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중 한 명인 존 F 케너디의 암살 사건을 다루고 있는 <더 파크랜드>는 그 이전에 <j.f.k>로 대변되는 다른 영화들과 또 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케네디가 이송된 제목인 파크랜드 병원에서 그 긴박했던 과정과 케네디를 암살 용의자인 오스왈드 또한 같은 병원에 이송되어 사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에 우연치 않게 살해 장면을 찍인 인물과 수십 년 경호를 담당했던 인물, 또한 가장 인상 깊었던 오스왈드의 형과 그의 어머니의 모습들을 나열한다. 이 작품은 소재도 임팩트가 있지만 당대의 배우들이 수두룩 등장한다. 폴 지아마티를 필두로 빌리 밥 숀튼, 마샤 게이 하든 그리고 잭 에프론까지. 이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가지고 맡은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 특히 폴 지아마티는 최근에 개봉한 <노예12년>의 모습과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낸다. <사이드웨이>에서 처음 접했던 그는 계속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빌리 밥 숀튼도 오랜만에 인상 깊은 캐릭터를 보여줬다. 다만, 잭 에프론의 캐릭터는 과연 이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의문이었다. 파크랜드라는 병원의 경험 없는 레지던트를 통해 예상되는 캐릭터의 굴곡도 없이 너무 기능적으로 쓰인 느낌이었다.
이미 알고 있는 사건을 연출한 작품이었지만 생각보다 초반부의 긴장감은 상당했다. 다시 한 번 편집이라는 기술이 영화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실감했다. 후반부에 아쉬움과 몇 명의 캐릭터가 아쉬운 작품이지만 피터 랜즈먼이라는 생소한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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