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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주먹이 운다. 사각의 링에서 사내들의 울부짖음. 전설의 주먹
greenboo153 2013-04-13 오후 7:22:40 692   [0]

누구나 전설의 주먹에 코피 안 흘려 본적이 있는가?

 

전설이란 과거를 담보로 한다. 그 옛날 골목의 파이터들이 맞붙는 지상 최대의 파이트 쇼 가 옛향수를 안고 조용히 다가 왔다. 그래서 전설의 주먹이란 이름으로 다시 싸워야 할 이유가 생겼다고 떠들어 대는 것이다. 누구나 그 학창시절, 화려한 무용담들을 남기며 학교를 평정했던 파이터를 우린 기억한다. 분단에서 가장 그 중 진짜 최강자는 누구였을까? 한때 ‘전설’이라 불렸던 그들이 맞붙어 교정 뒷골목에서 서로 승부를 가리던 그 시절, 먼저 코피가 나면 지는 것으로 했다. 이제 영화는 이들의 향수를 TV파이트 쇼 ‘전설의 주먹’이란 이름으로 화면에 등장 시킨 것이다. 영화는 세월 속에 흩어진 전국 각지의 파이터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고, 쇼는 이변을 속출하며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리고 화제 속에 등장한 전설의 파이터 세 사람에 전국민의 시선을 집중시킨다는 것이 흥행의 속내인 것이다.

한 전문가의 평에 의하면, <전설의 주먹>은 강우석 감독이 <이끼>에 이어 두 번째로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이라 했다. 원작의 무거운 분위기를 이어받아 스릴러의 강도를 높였던 <이끼>와 달리 <전설의 주먹>은 원작의 어두운 현실상을 그대로 구현하지 않는 대신 가족애, 우정을 복원하고 잊었던 꿈을 이루려는 임덕규(황정민), 이상훈(유준상), 신재석(윤제문)의 이야기를 희망차게 그렸다고 전했다.

 

제목에서 <전설의 주먹>은 소시적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과거와 현실의 상황을 번가라 가면서 유기적으로 감정처리하는 기법을 감독은 누구나 향수처럼 간직한 내심을 심리묘사하는 수법으로 화면을 채워 나간다. <전설의 주먹>의 감정의 울림은 꿈을 얻고자하는 세 인물의 열망을 주먹이란 감정으로 폭팔시키는 곳을 링으로 극대화 하고 남성특유 심리묘사를 자존이란 이름으로 덧칠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열망이 터지는 장은 돈과 권력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이들이 현실에서 벗어나 꿈을 꿨던 자신의 과거와 만나는 것도 사각의 링이고 헤어졌던 친구들과 조우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된 것도 링이였다는 설정이 코믹과 더불어 볼거리로 여운을 남겼다. 임덕규(황정민)의 남루한 인생을 살던 한 남자가 다시 한 번 살아보겠다고 링 위에 서는 모습은 상대를 쓰러뜨려야 이길 수 있는 격투기와 맞물리면서 묵직한 울림과 야릇한 쾌감을 동시에 전하며 인간의 약점인 감성을 자극했다. 남자들의 주먹과 발차기가 뒤엉킨 격투기를 인물들의 성장 매개체로 사용하면서 탄력을 얻는다는 것이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주먹을 날리는 임덕규의 모습 차라리 가장이라는 한 남자의 또다른 초상으로 다가와 슬프기 조차했고 마냥 재미있게 웃는 관객의 공허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격투기를 소재로 한 영화는 액션에 중점을 두는 것이 특징이지만. 이 영화는 링 안에서 벌어지는 액션이 아니라 등장 인물들의 감정이 횟수를 더할때마다 슬프고 아리게 했다. 여기 전설의 인물들이 왜 사각의 링 위에 섰으며, 무엇을 위해 상대를 쓰러뜨려야 하는지 온몸으로 표현한 황정민은 역시 연출력이 뛰어나다. 임덕규라는 이름으로 황정민은 이루지 못한 꿈을 위해 펀치를 날리고, 이상훈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킥을 찬으며 신재석은 우정을 위해 상대를 압박한 것이 주 캐릭터의 몫이였던 것이다. 감독은 투박하지만 절박함이 느껴지는 인물들의 액션 합을 적절히 배합시키고, 이들의 육체언어를 통해 남자특유의 내면심리를 여과없이 표출시키는데 손색없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 전문가에 의하면, 강우석 감독은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주인공들처럼 자신도 링 위에 섰다고 말했다 한다. <전설의 주먹>은 감독 자신이 영화판이란 링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간 작품이라 했으니 그가 이번 날린 펀치의 강도는 관객만이 알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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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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