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이디 감독 뤽 베송 출연 데이빗 듈리스, 양자경 개봉 2011 프랑스, 영국 평점 리뷰보기

개봉일 : 2012. 9. 6

네이버 평점 : 9.00

나만의 평점 : 9.0

누가 이 영화를 '잔잔하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더 레이디는 오히려 왠만한 스릴러 영화보다도 더 긴장감 있게 영화를 감상했으며, 왠만한 신파 영화보다도 더 눈물을 뽑아내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제가 아웅산 수 치의 일대기에 대해서 이미 읽어보아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지요! 오히려 그 결말을 알기에 한 장면 한 장면들이 더 가슴 아프게 와 닿았던 것일까요? 미안마의 민족 영웅 아웅산 수치와 그 남편 마이클의, 이면의 모습이 아닌 인생 전체를 그대로 옮겨놓은 영화 더 레이디를 지금부터 리뷰해보겠습니다^^

(이 영화는 최고의 영화카페 네영카(http://cafe.naver.com/movie02)를 통해 보았습니다^^)

<시놉시스>

민주화를 이루려던 장군의 딸로 태어난 아웅산 수 치(양자경). 그러나 어릴 적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아웅산 수 치는 외국으로 가 외국 남자인 마이클(데이빗 듈리스)과 결혼하여 아들 둘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그러나 어머니의 병환으로 서둘러 미얀마로 돌아간 그녀는, 그곳에서 민주화를 탄압하는 조국의 현실을 보게된다. 이에 그녀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민주화 운동에 나서고, 그의 남편 마이클이 돕다가, 가족은 비자가 취소되고, 아웅산 수 치는 혼자서 가택 연금에 당하기에 이르르는데...

<결코 잔잔하지 않다!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영화^^>

영화는 초반부터 결코 잔잔하지 않은 모습으로 시작을 합니다. 감독이 뤽 배송 감독님이셔서 그런 걸까요? 마치 액션 스릴러 같은 긴장감 넘치는 모습으로 스타트를 하죠^^ 물론 영화 전체가 그렇지는 않지만, 이후에도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한번씩 보여주며, 영화가 지루할 틈을 없게 만들어줍니다. 잔잔하고 고요하게 흐를 듯 하다가도, 이내 명랑해지며 사건들이 일어나며, 어떠한 사건들은 정말 액션 스릴러를 연출하는 듯한 긴장감 넘치는 모습으로 연출해내시는 뤽 배송 감독님 덕분에, 영화를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웅산 수 치 여사의 외로운 투쟁이 매우 감동적!!>

영화가 또한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아웅산 수 치의 삶 그 자체가 매우 스펙타클하고, 가슴 아프며, 감동적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인생의 거의 3분의 1에 가까운 시간을 가택 연금을 당하며 외로운 투쟁을 해나간 아웅산 수 치의 인생 자체 이야기가 결코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민족투사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외국에서 결혼해서 살다가, 어머니의 죽음 때문에 돌아와서 미얀마의 가슴 아픈 현실을 마주하고, 그로 인해 민주화 투쟁을 해나가다가, 가족도 보지 못하고 전화도 끊긴 채 가택 연금을 당해 외로운 투쟁을 해나간 그녀 인생 자체가 영화 안에 그대로 담겨있어서 감동적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로웠던 투쟁을 양자경씨가 정말 잘 연기해주었기에 또한 더욱 감정 이입이 가능했었지요^^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남편 마이클!!>

또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은, 그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신한 남편 마이클이었습니다. 암으로 죽기까지의 모든 인생을 다 그녀에게 바쳤다고 할 정도로, 두 사람은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함께였습니다. 부부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으며, 그들의 사랑이 정말 너무나 대단하게 여겨졌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은 더 레이디 이지만, 주인공은 아웅산 수 치 혼자가 아닌 그녀와 마이클 두 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그녀가 그 외로운 시간을 홀자서도 견뎌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지구 상의 어딘가에서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남편을 신뢰하면서, 아버지께서 꿈꾸신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서 말입니다^^

<긴 영화.. 그러나 결코 지루하지 않았따^^>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은 바로 아웅산 수 치의 모든 일대기를 거의 고스란히 다 넣었다라는데서 오는 영화의 길이입니다. 아웅산 수 치 여사의 모든 것과, 그의 남편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다보니, 영화가 좀 길다라는 것입니다. 이 말이 결코 지루했다라는 말은 아닙니다! 영화는 결코 지루하지 않았고, 끝까지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다만 허리와 엉덩이가 아파서 한번씩 뒤척거려야 했다는 것이, 영화가 길다라는 것을 대변해주는 사실이었죠;; 영화를 통해 아웅산 수 치 여사의 일대기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었으며, 아울러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싸우셨던 분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그런 소중한 영화였습니다^^

☆ 단단한 달걀의 사족..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는.. ☆

이 영화는 결코 지루하지 않았으나, 허리와 엉덩이가 아파서 자주 뒤척거려야 했습니다;; 그 이유는 좌석이 불편하기로 유명한 4DX관에 앉아서 감상한 탓이 있는 듯 해요. 왜 이 영화를 4DX관에서 상영해야 했는지는 의문이네요^^;; 그만큼 이 좋은 영화가 상영관을 잡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런 영화는 사실 만들어진 목적이 이러한 아웅산 수 치 여사의 힘겨운 싸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미얀마의 민주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이런 영화들을 보게 되면, 그 이후의 행동을 약간이나마 하게 됩니다. 실제로 다음 카페에서는 서명 운동을 하고 후원금도 모으고 하더라구요! 일단은 서명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겠지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를 더 알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에 희생된 분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 단단한 달걀의 3줄 요약 ◇

조국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외롭지만 함께였던 투쟁을 해나갔던 아웅산 수 치 여사와 그의 남편 마이클의 온전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 영화가 길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으며, 긴장감 넘치고 감동 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 더 레이디.