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756-365=391일 잃어버린 엄마, 아내를 보상하라 !
<시놉시스>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국제공항, 한국인 주부(전도연 역)가 마약 운반범으로 검거! 대한민국이 외면한 실화가 공개된다! 이렇게 요약된 언론매체의 해드라인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법의 사각지대를 조명하고 있었다.
이 영화의 키워드인 전도연의 겨우 쥐어짜는 목메인 톤 ! “저는…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 프랑스 법정에선 여인의 절규가 - 법의 무지와 언어불통으로 시작된 한 가정의 파괴는 이렇게 서러운 울림으로 닥아 오는데.... 여기에는 외교통상부의 복지부동과 타성의 합작품이 낳은 결과라는 점에 우린 치를 떨어야 했다. 얼핏하면 국고 운운하며 자기 합리화로 면피하는 영사의 비굴함..... 능청스런 그의 면상에다 소리없는 총이 있다면 쏘아 죽이고 싶은 충동을..... 이 영화를 관람한 모두들은 탄식치 않을 수 없었다.
이른바 외교관은 그 나라의 얼굴로 국가를 대표하고 국익과 국민의 편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이 영화는 한 무능한 영사와 자격없는 실무자가 한 가정과 한 여인의 인권을 말살 시켰던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씻을 수 없는 국치의 얼룩진 외교사의 비애로 기록을 남겼던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과 딸이 세상 전부인 평범한 아내. 여권에 처음 도장이 찍히던 날, 그녀는 프랑스에서 마약범으로 몰려 교도소에 수감된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대서양 건너 12,400km 지구 반대편 프랑스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 말도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곳... 그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영화는 짙은 물음으로 자막을 서럽게 흔들어 대고 있었다.
"제발.. 제 아내를 돌려 보내주세요.”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세상 전부인 평범한 남편(고수 역) 그는 친구의 배신으로 집과 어렵사리 마련한 가게 그리고 아내마저 잃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가이아나에서 프랑스로 원석을 운반한 아내. 그러나 그것은 마약이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대서양 건너 12,400km 지구 반대편 프랑스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 지도에서도 찾기 힘든 머나먼 곳... 그는 아내를 되찾을 수 있을까? 안타까움의 연속.....
이영화는 프랑스 영화의 빠삐용에서나 보았던 그 곳 망망대해의 저편 외딴 섬 이었던 가?
대한민국이 외면한 실화가 공개된다! 태그노트로 시작된 감독(방은진)의 제작노트를 보자
[ Prologue ]
연출의 변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게 바로 현실이다. 여기, 지구 반대편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되었던대한민국의 평범한 주부가 있다.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낸 그녀가너무나 가까이 있기 때문에 소중함을 몰랐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그려보고 싶었다. 보고 싶은 가족을 보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바로 감옥이 아닐까. 한 가족이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따뜻한 방 한 칸을 가진다는 것이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일인지 이 영화를 통해 그려내고 싶었다. - 방은진 감독
기획의 변
2006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그로부터 1년 후, 사건의 주인공은 어느 한 매체의 인터뷰에 응했다. ‘대한민국 평범한 주부가 대서양 감옥에서 보낸 악몽의 2년’ 이 기사를 통해 그녀와 첫 만남을 갖게 되었다. 그녀가 들려준, 온 가족이 겪어야 했던 2년 간의 악몽 같은 시간은 끔찍하고 안타까웠다. 2년 만에 드디어 대한민국 땅을 밟던 순간, 가장 먼저 ‘비.상.구’라는 글자를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그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당연하게 혹은 중요하지 않게 여겼던 작은 것들은어쩌면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큰 힘의 원천이 아닐까. 이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 서영희 프로듀서
[ Hot Issue ]
올 겨울 단 하나의 감동 실화! 2004년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된대한민국 평범한 주부와 아내를 구하기 위해 호소하는 남편의 756일 간의 충격적인 사건 영화화!
<너는 내 운명><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도가니>등 실화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감동을 선사한 화제작을 잇는 또 한편의 영화가 올 겨울, 대한민국을 강렬하게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12월 개봉을 앞둔 <집으로 가는 길>은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되어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린 작품.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 대서양 건너 12,400km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낯선 타국의 교도소에서 재판도 없이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낸 한 여성이 겪은 충격적인 사건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방은진 감독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들이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당시 기사를 통해 실제 주인공의 사연을 접하게 되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로 프랑스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다”며 사건의 영화화 계기를 밝혔다.
사건을 다룬 보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물론 사건 연보, 실화의 주인공이 직접 쓴 일기를 참고하는 등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고심했다는 방은진 감독은 “실제 인물들의 심경과 배경들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어떻게 접목시켜서 표현해낼 것인지가 사건을 영화화함에 있어 가장 큰 과제였다”고 말하며 작품의 깊이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주인공 ‘정연’ 역을 맡은 전도연 역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영문도 모른 채 긴 세월을 대서양 외딴 섬 교도소에서 보내야 했던 한 평범한 주부의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가슴 아팠다. 특히 실제 사건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다. 이것은 ‘송정연’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도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집으로 가는 길>이 내포하고 있는 공감의 화두를 강조했다. 올 겨울 단 하나의 감동 실화 <집으로 가는 길>은 대서양 건너 외딴 섬 감옥에 수감된 채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평범한 주부와 아내를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남편, 이들이 겪은 756일 간의 충격적인 기록을 통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가슴 먹먹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충무로 新 흥행조합의 탄생! 절정의 연기력 ‘전도연’과 대중을 사로잡는 호소력 ‘고수’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여성 감독 ‘방은진’의 운명적 만남!
<너는 내 운명><밀양><하녀>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 유수의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2007년 칸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세계가 인정한 연기파 배우 전도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국 영화계의 보물 같은 존재인 그녀가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다시 한번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펼친다. 영문도 모른 채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프랑스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되어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 ‘정연’ 역을 맡은 전도연은 “처음 이 실화 사건을 접하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깊은 울림이 있었다”며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겪게 되는 힘겨운 여정을 실감나게 그려내기 위해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려고 애쓰다 보니 실제로도 촬영 내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몸소 느껴야만 했다”고 전했다. 2004년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차지한 <썸>으로 데뷔해 <초능력자><고지전><반창꼬> 그리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황금의 제국]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호소력 짙은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고수가 <집으로 가는 길>에서 파격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지도에서도 찾기 힘든 대서양 건너 외딴 섬 감옥에 수감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세상에 호소하는 ’종배’ 역을 맡은 고수는 대한민국의 여느 평범한 가장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체중을 불리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외모를 선보이는 등 기존의 조각 미남의 이미지를 벗고 꾸밈없는 소시민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고수는 “영화 속 정연과 종배는 기나긴 시간을 서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 놓여 있기에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틈틈이 서로의 촬영 분량을 모니터링 하는 방식으로 호흡을 맞춰 나갔다” “이역만리에서 홀로 떨어진 아내와 어디에 있는지 연락조차 되지 않는 종배가 겪는 극도의 감정을 끌어내는 기나긴 여정 동안 나 또한 감정의 극한을 느끼며 이겨내야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로라 공주><용의자X>등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성 감독에 이름을 올린 방은진 감독이 <집으로 가는 길>의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탁월하고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한 평범한 주부가 겪게 되는 가슴 먹먹한 여정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방은진 감독은 <집으로 가는 길>로 처음 만난 두 배우에 대해 “고수는 기존에 선보여온 정제된 매력과는 180도 다른, 순진하면서도 절실한 가장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며 “다각도로 고민하고 시도해보면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남편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고 만족감을 표시하는 한편,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작품을 일년 여 동안 준비하면서 과연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이 영화를 찍을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송정연’ 역할 그 자체가 되어 주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절정의 연기력 선보인 전도연과 대중적 호소력을 지닌 고수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여성 감독 방은진까지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 세 사람은 올 겨울 가장 강력한 충무로 新 흥행조합의 탄생을 예고하며 극장가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프랑스-도미니카 공화국을 잇는 초호화 로케이션!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카리브해’를 스크린에 담아내다!
마약범으로 오인되어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다룬 <집으로 가는 길>은 사건의 사실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카리브해’ 로케이션을 감행했다. 대한민국은 물론 프랑스, 도미니카 공화국 등 3개국에 걸친 로케이션 대장정을 통해 실제 프랑스 오를리 공항, 주불대사관, 도미니카 나야요 여자 교도소 등 전례 없던 촬영을 시도하는 것은 물론, 카리브해의 눈부신 풍광을 담아내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집으로 가는 길>의 제작진은 영화 촬영에 앞서 방대한 로케이션 헌팅 진행부터 촬영 허가를 받기까지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실제 사건의 배경이 된 장소에서 촬영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방은진 감독은 “낯선 타국에서 영문도 모른 채 마약범으로 체포된 ‘정연’의 상황을 가감 없이 담아내기 위해서 프랑스 오를리 공항은 반드시 필요한 장소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집으로 가는 길>의 강명찬 제작 프로듀서는 “오를리 공항의 촬영 허가를 받기 위한 서류 작업만 6개월, 실제 촬영을 위해 공항 관계자와 사전 미팅 및 준비 기간만 1년 반이 소요됐다. 촬영 당일 하루 동안 200대 이상의 비행기, 2만 명 이상의 사람이 드나드는 공항의 모든 비행기 스케줄을 조정하며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내야 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국제법에 의거해 운영되는 오를리 공항은 테러나 마약의 반입, 반출의 위험이 있어 촬영에 상당히 엄격한 제한을 둔다. <집으로 가는 길>은 한국영화 최초로 공항의 탑승동에서 탑승구까지, 이미그레이션 수속을 밟고 보안 검색을 거치는 공항 내부의 전경을 오롯이 담아냈다. 또한 입국 심사대, 수화물 수취대 등 공항의 세세한 공간을 통해 평범한 주부 ‘정연’이 생애 처음 발을 디딘 낯선 나라에서 겪게 되는 불안한 심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집으로 가는 길> 초호화 로케이션의 정점을 찍는 가장 핵심적인 장소는 극 중 ‘정연’이 가족과 떨어져 낯선 땅에서 홀로 외로움과 싸워야 했던 마르티니크 뒤코 교도소다. 이 곳은 도미니카 공화국에 위치한 나야요 여자 교도소 시설에서 재현해냈다. 이를 위해 수많은 서류작업과 공증, 번역 등 사전 작업이 이루어지는 데만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총 6일에 걸쳐 진행된 교도소 촬영은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한된 시간 안에서 철통 같은 보안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실화 스토리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최고의 앙상블 구현! 현지 배우, 실제 교도소 수감자 및 교도관까지 총출동!
<집으로 가는 길>은 극중 ‘정연’이 말도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땅 감옥에서의 수감생활을 재현하기 위해 프랑스 현지 배우를 캐스팅한 것뿐만 아니라 실제 도미니카 공화국에 위치한 나야요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 수감자 및 교도관을 엑스트라로 총출동시키며 실화 사건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방은진 감독은 “실제 교도소에서 오랜 기간 동안 촬영을 허락해줬다는 것부터 파격적이었다. 또한 교도소의 수감실, 식당, 운동장 등에서 촬영하기 위해서 수감자들을 어디론가 이동시켜야 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라 이들의 출연을 권유했다”며 “실제 교도관의 유연함이 현지 배우들 못지 않았다. 수감자 중에서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도미니카 교도소에서는 옷 색으로 죄수를 구분하기 때문에 그린 계통의 옷은 물론 땡볕 아래에서도 모자나 선글라스 착용은 금지되었다”고 긴장감이 가득했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프랑스, 폴란드, 도미니카 등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집으로 가는 길> 촬영장에는 5개국어가 난무하는 이색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 배우들, 특히 실제 수감자들과 연기해야 했던 전도연은 “송정연이라는 인물이 외딴 섬 감옥에서의 수감생활을 벗어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퀀스였기 때문에 부담이 극도로 치달았다. 또한 낯선 나라에서 현지 배우들과 연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정말 두려웠다. 그러나 그런 심정들이 오히려 정연의 절망적인 내면을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회를 밝혔다.
[ PRODUCTION NOTE ] 지구 반대편, 극과 극에 놓인 인물의 심리를 그려내다! 충무로 최고 스탭들이 탄생시킨 공간, 색감, 음악의 완벽한 조화!
지구 반대편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아내 ‘정연’과 남편 ‘종배’의 안타까운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집으로 가는 길>은 대한민국은 물론 프랑스, 도미니카 공화국까지 3개국에 걸친 대규모 로케이션을 거쳐 탄생, 각 공간과 그에 따른 색감 그리고 음악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내경 미술감독은 영화와 어울리는 톤 &무드를 찾기 위해 카리브해, 마르티니크, 도미니카 공화국 등 여러 국가의 도시, 해변가를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한 작가들의 사진으로 큰 컨셉을 잡은 뒤 방은진 감독, 이모개 촬영감독과 많은 대화를 거쳐 새로운 풍광들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먼저 대한민국의 ‘서울’은 아내를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 ‘종배’와 한 순간 엄마를 잃게 된 딸 ‘혜린’이 남겨진 곳. 급변하고 있는 도시 ‘서울’의 어두운 이면을 보고 싶었다는 이내경 미술감독은 “거미줄 같이 엉켜있는 골목, 위태로운 계단 등의 로케이션을 활용했고, 어지럽게 놓인 소품들, 비좁은 공간 등 불안정한 구조를 통해 아내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종배’의 답답함을 표현했다”고 밝혔으며, 이모개 촬영감독은 “서울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블루톤으로 잡아 우울한 분위기를 더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속 마르티니크의 배경이 되는 도미니카 공화국은 그 지역 고유의 원색적인 느낌을 살려 그 공간 안에 고립된 ‘정연’의 외로움을 더욱 부각시켰으며, 가족이 있는 서울과는 대립되는 분위기로 텅 비어있는 공간이 자아내는 답답한 감정을 담아냈다. 또한 ‘정연’이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되어 현행범으로 체포된 프랑스의 경우 굉장히 깨끗해 보이지만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도록 무채색 느낌으로 표현되었다. 이처럼 3개국을 오가며 펼쳐지는 <집으로 가는 길>은 각 공간과 상황에 맞는 웅장하면서도 애절한 음악이 스크린에 펼쳐지며 영화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살려냈다. 김준성 음악감독은 “주인공이 처한 답답한 상황과 반대되는 느낌의 아름답고 자유로운 음악이 컨셉”이라며 “가장 힘든 상황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그들의 심정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 Epilogue ]
#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한국인 주부, 마약범으로 검거저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얼마나 여기 있게 되나요? 면목 없지만 정말 억울해요. 그게 마약인 줄 알았으면 절대 저 그런 일 안 했어요... # 2005년 1월 31일 마르티니크 교도소로 이송혜린 아빠... 잘 있어요? 혜린이도 잘 있지? 분명히 4개월 후에 파리에서 재판을 받는다고 했는데... 왜 여기까지 오게 된 건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어. 그래서 하루가 너무 안 가. 재판이 또 4개월 연기됐어요. 이번 판사 심리엔 변호사도 오지 않았어... 매일... 똑 같은 꿈을 꿔. 출입구도 입구도 없는 방안에 갇혀있는 꿈. #2005년 7월 29일 서문도 재판, 송정연 단순 가담자 증언존경하는 영사님, 남편이 서문도가 잡혔다고 하는데 왜 저는 아직도 재판을 받을 수가 없는 걸까요? 제발, 4개월 뒤에는 서문도의 재판 서류도, 통역도 구해주세요. 간절히 애원합니다. #2006년 2월 14일 가석방, 보호관찰 하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 대기 아내를 잃은 제 남편, 엄마 없이 자라야 했던 제 딸, 이제 돌아가서 제 죄를 갚고 싶습니다. 제발 제 가족에게 아내를 엄마를 돌려주세요파리 구치소에서 3개월, 마르티니크 교도소에서 1년, 그리고 가석방 생활 9개월.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대서양 건너 12,400km 떨어진 낯선 곳에서 보낸756일간의 악몽 같은 시간... 그토록 그리웠던 대한민국 땅을 밟는순간. 혜련이가 “엄마를 까먹었다” 며 울먹일때 관객도 자막도 홍건히 젖었다. 저는...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 이상은 리얼한 담당자들의 재작노트를 재현한 것이니 달리 평할 논지가 없는 것이 아닐까?
2014. 1. 1. 18:50 목동 CGV
영화평론가 부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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