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미친듯이 달리기만 하는 레이싱 영화 / 15세 관람가 / 130분
스캇 워프 감독 / 아론 폴, 도미닉 쿠퍼, 이모겐 푸츠.. / 개인적인 평점 : 7점(IMDB평점:7.3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목요일(17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니드 포 스피드> 이야기를 해볼려고 하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니드 포 스피드>는 일렉트로닉 아츠의 동명 인기 레이싱 게임을 모티브로 드림웍스가 제작하고 디즈니가 배급을 맡은 레이싱 영화죠. <니드 포 스피드>가 겨냥하고 있는 상대는 두 말 할 필요없이 레이싱 영화의 최강자이자 유니버셜 스튜디오 최고의 효자 시리즈인 <Fast&Furious> 시리즈(익히 잘 아시겠지만, 국내에서는 시리즈의 3편인 <패스트앤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분노의 질주>라는 타이틀을 달고 개봉했죠. ^^)일텐데요. 과연, <니드 포 스피드>가 <Fast&Furious> 시리즈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만한 작품이었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보고 느낀 그대로 가감 없이 말씀드려볼께요. ^^
■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쌓아 온 두터운 아성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한 남자의 복수를 위한 무한질주
줄거리 뉴욕 근교에 위치한 작은 마을 마운트 키스코. 그곳에서 낮에는 친구들과 함께 아버지가 물려준 마샬 모터스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며 열심히 살아가지만, 밤이 되면 불법 자동차 레이싱에 참가해 소소한 일탈을 즐기는 한 남자가 있는데요. 마운트 키스코 최고의 레이서로 불리우는 그의 이름은 토비 마샬(아론 폴).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토비는 잘 나가는 프로 레이서가 되어 나타난 오랜 라이벌이 디노 브루스터(도미닉 쿠퍼)와 디노 삼촌 소유의 미등록 코닉세그 아제라 R로 불법 레이싱을 벌이던 중, 디노가 고의로 일으킨 사고로 인해 평소 동생처럼 아끼던 피트(해리슨 길벗슨)가 즉사하는 비극이 벌어지고 말죠. 디노의 만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든든한 뒷배를 이용해 그 모든 죄를 토비에게 뒤집어 씌우기까지 하는데요.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드디어 교도소에서 출감하게 된 토비가 친구들과 함께 디노를 심판하기 위한 계획을 시작하면서 <니드 포 스피드>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
★ <니드 포 스피드> 예고편 ★
<니드 포 스피드>는 한 마디로 말해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듯이 질주하는 다양한 자동차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에만 온 힘을 다 하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그런 면에서 빈 디젤과 폴 워커(안타깝게도 이젠 두 번 다시 그가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요. ㅠ.ㅠ)를 필두로 카액션을 비롯해 격투씬과 총격전 등 다양한 액션씬들을 담아내고 있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는 차별성을 보이고 있죠. 그렇듯 '레이싱'에만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니드 포 스피드>의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관객들의 호불호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였는데요. <니드 포 스피드>가 선사하는 속도감 넘치는 짜릿한 레이싱 장면들을 지켜보며 저처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시거나, 아니면 레이싱으로만 일관하는 <니드 포 스피드>의 단조로운 전개로 인해 제 뒷자리에 앉은 어느 남성분처럼 코를 골며 주무시는 식으로 말이죠. ^^;;
러닝 타임 내내 끊임 없이 이어지는 짜릿한 카액션!!
북미 개봉 당시, 현지 평론가들로부터 '스토리가 없는 영화!!'라는 혹평을 들었던 <니드 포 스피드>는 4월 17일까지 4,235만불의 북미수익을 거두는데 그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6,624만불)과 유럽(4,290만불)등지에서의 만족스러운 흥행을 통해 총 1억8,605만불의 수익을 거둠으로써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충분히 위협할만한 경쟁 상대임을 입증해내기도 했죠. ^^
<니드 포 스피드>는 긴 말 할 필요 없이 130분 내내 끊임 없이 이어지는 아찔한 레이싱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모 아니면 도'식의 승부를 걸고 있는 작품인데요. 미국의 올드 머슬카를 비롯해 험머 등과 같은 오프로드 차량, 그리고 무엇보다도 쉘비 머스탱 GT500을 필두로 부가티 베이론, 살린S7, 코닉세그 아제라, GTA 스파노, 멕라렌 P1, 람보르기니 세스토 엘레멘토 등과 같은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에 이르는 슈퍼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동차들이 벌이는 속도감 넘치는 카액션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객들로 하여금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끔 만들어 주더라구요.
게다가 <니드 포 스피드>는 카액션 위주의 전개로 인해 영화가 지나치게 단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토비의 친구인 베니(키드 커디)가 벌이는 다양한 에어쇼와 역시 토비의 친구인 조(라몬 로드리게즈)와 핀(레미 맬렉)이 탑승한 서포트카 '비스트'의 골 때리는 활약, 여기에 디트로이트, 네브래스카, 고속도로순찰대 등 다양한 경찰차들과의 추격전 등을 더하고 있었는데요. 전 스캇 워프 감독의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는 몰라도 <니드 포 스피드>의 무한질주를 꽤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
남주가 멋졌으면 좀 더 흥행했을려나?? ㅎㅎ
<니드 포 스피드>는 북미 현지 평론가들의 말처럼 스토리가 아예 없는 만큼의 수준은 아니지만, 지극히 단순하고 평면적인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는 작품인 것은 사실인데요. 하지만 <분노의 질주> 시리즈도 <니드 포 스피드> 못지 않게 단순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시리즈인만큼, <니드 포 스피드>에게 있어서 그러한 단점은 그렇게까지 치명적인 약점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200km가 넘는 속도로 광란의 질주를 벌이는 슈퍼카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수 많은 남성 관객들로 하여금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끔 만들어 줄테니까 말이죠. ^^
전 그럼 이쯤에서 <니드 포 스피드> 리뷰는 마치고 어제(18일) 관람하고 온 '대한민국이 정말 싫어지는 영화' <한공주> 리뷰로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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