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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하지만 진솔한 노년의 사랑이야기 위크엔드 인 파리
kimkuirae 2014-04-24 오후 1:11:26 1477   [1]

 

 

 

 

 

 

 

 

 

 

 

 

 

 

 

 

 

 

 

 

 

 

 

 

 

 

 

닉은 현실적이면서도 항상 멕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사랑꾼같은 남자
멕은 까칠하면서도, 항상 무드없고 현실적이기만 한 닉에게 지루함(?)을 느끼는 여자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처음에는...

그런데 가면 갈수록
둘 다 마음에 너무 큰 빈공간을 가진 외로운 사람들이지 않을까?
어떻게 30년을 함께 살았으면서도 사랑에 대하여 서로 확신 주지 못하고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걸까

같은 여자입장이었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멕과 같은 성격을 가져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결혼기념 여행에 와서 이혼하자고 말하는 멕의 입장이 너무 잘 이해되고 공감되었던것 같아요.

paris라는 공간안에서 영화는 진행되어요.
닉과 멕은 파리로 결혼기념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 곳에서 멕은 닉에게 이혼하자는 말을 전하죠.

 

사실 멕의 입장에서는 닉이
과거 15년 전에 잠시 한눈 판 남편,
부부의 아들이 문제아로 자라고 있음에도 관심 두지 않았던 남편,
자기 자신이 외롭지 않기 위해 멕을 곁에 두려는 남편,
자신의 남편이기보단,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역할을 더 중요시 하는 남편이었기에 서운함이 컸을 거예요
이 과정에서 아마 여성으로서의 자존감?과 같은 부분이 많이 다칠수 밖에 없었겠죠

 

하지만, 닉의 입장에서는 멕과의 관계에서
그녀가 너무나 냉철하고, 가끔은 페미니즘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생각했겠죠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그녀.
그리고 언제나 자기 자신만 그녀에게 사랑을 갈구 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오는 외로움

영화 후반부에 닉이 말하는 진심어린 고백을 멕은 듣게 되죠.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을 거예요.
-'나는 아내만을 사랑해. 사랑없이는 섹스도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내가 함께 하고싶은 것은 오로지 아내 뿐이야.'

그래요, 서로 표현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던 거죠

멕은 영화 내내 닉에게 그렇게 까칠하게 대하는 모습만 등장했지만,
사실은 닉의 전화를 받는 내내 설레어 하고, 얼굴에 웃음이 떠날 줄 모르는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거의 영화가 끝날 무렵쯔음에 서로 알게 되어요.

 

결혼기념 여행을 통해서, 한 아이의 어머니 혹은 아버지로서가 아닌
한 여자와 한 남자로
그리고 청춘 때 그 감정 그대로, 그들은 파리 시내를 누비고 다니는 ..맥과 닉
함께, 파리 시내의 한 펍에서 춤을 추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대게, 많은 영화들이 젊은이들?의 사랑얘기를 주로 다루곤 하는데
위크엔드 인 파리는 비교적 나이대가 있는, 게다가 부부를 주인공으로 놓고 '사랑'에 대해 풀어낸 잔잔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미 오랜 시간을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더 오래 함께 하고 싶고, 서로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지을 수 있다는 것
어쩌면, 첫눈에 반하는 기적보다 더욱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잔잔하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행복함으로 함께 젖어 늙어갈 수 있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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