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코신스키' 감독의 1억 2000만 달러(약 1356억원)짜리 공상과학(SF)영화 <오블리비언>
은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 8만 9,659명의 관객
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헐리우드의 명배우 '톰 크루즈'가 영화 <우주전쟁> 이후 8년
만에 출연한 SF 영화 <오블리비언> 곁으로 다가가 본다.
지구의 미래를 건 거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외계인의 침공이 있었던 지구 최후의 날 이후, 모두가 떠나버린 지구의 마지막 정찰병인 ‘잭 하
퍼’(톰 크루즈)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정체불명의 우주선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있는 한 여인(올가 쿠릴렌코)을 만나 기억나지 않는 과거 속에 어
떤 음모가 있었음을 알게 된 잭.
그는 적인지 동료인지 알 수 없는 지하조직의 리더(모건 프리먼)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
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고 지구의 운명을 건 마지막 전쟁을 시작하는데…
SF 장르의 영화의 제작 목적이나 의도는 스토리는 차제하고라도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그리고 무
엇보다 상상이나 꿈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영상으로 관객의 호응에 찬 뇌리에 가슴에 다가서고 선
보인다는데에 있다. 그만큼 보여주고 비쳐주는 영상미에 전력을 투입한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가장 중요하고도 영화의 성패를 가늠할 요인인 동시에 본연의 의무를 다하게 된다. '조지프
코신스키' 감독의 SF 영화 전작 <트론>을 감상하고나서 스토리는 둘째치고라도 영상미 하나 만
큼은 신선하고 그 신선한 영상에 몰입 또 몰입하게 만든다는 호평을 자아낸 터라 신작 <오블리
비언>이 기대 충만 되다 못해 충천할 지경에 이를 정도로 영상미에 관점을 둔 감독이다. 그럼 영
화 <오블리비언>은 SF 영화 장르의 본연의 의무를 다하는 영화가 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대답
은 단연코 '예'이다. 영화 <트론>의 신선한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압도적이라 할 수 있는 영상미
는 감독이 가진 역량을 다 발휘해서 제작한 것 처럼 느끼게끔 스크린으로 빠져들게 한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전작 <트론>에서도 느꼈다시피 기계공학과 건축학을 전공한 '조지프 코신스
키' 감독은 자신의 그래픽노블(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태)을 영상으로 펼쳐내는 데 몰입한 듯하여
스토리로 치자면 황당무개 하다고 해야될까? 아니면 너무 상상속으로 헤매이고 다닌다고 해야될
까? 아니면 영상미에 관점을 너무 둔 나머지 스토리 구성이나 전개는 등한시했다해도 지나친 기
우가 아닐 정도로 스토리 전개를 놓고 따진다면 중하급에 속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다시피 SF
영화 장르의 최대 관람 목적은 다른 요인을 떠나서 상상에서 그려 온 것을 스크린을 통해서 간접
체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한가지 가장 중요한 요인을 갖춘 영화 <오블리비언>은 SF 영화
자격을 충분히 줄 수 있고 관객 나름대로 영화가 가진 이미지나 성향을 만끽하거나 취할 수 있
는 영화 <오블리비언>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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