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과속스캔들>과 <써니>를 통해 '휴먼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흥행력을 과시한 강

형철 감독이 새로운 장르로 의미 있는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연

출력을 바탕으로 전 세대 관객들의 유쾌한 웃음과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낸 강형철 감독은

허영만 원작 만화의 검증된 스토리를 충실히 그려내면서도 느와르적 요소부터 드라마, 액

션, 로맨스, 코미디까지 모든 장르의 재미를 총망라하는 버라이어티한 매력을 갖춘 오락

영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인 영화 <타짜-신의 손> 곁으로 다가가 본다.

화투판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원수도 없다!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최승현 분)은

고향을 떠나 서울 강남의 하우스에서 ‘타짜’로 화려하게 데뷔하지만,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우연히 ‘고니’의 파트너였던 ‘고광렬’(유해진 분)을 만난다.

‘고광렬’과 함께 전국을 유랑하던 ‘대길’은 절대 악의 사채업자 ‘장동식’(곽도원 분)은 물론,

전설의 타짜 ‘아귀’(김윤석 분)까지 ‘타짜’들과 목숨줄이 오가는 한 판 승부를 벌이는데…

등장인물이 많고 임팩트성 요소들이 다분히 스크린에 드러나는 영화는 무엇보다 스토리의

탄탄한 짜임새가 관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다. 그와 반면에 허술하고 엉성한 스토리

라면 시장 바닦을 헤맨 것 처럼 포인트를 못 잡고 갈팡질팡하게 만드는 재미는 있어도 그

재미가 시간을 때운다는 의미의 그냥 평범한 범작에 머무르고 만다. 영화 <타짜-신의 손>
은 전편의 영향으로 기대가 너무 컷던 탓인지 앞서 언급한 후자의 길을 걷는다는 인상을

무척이나 안타깝게도 받어 실망이란 단계에까지 이르르게 한다. 우수하고 출중한 연기자

들이 분한 캐릭터가 많으면 뭐한가? 그런 호연을 펼칠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없

고 엉성하고 허술한 스토리안에서의 연기는 부산하게만 비추어진다. 그리고 임팩트성 요

소인 타짜의 테크닉면에 있어서도 전편의 반에 반도 못 쫒아갈 정도로 미숙하다. 이런 단

점들이 존재하는 와중에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지루함을 모른다. 그건 산만함속의 익숙함이

라고 그럴까, 전편에 이어지는 스토리 맥락과 군데군데 위트성 유우머들이 킬링타임 요소

로서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타짜-신의 손>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