피해라! 묵공
imaplus 2006-12-30 오후 6:17:03 724   [0]


[스포일러 있어요]

일본 만화라는 원작도 읽지 않은 뿐더러 이 영화에 대한 소식은 예고편을 본게 다였지만, 그래도 친숙한 안성기님과 홍콩배우 유덕화는 연기력 면에서는 누구도 인정을 할 만큼 보장이 있기에 이 영화에 대한 선택에 망설임은 없었다. 다만, 영화의 예고편을 보았을때 작년에 본 트로이같은 역사 서사극이 기억에 떠오르면서 전쟁씬이 멋있긴한데.. 제발 영화를 보았을때 "예고편이 다이지만 않길~" 하는 바램 뿐이었다.

★ 한 나라의 존속은 누가 이끄느냐에 따라 흥망성쇠한다.

영화의 배경은 중국의 혼란기인 춘추 전국시대, 서로의 영토 영역의 확장을 위해 전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암흑의 시기다. 천하 통일을 바로 앞둔 조나라 10만대군의 앞에는 조그만 성을 가진 양성이라는 나라가 있다. 이 나라의 꼴을 보아하니 왕은 술에 찌들어 있고, 중신이라는 녀석들은 조나라에 항복을 하여 목숨을 구제하자고만 하는 간신배 뿐이다. 묵가라는 평화유지군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허름한 복장의 혁리(유덕화분)라는 한 사람만 찾아와 어자피 지금 그들에게 목숨을 구걸하며 항복해 보았자 돌아오는것은 죽음뿐이라며, 목숨바쳐 그들에게 대항하는길이 살길이라 충고한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양성의 왕이었지만, 그를 신임하고 성을 방어하며 조나라의 침공을 막도록 한다. 혁리의 지략에 따라 조나라의 협공과 침투를 모두가 힘을 합쳐 막아내었다. 그런데, 이 나라를 이끄는 신하라는 간신배 녀석들이 혁리가 반혁을 할꺼라며 왕을 꼬드겨 그를 죽이려 한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양성~ 조나라로부터의 성 수호는 성공하나 몇년후 간신배의 배신으로 왕은 죽음을 당하고 나라도 조나라에 다시 함락당하고 만다. 한 나라의 존속은 간신배의 꼬임에 좌지우지 하는 허수아비 왕이 아닌 조언을 서슴치 않는 중신에 있음이 이 영화를 통해서 밝혀진다. 물론 역사 서사극을 보면 이런 스토리는 뻔한 결말을 낳아 예상이 가능하기에 지루할수는 있지만, 아는 내용임에도 이 영화의 두 장수의 행동을 보면서 영웅은 만들어 지는것이 아닌 신이 내린 천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영화의 매력을 인물에서 찾게 되었다.

★ 두 나라를 이끄는 영웅.. 혁리 그리고 항엄중

이 영화의 매력은 넓은 중국대륙에서의 두 나라간의 대 격전에도 있지만 두 나라의 수문장의 모습을 비교하며 보는데 더 중점을 두어야 할듯 싶다. 양성이라는 나라의 왕은 이미 폐물이고, 평화유지군이라는 묵가에서도 이 나라의 원조를 포기했으나 혁리 (유덕화분)는 혼자라도 이 나라를 찾아와 나라의 평화를 찾는 기틀을 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 한나라의 기틀을 잡는 영웅은 아무나 될수 없음을 느끼게 된다. 혁리의 사람들을 선동하며, 적의 역습을 미리미리 지략으로 방어하는 모습은 그가 평범한 인물이 아닌 범인임을 알수있게 한다. 사람들이 그를 따르게끔 하는 지도력은 어설픈 왕보다 백배, 천배 낫다. 이에 반해 항엄중(안성기분)을 보자. 사실 그는 천만대군을 이끄는 대장군으로 이 하나만 보더라도 대단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혁리의 지략에 매번 당하고 마는 패장이다. 그는 혁리와 달리 승리한 자만이 삶을 산다는 진리를 믿는 장수로, 그 어떤 목숨보다도 승리만을 위해 애를 쓰는 아쉬움을 보인다. 하지만 결국 혁리와의 마지막 담판에서 자신의 오류를 깨닫고 부하들을 철수 시키나 그 만의 자존심은 끝내 버리지 못한다. 간신배 무리들속에서 정신 못차리는 왕보다는 낫지만 자신의 신의를 한번정도 접으며 대 업적을 이룰수 있는 명장임에도 자존심 하나로 죽음을 택하는것을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인물이다.

★ 아시아 대 프로젝트 묵공!!

어떤 영화든지 기획단계부터 치자면 수년이라 말할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한 나라가 만든 역사극이 아닌 아시아 5개국이 뭉쳐 10여년의 시간을 거쳐 만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두어야 할것 같다. 배경과 감독은 중국이 촬영 및 제작은 일본이, 그리고 우리나라도 제작에 참여했고, 안성기분과 최시원이라는 배우가 출연했다. 영화의 시작에 앞서 감독의 인사에서 그가 말하길 "이 영화는 헐리웃이라는 거대시장에 내보이기 위한 작품이 아니다. 아시아인에게 아시아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다" 라며 설명을 했는데, 영화의 완성도면에서 이와 같은 포부는 믿음이 간다. 먼저 개봉한 몇몇 나라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금일 시사에서도 유덕화의 골수팬들이 와서 환호성을 치는등 영화에 대한 반응은 뜨거운 편인듯 싶다. 다만,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안성기 분과 최시원이라는 배우에 집중이 될터인데, 혁리라는 캐릭터가 워낙 명장의 인물이다 보니 안성기분이 그다지 크게 안보이는 단점이 있고 (그래도 중국인 더빙이었다는 소문과 달리 후 더빙이었을지는 몰라도 그의 목소리로 대사가 나와 좋긴 했다.) 최시원은 중국 사극에 잘 어울리는 외모이긴 하나 안성기분과 달리 목소리는 중국인 더빙으로 보이며, 표정연기는 아직 미숙함이 보인다. 캐릭터의 한계라고 생각해도 되겠지만, 영화속 그의 모습은 왕의 표면에서 어떤 힘도 내지 못하는 초라한 왕자의 당황해 하는 넋두리 표정이 다다. 이런점에서 보면 한국이 제작단계에 참여했다고는 쳐도 관객이 그런것까지 신경을 쓰지는 않을거라 본다면, 투정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영화속 한국인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은 있다.

★ 이 영화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이 영화는 혼란기에 있는 두 나라의 격전이 주 내용이지만 전쟁씬에 중점을 둔것은 아니다. 물론 조나라의 공격에 이에 대응하는 양성의 반격이 수 차례 나오긴 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런 전쟁의 모습보다 혁리와 항엄중이라는 두 인물에 더 중점을 두고 영화를 보셔야 할것이다. 그리고 웅장한 음악에도 귀를 기울여 주시라~ 우리나라 영화 남극일기와 중국 서사극이었던 칠검의 음악감독이었던 카와이 켄지의 중후하고 멋진 음악이 영화의 매력을 한층 드 높인다. 어떤면에서 이 음악이 전쟁씬에서 나와야 하는것인가 하며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유인즉, 이 영화는 전쟁은 되도록 피하면서 희생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사상이 배경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묵가에서 스스로 자청하여 온 혁리를 볼때 조나라에 투항이 아닌 항쟁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전쟁은 피할수 있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희생은 대도록 피해야 하며 사람의 목숨을 쉽게 생각하지 않는것을 보면 이를 느끼실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인물을 중심으로 보라고 말씀드렸지만, 전쟁씬을 완전히 무시할수는 없는법, 혁리의 지략으로 조나라에 대항하는 격전의 장면과 조나라의 하늘을 통한 양성의 기습 습격씬은 이 영화의 최고씬이라 생각되느 주시하시라!. 마지막으로 혁리와 일열 (판빙빙)의 크지 않지만 소소하며, 애절한 사랑이야기도 담겨있으니 놓치지 마실것!

★ 마무리

유덕화 분과 안성기분이 열연한 두 캐릭터를 보는것 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무협과 서사극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너무도 뻔한 스토리와 결말에 실망을 줄수도 있을 것이지만, 우리가 좋은것을 왜 반복하여 또다시 상기시키고 되풀이하는가를 놓고 보신다면 이 영화가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것을 놓치지는 않으시리라 생각된다. 인물들의 매력, 그들의 지력싸움인 전쟁씬, 그리고 소소한 사랑이야기, 멋진 음악이 아울어진 이 영화 혁리를 제외하곤 멋진 인물들이 전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서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는 투정도 하게되는 멋진 영화다. 한번 봐보시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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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공(2006, A Battle of Wits / 墨攻)
제작사 : 보람영화사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mukg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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