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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영웅 조조+ 명품배우 주윤발의 완벽한 조합 조조: 황제의 반란
scarlet7392 2012-10-21 오후 12:20:31 788   [0]

조조- 황제의 반란 銅雀台 , The Assassins , 2012  http://www.jojo2012.co.kr/

드라마,액션/중국/107분/2012 10 18개봉/감독-조림산/출연- 주윤발(조조), 유역비(영저), 타마키 히로시(목순) 외/국내-15세관람가/수입사 : (주)조이앤컨텐츠그룹/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조조-황제의 반란>

<황후화>, <연인>제작사단의 작품이라니 많이 끌렸다.  

 '어떻게 저렇게 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할 수 있을까?'는 탄성이 나올 블록버스터가 터져나올 것이라 기대를 했고, 역시 대륙의 기질이라는 게 액션의 사이즈부터 다른 '오로지 중국만이 가능한' 정통 사극영화를 볼 것이라 부풀었었다.

굳이 홍콩느와르의 주역 중에서 누굴 가장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나는 주윤발!

<황후화>에서 보여줬던 황제의 위상을 스크린으로 5년만에 보는 설레임을 고등학교 때 장국영, 유덕화 팬이었던 동창들에게 나는 주윤발을 보러간다고 자랑하고 싶어졌었다

 

 

 

<조조-황제의 반란> 조조의 역사적 재평가, 인간적인 면모를 잘 표현한 영화다.

조조를 일컬어 영웅호걸이다, 난세의 간웅이다라고 상반된 평가들을 한다지만, 조조는 중국에서도 재평가를 받는 인물이라고 한다. 무조건 조조, 동탁은 간교하고 유비는 선하다는 등의 왜곡은 삼국지 원전만 보아도 오해라고 하니.

평생 살인을 해와서 이제 지겹다하는 노장 조조의 심리를 세심하게 잘 묘사했다.

자신과 함께 싸우거나, 맞써 싸운 장수들의 연장을 간직하며, 스스로 자신의 묘를 준비하며 ......

가장 안전한 쉴 곳은 땅밑이다, 이대로 잠들어 영면하고 싶다는 말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 자신이 신이라 생각하는 사나이의 회한을 본다.

 
 
 
 

 

 

<조조-황제의 반란> 

세기의 영웅 조조와 주윤발의 완벽한 조합

조조가 출현한다함은 대단히 화려하고 역동적인 액션을 기대하지만, <조조-황제의 반란>에서는 그 눈빛만으로도 압권인 목계木鷄와같은 여유가 더 매력적이다. (주윤발도 이제 늙었나보다 <첩혈쌍웅> 언제 찍은겨 ㅠ.ㅠ)

전성기가 지난 명품배우 주윤발 58살이 노익장의 조조를 연기하는 것이 딱 어울렸다.

 

전쟁신화의 주인공, 조조가 쓰는 서사시를 읊는 것같은 직설보다 비유가 많았다.

조조 암살 계획을 실패한 조정신료를 향해 곰발바닥을 익히지도 않고 벗기기도 전에 성급하게 먹으려한다는 비유로 조소하고, 영저가 누구의 딸인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먼저 아는 조조는 "언제가 나(조조)를 죽이기에 가장 적합한지 아느냐?마음을 읽기 전에는 죽일 수 있을만큼 가까이 접근하지 못한다"고 정답을 영저에게 가르쳐준다.

 

조조는 문학을 좋아해 2 아들과 함께 건안문학의 3인방으로 불리운다는데, 이스라엘 전쟁 신화 다윗도 시편을 가장 많이 쓴 기자인 것을 보면 피와 살육과 싸움을 좋아하는 무사들에게 시성이 깊은 것도 공통분모인 듯 하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전도서 3장)'

<조조-황제의 반란>   은 스펙터클한 전쟁을 많이 할 때가 아니라, 전쟁을 지겹도록 많이 치른 늙은 장수의 순수한 사랑과 회한을 보여줄 때였다.

늙은 말도 광야를 달리고 싶고, 장수하는 거북이도  언젠가는 죽는다

인생은 고난이 아니며, 죽음은 그로부터의 해방이 아니다

내가 잡은 사슴을 폐하께 드리는 것처럼, 이 나라를 폐하께 드린다

      

 

 

 <조조-황제의 반란>

<황후화>에서 보여줬던 웅장한 예술미의 극치도 없고, 주윤발 영화에서 기대하는 액션도 별로고, 코미디, 카타르시스 등 영화의 기본 공식 몇 개가 빠졌다.

초반에 보여준 황후 일파의(스파이더맨보다 좀 나은) 거미줄식 동작대 급습 사건이나 약간 긴장감을 줄 뿐 전체적으로 진부하다. 우리들이 너무 헐리우드식 액션에 길들여진 때문인지 ...

눈 내리는 황궁에서 조조 위왕의 귀환이 가장 멋진 장면이었던 것 같다. 

한나라의 엔틱한 소품과 영웅 서사시의 서정적인 흐름을 즐기는 팬이 아니라면 더욱 힘들어질 듯한 러닝타임 107분.

 
 
 
 
 
 
 

<황후화>, <조조-황제의 반란> 공통적으로 황후는 바람기가 많아 통정을 하고 그것이 모반을 일으키는데 발화점이 되기도 한다.

내연의 남자에게 당당히 칼 맞아 죽는황후 뿐 아니라 절세미인이면서 효수되는 남편의 머리를 받는 대단한 부인 초선, 어머니를 빼닮은 미인이면서 조조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에 성공하지만 암살 지시에는 갈등하는 영저 모두 <조조-황제의 반란> 행복한 여인은 1명도 나오지 않는다. 밝은 기운이 없는 영화는 전체적으로 칙칙한 분위기.

 

 

 

"내 인생의 모든 것이 그렇지만, 내가 선택한 건 아무것도 없다" -영저

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 영저는 참 수행하기 어려운 미션에 컨택된다.

--> 너희 부모 죽인 원수를 죽여라  but, 성공을 해도  너희들이 원하는 세상이 올 것은 보장되지 않는다,

(죽음, 혼돈, 학살, 나라 간 다툼이 없는 곳, 목순의 마음 속 정원에 그리는 그곳)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but, 그 남자와 완전한 사랑은 할 수 없다.

사랑하는 남자가 죽었다, 내가 갖고 싶은 안정적인 삶을 줄 수 있는 남자와 함께 할 것인가?

유역비는 <초한지>에서도 연인과 동반자살을 선택하더니, 그럴만한 순수함과 의리가 있어보이는 배우인지, <조조-황제의 반란>   조조의 구애에도 불구, (관객 입장에서는)언해피엔딩을 선택한다.

 

조조가 당대에는 스스로 왕이 되지않고 위왕의 자리를 지켰고, 아들 조비가 위나라의 황제가 되고 태조 무황제(太祖 武皇帝)로 추존되었다.

<조조-황제의 반란> 이 흔한 영화공식 하나를 더 빗나간 것은 엔딩씬은 그저 허무하기만 했다는 것.

 

 

http://blog.naver.com/scarlet7392/80171789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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