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 봤던 예고편에 흥미가 생겨 은근 기다렸던 공범을 드디어 관람!
관람 직전까지 공범은 딸을 잃어버린 손예진이 아버지인 김갑수를 범인으로 의심하는 내용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_- 뭘 보고 그리 생각한거였니;;;
영화 공범은 공소시효를 앞둔 살인사건의 피의자 목소리가 그대로 담긴 영화를 관람한 딸이
자신의 아버지를 의심하게 되는 섬뜩한 이야기이다.
"공범"은 영화가 끝날때까지 마치 내가 딸 손예진에게 빙의된 듯
끊임없이 아빠 김갑수를 의심하지만 아닐지도 모른다는(아니기를 바란 쪽에 더 가까울지도)
또 다른 의심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결국 예상했던 결말로 이어지긴 했으나
영화가 끝날때까지 끝나지 않았던 의심으로
그만큼 영화에 흥미를 갖고 몰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스릴러라 하기엔 영화의 전체적인 속도감이 떨어져
긴박함이나 긴장감의 고조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부성애를 다룬 초중반에는 살짝 지루한 면도 있었다는;;
" 아빠 맘 다 알았으니 다음으로 넘어가줄래? "
그렇게 초중반에 부성애를 부각시키는데 힘쓴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랬던 아버지였기에, 그럴수 밖에 없었다. 이거나
그랬던 아버지였기에, 믿을 수 없다. 이거나
또는 둘다 이거나..
그럴수밖에 없었던 부성애의 부각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급전개된다.
이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데..
스릴러 영화라면! 부성애를 살리기보단 그 후반의 이야기에 무게를 두었어야하지 않나? 싶었기때문!
어차피 범인이 공개되어있는 것이나 다름없고
왜 그랬느냐도 느낌 아니까~
아빠의 이중성을 좀더 긴장감있게 다루어줬더라면,
그 섬뜩함이 표현되었더라면 굉장히 만족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신선한 소재를 다룬 영화 공범은
긴장감이 덜하긴 하지만 영화가 끝날때까지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열심히 만들어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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