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6.25 전쟁당시로부터 시작된다.

오래된 가요속 가사 그대로인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투에서 한 가족의 피난과 헤어짐으로 부터 시작된 영화

그들의 생이별은 현재로까지 이어져 가족이 피난을 내려온 부산 국제시장을 떠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영화는 북에서 내려온 한가족의 험난한 시대상을 이야기한다.

바로 우리 아버지들이 함께 견뎌낸 과정들이 그대로 그려졌다.

어릴적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부모님께 들어왔던 바로 그 이야기가 영화속에서 생생하게 재현되고 있었다.

아버지를 생이별하고 졸지에 두동생과 늙은 어머니를 부양해야 하는 장남이 된 주인공

배운것 없이 먹고살기위해 국제시장을 뛰어다니고, 독일에서 광부가 되어 생사를 오가고

급기야 월남전쟁까지 뛰어들어 돈을 벌어야했다.

그러면서도 잊지못하는 다른 가족에 대한 끝없는 기다림과 회한이 그려지는 영화

사실 이런 이야기는 자칫 지루하거나 신파적으로 들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겪지 못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피부와 와 닿지 못한 상황이 공감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번 국제시장은 아버지세대와 자녀세대가 꼭 한번 함께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사회에 아버지와 함께 동행하면서 나는 확신했다.

그동안 몇몇 영화을 아버지와 함께보면서 아버지와 함께 공감하기에 어려운 영화들이 대부분이어서 조금은 조심스러웠는데 이번 영화만큼은 자신있었다. 그리고 결론은 분명했다.

아버지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시며 영화에 빠져드셨고 나도 함께 감동했다.

주인공부부 황정민과 김윤진의 노인분장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는 약간의 아쉬움만 빼고는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무난하고 세대가 함께공감하기에 더없이 좋은 선물같은 영화이다.

연말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국제시장 영화한편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