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년 임진왜란 6년,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무서운 속도로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에 의해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누명을 쓰고 파면 당했던 이순신 장군(최민식)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
그리고 12척의 배 뿐.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마저 불타고
잔혹한 성격과 뛰어난 지략을 지닌 용병 구루지마(류승룡)가 왜군 수장으로 나서자 조선은 더욱

술렁인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가 속속 집결하고
압도적인 수의 열세에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해 나서는데…!

12척의 조선 vs 330척의 왜군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성웅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익히는 알고는 있으나 막상 적들과의 세세한 전투에 대해서 누가 물

어보면 흔쾌히 대답은 못하고 그저 막연히 통쾌한 승리였다고 답변을 하곤 한다. 그저 막연히 답

변하는 것을 영화 <명량>은 자세히 서술해준다. 그것도 스펙타클하고 리얼한 전투씬과 함께 말

이다. 영화 <명령>은 허구가 가미되었을지언정, 이순신 장군의 전술과 전법을 있는 그대로 영상

에 담아내어 관객에게 전달한다. 그 전달되는 영상을 보고 있자니 성웅 이순신 장군을 존경 또 존

경하게 만든다. 섬세하고 세밀하게 구성된 전투씬하며 전략을 짜는데 필요한 착상 내지는 전술을

어떻게 고안해냈는지 또한 영상속에 담아내어 이 영화를 감상한 관객들이라면 명량해전에 대해

서 박사 수준이 될 정도로 교육적 자료로 사용할 정도로 잘 짜여진 영화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한편으론, 아쉽게도 이 영화의 배역들 캐스팅에 대해서 잘못 짜여졌다는 생각이 뇌리에 공존한

다. 비장할대로 비장한 영화의 스토리 라인이 본인만 그런건지 몰라도 가볍게 느껴진 기분이 영

화 상영 내내 앞서 서술한 호평과 자리를 같이 한다. 주연이나 비중있는 조연이나 배역의 성격상

무게 있거나 서있는 자태만으로도 비장함을 자아내야하는데, 영화 <명량>은 그런점을 가볍게 여

겨 크나큰 오점을 남기고 만다.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라 A성격을 지닌 연기자 보고 Z성격의 연기

를 맡기면 겉모습만 Z연기를 할뿐 안으로는 A의 모습이 상충되고 말아 연기 자체에 내공이 못 실

리고 겉만 맴도는 허공 연기로 표출된다. 주연인 최민식씨 또한 카리스마 있는 악역하면 세계 정

상급이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명품 연기의 소유자이다. 그런데 이순신의 장군의 역활이 안맞는

옷을 입혀 놓은 것 같은 모양새가 캐릭터의 다수를 차지해 가볍게만 느껴진다. 이렇게 구성과 구

성이 상충됨에도 불구하고 전술적으로 섬세함을 유지한 스펙타클하고 리얼한 전투씬만으로도 이

영화에 대해 호평을 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 <명량>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