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극장가는 빠르고 화려한 영화가 넘쳐난다. 슬로우 비디오는 그 속에서 잔잔하게 힐링이 되는 영화였다. 소재도 cctv와 동체시력으로 매우 독특했고 역시 차태현의 연기는 말이 안나왔다. 으헝헝 슬프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는 "꽃이 피어서가 아니라 니가 와서 봄이야."이다. 오글거리는 대사지만 차태현이 하니까 아름답고 좋더라. 전작 헬로우 고스트보다 빵빵 터지는 코믹은 덜했지만 영화는 더 감동적이고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가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 나는 이 영화를 네 번 본 상태다. 앞으로도 두 세 번은 더 볼 계획이다. 이 영화가 극장에서 운이 안좋아서 흥행이 잘 안되면 너무 슬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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