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개인적으로 이병헌을 좋아하지 않아서 계속 기피했던 영화이지만, 워낙에 평이 좋아 결국엔 보게 되었고, 관람 후 이병헌이 아닌 광해와 광해를 닮은 한 남자를 연기한 배우에 감탄하며 영화관을 나오게 된 영화이다. 물론 그 뿐 아니라 현명한 보좌관 류승룡, 어벙하지만 왕을 위해서만 칼을 꺼내드는 충신 도부장 김인권, 성품이 곧은 중전 한효주, 나무그늘같은 조내관 장광, 그리고 백성의 힘든 삶을 나타내주는 사월이 심은경 등 그 누구하나 어색함 없이 소름끼치도록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기에, 영화에 더 큰힘을 보태준 것 같다. 왕의 성품을 지닌 가짜왕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보게되는 이들의 훈훈하고 가슴아픈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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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제작사 : 리얼라이즈 픽쳐스, CJ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