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간젤의 <메카닉:리크루트>는 우리가 여태껏 많이 보아왔던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물이다. 계속 반복되지만 현재 제이슨 스타뎀만큼 액션팬을 갖고 있는 배우도 드물다. 이번에 스타뎀의 미션은 ‘여자친구 구출하기’이다. 정확히 말하면 여자친구가 되어가는 인물 지나(제시카 알바)를 구하는 미션이다. 과거 고아원에서 같이 커온 친구는 큰 조직에 보스가 되어, 온갖 범죄를 통해 부를 축적해가지만 그의 앞길을 막는 세 명의 인물의 암살을 비숍(제이슨 스타뎀)에게 맡기려하지만 이미 이 세계에서 손을 뗀 비숍은 그 일을 하지 않으려하자 지나의 납치의 통해 어쩔 수 없이 세 가지 미션을 하게 된다. 그의 작품을 꾸준히 봐 온 관객들이라면 이야기보다는 액션에 중점을 두고 볼 것이다. 물론 이번 영화에서도 캐릭터와 이야기는 액션 연출보다 뒤에 놓여있다. 특히 양자경 같은 캐릭터는 배우가 너무 아까울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의 액션도 100분을 즐기기엔 충분했다. 세 명의 암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암살 시도가 개성(?)이 있었고, 특히나 두 번째 수영장 장면이 제일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나름의 반전도 준비되어 있지만, 뭐 그닥 중요하지도 그리고 너무 예상 가능할 정도이다. 매년 돌아오는, 과거 성룡이 명절에 돌아오는 것처럼, 제이슨 스타뎀은 꾸준히 액션 영화를 찍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은 그 만의 매력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단지 아쉬운 점은 가끔씩이라도 <스파이>의 ‘포드’처럼 전에 볼 수 없었던 역도 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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