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보기 전에 '인물 관계도' 숙지하고 가야한다는 조언을 들었는데('관계도' 예습 안하고 간 관람객들은 대체 어떻게 이 인물 네트워크를 이해한단 말인가 ㅠ.ㅠ) 스포일러를 매우 싫어해 내가 직접 영화를 직접 보기 전에는 파워블로거의 리뷰도 안보는 것이 나의 철칙이건만 <베를린>만은 다르다 아무래도 '인물 관계도'는 필수인듯 ~
그만큼 너무 많은 다국적군(남한↔북한, 아랍 ↔ 이스라엘 & 러시아)이 나오고 너무 얽히고 섥힌 인간 관계망을 그린 것이 <베를린>의 흠인 것 같다.
누구나 알기 쉽게, 좀 심플하게 관계 정리를 해서 편안한 관람을 하게 해주는 것도 배려인 듯~
한류를 타고 해외 수출까지 욕심낸다면 (미국에서는 영어권이라 귀찮게 자막을 요구하는 해외 영화는 흥행이 어렵다는데) 스피디한 진행은 좋으나 조금은 더 간단한 사건 전개와 인물 묘사가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투에 배신에 또 배신과 음모......ㅠ.ㅠ
영화이해하는 팬 폭이 Nobody 를 보다는 Anybody가 낫지 않나?
<베를린>초호화 캐스팅과 환상의 앙상블
하정우, 전지현,류승범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와 서로간 조화가 멋진 작품이었다.
<쉬리>이후 14년 만에 액션으로 컴백했다는 한석규 역시 몸소 보여주지 않아도 '존재만으로도 넉넉한 한 몫'을 해내는 배우였다, 느끼한 영어 대사로도 액션배우로서의 포스가 느껴지는 이제는 관록과 연륜을 쌓은 흥행보증수표 한석규~
<범죄와의 전쟁>에서 개인적으로는 하정우의 포스는 작렬이었지만 액션/느와르치고 머리통 수십 대 때리는 장면 외에 폭력, 액션이 부족하지 않았나 아쉬웠었는데(조폭 영화치고는 좀 아니었다고 봄), <베를린>에서 하정우의 연기와 순발력과 기지가 빛나고 고스트다운 액션이 영화의 백미를 그렸다고본다.
특히 류승범과의 결투는 '똑같이 고도의 훈련받은 요원들의 액션'이라는게 보여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참는다
가장 믿음이 가는 사람이 가장 의심 받을 사람 -스탈린 동지
어설프지만 북한 말투를 구사하는 것이 사실성은 있어보인다, 드라마 <아이리스>처럼 남북한이 똑같이 서울 말씨를 고집하는 것보다는;;
남남북녀라는데 북한 통역원으로 전지현 외모가 도시적이고 시크하지만 (아무리 영화에 사실성이고 진정성도 중요하지만)이설주 스타일이 스크린을 채운다면 비주얼은 떨어지지 않을까?;; 역시 전지현~~!!
어떡합니까? 접대도 명령인데 ㅠ.ㅠ 그래도 .......뱃속에 아이는 우리 아입니다~
<베를린> 어차피 15세 관람가라면 멜로에 러브씬이 있어도 영화를 돋보이게 하지 않을까?
<도둑들>부터 전성기를 달리는 전지현의 서광으로 임신한 젊은 부부의 애틋함도 아우를 수 있었을 텐데~
나의 동반자는 왜 걸들이 안나오느냐? 왜 노출씬이 없느냐?는 것이 불만인 남자라 ㅠ.ㅠ 나도 약간은 <베를린>에 멜로의 농도를 높여줄 것을 기대해본다.
<베를린>은 반드시 2편이 나온다.
하정우가 '당을 배신하고, 임신한 자기 마누라 하나 못지키고, 자기를 구원해준 은혜도 배반한채 복수할 꿈도 못 꾸고 그저 살아서 숨만 쉬는 남자'로 하정우가 블라디보스톡 편도행을 타고 떠나는 엔딩씬으로 속편에의 단초를 보여준다.
살기에는 아직 그에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하늘을 찌르기 때문이다.
<베를린>2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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