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방.. 을 처음본건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붙어있는 포스터에서 였다. 요즘 한국영화.. 마케팅을 잘 하기 때문에 포스터 하나를 보더라도 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돈(?)적인 것과.. 마케팅의 절묘한 조합이라고 할까??
암튼 그러한 보고싶다는 욕망으로 기회가 되서 하얀방을 보게됬다.. 감독은 임창재 감독이다. (요즘 우리나라 영화의 70% 이상은 신인감독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단편 달랑 2개와.. 장편영화(둘 하나 쎅스) 촬영감독 출신이다. 신인감독으로서 히트작을 만든다면 바로 스타감독의 반열에 올라갈 수 있는 조건이 된다..(그만큼 요즘 제작하고 있는 영화는 젊고 신선한 감독을 요구하고 있으니까...)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이 영화는 일본영화 "링"과 미국영화 "피어닷컴"을 절묘하게 믹스시켰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었다..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이 15일 뒤에 죽는 다는 설정은.. "링"의 비디오를 보고..일주일만에 죽는다는 설정과 피어닷컴의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은 48시간 이후에 죽는다는 설정 과 이리도 같단 말인가?? 그러한 시놉시스의 차용은 그렇다 치고라도.. 배우가 진지하게 연기하는데 사람들은 왜 실소를 자아내는가?? 시나리오의 치밀성이 없다는 반증인가??
이 영화를 보면 비명을 지를만한 장면은 나온다.. 그건 무섭다기 보다는 음향효과에 의한 놀람?? 이라고 해야할까? 난 단지 무덤덤하게 봤다.. (다른 여성들은 비명을 지르더라).. 아마 내가 무덤덤해서 그런가??
우리나라에서 제작되는 스릴러 영화를 보자.. 아니 공포영화를 보자.. 그 동안 미스테리 물이라든지.. 스릴러 영화라던지.. 공포물이 성공한 사례는.. 안병기 감독의 "가위"와.. 역시 같은 감독의 "폰" 밖에는 없다... 다른 영화들은 거의 다 실패를 했다. 성공한 영화들은 대부분 조폭이 등장하는 코믹영화들이나.. 드라마 밖에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우리나라 영화는 그러한 영화?? 밖에는 성공이 안되"..라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암튼 이 영화 하얀방은 미스테리/호로를 표방한다.. 그러나 시나리오상의 헛점과.. 나오는 인물들의 연기부족, 상황설정의 어색함이 영화 보는내내.. 자신의 기대심리의 하락을 초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