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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의 영화, 이순신의 영화. 명량
fountainwz 2014-08-28 오전 10:38:44 169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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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 대기록의 영화, 이순신의 영화.



 우리나라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은 영화들이었습니다. 이번 영화 명량은 이미 한국영화 흥행기록 1위를 넘기고 높은 줄 모르고 관객 수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명량은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재미있다는 사람도 있으며, 재미없다, 이게 어떻게 대기록을 새웠느냐? 라는 의문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즉 완벽한 영화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명량을 대기록의 영화, 흥행의 영화로 만들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명량이 천 몇 백만의 영화로 만들어진 ‘호’의 이유들을 살펴보자면 명량은 최종병기 활, 극락도 살인사건을 만든 김한민 감독의 영화입니다. 활에서 보여준 유려한 전투영상미를 명량에서도 잘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감독은 활에서 류승룡을 활용했듯 명량에서 원톱주연으로 최민식을 선택하는 긍정적인 역량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김한민 감독의 모든 영화에 등장하는 특유의 어두운 향기가 있습니다. 화면 밝기를 높이지 않고 어두움을 유지하며 주로 밤과 같은 이미지를 형상시킵니다. 명량에서도 그런 특유의 어두움이 회오리 바다, 감정의 대립 등으로 빛이 났습니다. 다른 이유로는 이순신과 최민식의 시너지입니다. 이순신을 명연기자 최민식이 연구하고 그의 행동에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하며 연기로 탄생시켰습니다. 이순신의 3고를 최민식이 매우 잘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배우 발견 '이정현'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는가?)


 명량의 스토리 역시도 매우 빛났습니다. 이순신 장군 혼자만의 전쟁이 아니라 백성은 이순신을 전적으로 따라주었고 이순신의 희생적 모습을 보며 백성들이 리더로서의 이순신, 그리고 기적과 같은 승리로 그 승리를 백성과 리더가 만들어낸 필연이라고 그렸습니다. 초반과 후반의 대립 역시도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초반 이순신의 고뇌와 감정 선을 보여주는데 노력하고 후반은 전쟁에서의 전투장면, 결심, 승리의 과정으로 그립니다. 즉 초반의 스토리가 바탕이 되어 후반 전쟁장면의 화려함과 무거움을 저 빛내고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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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에 빠진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을 구해주는 백성들)


 ‘불호’가 생기는 이유 중에 하나는 사운드가 있습니다. 명량은 음악선택을 크게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감정적인 모습을 위해 독백을 사용한 것은 좋았지만, 음악을 사용해야 할 곳에 적당한 사용이 있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지 생각해봅니다. 다음으로는 작은 스토리가 부재합니다, 이순신의 이야기나, 명량해전과 같은 큰 스토리의 틀은 매우 훌륭합니다. 그러나 영화를 이끄는 소소함이 없습니다. 이정현 진구의 이야기와 같은 것들이 더 등장을 해야 하는데 원톱주연 영화이다 보니 주변 인물(조연)들의 분량과 비중이 적어진 것도 아쉽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지루함이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악역들이 부각되지 못했습니다. 이순신의 역량을 더 크게 그리고 싶었다면, 악역을 조금 강인하게 그려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영화에 나오는 류승룡이나, 조진웅은 배우의 역량도 거의 나타나지 못했고 비중도 매우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초반 스토리랑 후반전투가 잘 어울렸으나 초반스토리의 무게와 어두움이 지루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이유는 팩션의 한계입니다. 명량대첩의 사실적 면모를 조금 더 사용했다면 더 좋았을 법했습니다. 백병전 같은 실제 하지 않았던 전투는 조금 줄이고 포나, 조총에 대해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루고 , 일본의 전함을 부수는 조선의 판옥선에 대해 조선방법, 나무에 대한 약간의 설명이 있었다면 이해관계를 형성하여 많은 사람들이 더 납득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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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으로써의 이순신이 부각된 포스터)


 다분히 이런 호불호성의 이유를 떠나서 명량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이순신 그 자체 입니다. 이순신은 조선수군, 백성 나아가 후손(우리)들에게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순신은 단순한 역사인물이 아닙니다. 시대적 이데올로기의 영웅입니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캐릭터이자 대한민국의 긍지입니다. 역사를 보나 현재를 보나 일본은 우리에게 항상 좋지만은 않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일본을 이긴 이순신은 우리를 지켜준 수호의 상징이며 존재자체로도 리더입니다. 그런 이순신장군의 모습은 영화 내내 실제의 이순신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여 이는 초연한 감정으로 긴장을 유지시키며 관객들을 전율시키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많은 명연이 나옵니다. 이순신 장군이 한 말인 살고자하면 필히 죽을 것이고 죽고자하면 필히 살 것이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말이다. 와 같은 명언들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게 하는데 충분했습니다. 즉 명량은 이순신이라는 한국의 영웅을 그렸으며 이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인 무엇을 담고 있기 때문에 흥행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쓰여진 포스터)


 마지막으로 영화 후반부 수군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나중에 우리 후손들이 우리가 이렇게 개고생 한걸 알까? 모르면 개자식들이지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를 살며 명량을 보고 이순신 장군과, 과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백성, 군인 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우리는 훌륭한 선조만큼 훌륭한 자손일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과연 필자 본인이 그들이 열심히 지켜준 나라에 살 자격이 있는 후손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새삼 그들이 지킨 역사속의 한국의 크기에 참 면목 없이 아무것도 안하고 불평불만만 늘이고 있는 필자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참 작아 보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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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2014, The Admiral: Roaring Curr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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