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찌라시 : 위험한 소문 괜찮은 소재와 훌륭한 타이밍 그리고 나쁘지 않은 영화. 이 영화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든 화제 거리인 음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음모라고 하기에는 조금 커다란 느낌이 있지만 찌라시라는 소재 자체가 영화 속에서 권력자들의 음모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소재도 나쁘지 않았고, 영화 스토리도 나쁘지 않았으며, 배우들의 연기역시도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나쁘지 않았던 것이지 좋았던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영화 "찌라시"의 김광식 감독
우선 감독은 김광식입니다. 이 감독은 내 깡패 같은 애인,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등 대표작이 있으며 각본을 맡은 작품은 1997년 이후 6개 이상입니다. 전작인 내 깡패 같은 애인에서 건달과 평번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훌륭하게 표현해 주었듯 이 영화에서도 반전, 스토리성은 훌륭합니다. 아무래도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 주직업인 감독이라 스토리텔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 사건의 음모를 파헤치는 형사를 열연한 김강우(우).
영화의 스토리는 힘들게 스타의 반열에 오른 미진과 그의 매니저 우곤이 잘못된 찌라시 때문에 무너지며 미진이 죽고, 미진의 죽음을 파헤치고, 찌라시를 퍼트린 사람을 잡으려는 우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영화 속 스토리에서 장점은 첫째로 찌라시, 거짓말 그리고 확대 재생산이라는 소재입니다. 증권가 찌라시, 정보를 감추기 위해 더 큰 소문을 내는 악행은 현실 사회 속 의문을 그렸습니다. 이런 현실적 의문에 어렵게 성공한 사람들이 희생강하는 인간미 자극적인 요소들은 스토리 텔링을 완성시키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큰 화제성을 보이기에는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립입니다. 패해자인 우곤은 박사장을 만나 찌라시의 원흉들을 찾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박사장과 우곤의 가해자가 동일 집단이며 저마다의 스토리를 가진 것들이 하나의 결합이 되어 만들어지는데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악행을 가하는 가해자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 권력자들의 하수인입니다. 자신들이 가진 것을 지키려 누군가를 희생시키려는 악자인 것입니다. 첫 번째 장점인 화제성과 잘 이어진 스토리는 영화를 꾸미는데 역할을 확실히 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스토리 중 반전 소재입니다. 모든 영화에서 그렇지만 반전은 영화의 흥미성을 높이고 관객들에게 색다른 효과로 다가옵니다. 이 영화 속에서도 미진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점과, 미진과 스캔들 난 정치인이 친부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 속에서 반전은 색다른 효과로만 나타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규명하는 근거로도 쓰입니다. 즉 영화 후반부를 자극하며 단서로써의 역할도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장점은 이 스토리를 모두 잘 소화해준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김강우는 사이코메트리에서도 훌륭히 해준 탐정(형사적)요소의 모습을 이번에도 열혈매니저로 잘 소화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정진영의 가벼움 속의 진중함, 고창석의 개그연기 박성웅 등의 악역들은 악인으로서의 모습을 잘 그려주었습니다.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그저그런 영화다”라고 하는 이유는 첫째 영화 소재의 상징성이 너무 강하여 뻔해보였습니다. 우곤과 박사장의 권선징악 소재와 같은 내용은 유추가 가능할 정도로 생각 없이 보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둘째로는 확실한 악역이 부재합니다. 이 이유는 왜?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분명 영화 속에 악역으로 명시된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그리고 박성웅 같은 기억에 남는 폭력성을 보인 역할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찌라시에 대항하는 즉 거대권력에 대항하는 작은 시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시민은 상징성 있으나 거대 권력을 가진 악역은 크게 두각이 없었고 하수인들이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영화 속 오앤씨의 화장님이나 다른 실질 권력자들의 악한 모습이 조금 더 나왔다면 단순히 한 사건의 폭력적 악행만을 그리는 영화라고 기억되는 것 보다 사회속의 문제라고 느껴질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장자연사건, 우리나라 정치계와 연예계의 긴밀한 이슈 관계와 같은 사회상과 부합하며 타이밍과 소재를 잘 맞추었습니다. 하지만 나쁘지 않게 그려진 것이지 잘 들어졌다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지난 평론인 캡틴 아메리카에서 언급하드 우리가 감시해야합니다. 사회문제와 영화를 보고 잠시 생각해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생각해보고 주의하여 찌라시 같은 문제를 방지하고 진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영화는 계속 언급하듯 그저 런 영화이지만 감독이 하고자하는 바를 간단하게 잘 그려주었고, 보기에 부담이 되는 영화도 아니므로 평점7.0을 주고 평론을 마치겠습니다.
출처 : www.fountainw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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